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xt CAR에 도전 : 혼다, FCV 어필에 주력 -- 에너지 기업의 가능성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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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8.2.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3 10:07:29
- 조회수567
Next CAR에 도전
혼다, FCV 어필에 주력
에너지 기업의 가능성을 모색
혼다가 연료전지차(FCV)의 수평적 전개를 도모하고 있다.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FCV이지만, 인프라 정비의 부진 등으로 보급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혼다는 독자적 기술의 수소 스테이션을 이용해 이벤트 시설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등 FCV가 친환경 에너지임을 어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연 혼다는 전기자동차(EV)와 차별화된 FCV만의 존재 가치를 피력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
-- 이벤트에서 전원으로 활용 --
2017년 12월 23일, 사이타마 신도심에 위치한 다목적 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큰 함성이 울렸다. 인기 록밴드 ‘LUNA SEA’의 크리스마스 라이브이다. 이 라이브에서 기타 등의 연주에 사용되는 전력은 혼다와 도요타자동차의 FCV 총 3대가 공급했다. 이 때 사용된 수소는 혼다가 도쿄 시내에 설치한 재생가능 에너지로부터 가져온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독자적 기술의 ‘스마트 수소 스테이션(SHS)’를 통해 만든 것이다.
혼다는 2016년에 FCV ‘클라리티 퓨얼셀(Clarity Fuel Cell)’을 발매했다. FCV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 때 배출되는 것은 물뿐으로, 친환경적 에너지라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번 라이브에서는 또 다른 친환경적 요소가 활용되었다. 연주를 하는데 먼 곳으로부터 송전선을 통해 운반되는 일반 전력보다 소음이 적고, 고음이 깨끗하게 나왔다고 한다.
혼다는 FCV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 국한하지 않는다. 혼다기술연구소의 모리야(守谷) 상임연구원은 “수소는 유망한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FCV를 추진해나간다”라고 말한다. 혼다는 2017년에 정리한 장기 비전으로 생활을 지원하는 ‘에너지’의 강화를 내놓고 있어, FCV에 ‘발전소’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FCV유래의 전기를 이용한 야외 이벤트 등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라이브에서의 수소 공급도 담당한 SHS는 일반적인 상용 스테이션보다 소형으로 설치가 쉽다. 설치 비용도 보조금을 포함해 수천만 엔으로 낮아, 지자체부터의 수요도 높다. 지금까지 전국 17곳에 설치되었다.
FCV를 어떻게 보급해나갈 것인가는 혼다에겐 어려운 과제이다. 현재 클라리티 FCV는 리스 판매뿐이다. 국내 누계는 190대 미만으로, 첫 해에 200대를 전망한 계획과의 차이가 크다.
세계적으로도 역풍이 강해지고 있다. 2017년 여름,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향후 엔진자동차 판매 금지를 표명, 단번에 EV에 대한 열기가 높아졌다, IHS Markit는 2030년의 FCV 보급 대수가 1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 843만대의 EV와는 크게 차이 나는 규모이다. 미국 Boston Consulting Group의 도미나가(富永) 파트너&매니징 디렉터는 “EV는 배터리 등의 비용 감소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FCV와 양산 효과에서의 차이를 지적했다.
혼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즈와 FCV의 기간 시스템을 공동 생산해, 2020년경에 발매되는 두 기업의 차기 FCV에 탑재할 계획이다. 혼다기술연구소의 모리나가 상임연구원은 “수소의 경우 풀 충전도 3분이면 끝낼 수 있어, 주유소와 동일한 비즈니스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EV에 비해 편리한 점을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항공기와 선박 등으로의 응용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혼다의 산베(三部) 집행위원은 1월의 강연에서 “자동차 이외의 가능성도 모색해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개발 착수로부터 30여년이 흘러 큰 고비를 맞고 있는 혼다의 FCV이지만, 혼다를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와 에너지의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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