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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쉬, 라이드셰어 사업 참여 -- 자동차 소유 감소 위기감, 부품 최대 기업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8-03-01 19:51:32
  • Pageview609

독일 보쉬, 라이드셰어 사업에 참여
자동차 소유 감소에 위기감, 부품 최대 기업이 움직여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는 21일, 자동차를 다른 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라이드셰어(합승)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보쉬는 최근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라이드셰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국의 스타트업기업, SPLT(Splitting Fares)를 인수했다. 라이드셰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자동차 대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유에서 이용으로’라고 하는 자동차 산업 구조의 큰 변화 앞에서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해온 부품 제조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SPLT은 2015년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창업한 이래, 미국과 멕시코, 독일에서 14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사업소 등과 계약해 같은 회사의 직원 및 동일한 학교의 학생들만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해 서비스를 운용. 전혀 모르는 타인과 차량을 함께 탈 필요가 없어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이 적다. SPLT의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쉬는 라이드셰어 및 카셰어 등 이동서비스 개발∙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600명 규모의 새로운 사업부 ‘Connected Mobility’를 설립했다. 데너 사장은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이동서비스 제공을 통해 연간 두 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쉬는 지금까지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전기 스쿠터 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공유 경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드셰어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분야에서는 피해왔던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경쟁도 감수해야 하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부품회사로서의 위기감이 있다.

독일의 컨설팅회사 Roland Berger의 예측에 따르면, 셰어링이 보급된다면 자동차의 연간 생산 대수는 향후 현재의 30% 감소한 7천만 대로 줄어든다고 한다. 부품업계의 최대 기업인 보쉬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보쉬는 이러한 위기감 속에 2017년에는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부문을 통합했고, 스타터(Starter)와 터보차저(Turbocharger) 등 엔진 관련 부품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서비스 외에도 전동화 등,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경영 자원을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라이드셰어 사업에 세계적 완성차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VW)은 연내에 라이드셰어 서비스 ‘모이아(MOIA)’ 를 개시. 전용 차량을 개발해 앞서 있는 우버테크놀로지 및 리프트(Lyft)와의 차별화를 추진한다. 미국 GM은 리프트에 연간 5억달러를 출자, 이사를 파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세력은 인터넷을 이용한 배차 기술을 가진 IT업체들이다. 구글과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등이 전문 기업에 출자하는 형태로 잇따라 참여. 보쉬는 이러한 세력 구도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둔화되어 있다. 국내에서 운전자가 자가용차를 이용해 유료로 사람을 태우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규제 등이 걸림돌이다. 공공교통기관이 적은 ‘교통 공백지(空白地)’에서는 조건부로 인정되고 있는 사례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어렵다.

국토교통성은 라이드셰어에 대해 운행 관리 및 차량 정비의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안전 확보와 이용자 보호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있어,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라이드셰어 사업에 완성차 제조사들 이외의 타업종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 보쉬(독일): 베를린, 파리에서 이륜 차량의 세어 서비스를 운영. 2018년 미국의 SPLT를 인수해 사륜차용에도 참여.
- 구글(미국): 2017년에 리프트에 약 10억달러를 출자. 자회사인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를 개발.
- 애플(미국): 2016년에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약 10억달러를 출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추진.
- 알리바바(중국): 2015년에 텐센트와의 출자 기업을 합병해 디디추싱을 설립. 자전거 공유 등 폭 넓게 출자.
- 소프트뱅크 그룹: 2015년부터 디디추싱에, 2018년에 우버에 출자. 일본 국내에서는 디디추싱과 택시 배차에서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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