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악조건에서도 안전 -- 시스템 개발, 도로상황 정확히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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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15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2 09:21:03
- 조회수463
자율주행, 악조건에서도 안전
시스템 개발, 도로상황 정확히 인식
자율주행에 관한 기술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동차기업이 거액의 비용을 투자하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사람에 의한 운전이 불필요한 완전자율주행 차가 이르면 2020년대에 등장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악천후에서도 정확하게 도로 상황과 보행자 등을 인지, 판단하여 정확한 조작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호쿠리쿠 지역과 기타니혼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이 내려 교통망이 마비되었다. 자율주행의 보급에는 눈이나 비, 태풍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 ‘미치비키’로 하늘에서 제어: 미쓰비시전기, 눈의 속도에도 대응 --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시내를 달리는 도오(道央)자동차도로. 2월 7일, 눈이 휘날리는 악천후 속에서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를 온으로 하자 미쓰비시전기의 실험차량 ‘xAUTO’는 자율주행을 시작하였다. 적설의 영향으로 자율주행의 ‘이정표’인 도로의 흰색 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장소나 흰색 선이 여러 군데 끊어진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커브나 도로 폭이 좁은 장소에서도 부드럽게 주행. 골 지점인 주차장 입구까지 무사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미쓰비시전기는 준천정위성 ‘미치비키’를 사용하여 눈이 내린 고속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실증하였다. 눈의 영향으로 차량탑재 카메라가 흰색 선을 완벽하게 인식하지 못해도 위성이 자동차로 전송하는 고정밀 측위 신호와 3차원 지도정보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눈이 내린 도로나 짙은 안개 등 악천후 때일수록 운전 조작 실수가 나오지 않는 자율주행이 힘을 발휘한다”. 자동차기기개발센터의 야마카와(山川) 센터장은 주행 실험 결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미치비키는 미쓰비시전기가 개발한 일본 독자의 측위 위성으로 이번 봄부터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된다. 미국의 GPS를 비롯한 측위 위성신호의 보정에 필요한 정보를 일본 상공에서 안정적으로 송신하는 역할을 한다. 미치비키를 사용함으로써 GPS만으로는 현재 수m정도 되는 측위 정보의 오차를 최대 수cm 단위까지로 좁힐 수 있다. 자율주행 차는 물론 철도나 농약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xAUTO는 이 미치비키의 신호를 수신하는 자사의 전용 단말을 탑재하고 있어, 자차 위치를 고정밀도로 산출할 수 있다. 이 자차 위치 정보와 자율주행용의 3D지도 정보를 조합하여 자동차가 주행해야 하는 루트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악조건 하에서 차량탑재 카메라가 흰색 선이나 전방 차량을 인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도로의 중앙을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카메라나 센서로 흰색 선이나 자동차의 주변 정보를 활용하는 ‘자율형’과 미치비키를 이용한 ‘인프라형’의 주행 기술을 효율적으로 병용함으로써, “수명이 긴 안전성 높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야마카와 센터장)라고 본다.
미쓰비시전기에서는 인프라형에 반드시 필요한, 위성에 의한 측위 기술이나 전용 단말, 지동제작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무기로 2020년 이후의 실용화를 목표한다. 일본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주행 시험을 시행하면서 전용 단말의 소형화, 위치정보∙루트 산출의 고속화, 고정밀화를 추구한다.
-- ‘보이지 않아도’ 달린다: 히타치, 위치추정 실현 --
악천후를 상정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경쟁사인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AMS)도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6년 9월에는 자율주행 중에 카메라나 주행 레인을 인식할 수 없어도 자차 위치를 추정하여 자율주행하는 업계 첫 기술을 발표하였다.
자율주행 중에 스테레오 카메라와 4개의 차량탑재 카메라가 촬영한 자동차 주변의 사진 정보를 끊임없이 축적해 두며, 차선이 끊어진 경우에는 직전에 축적된 정보와 GPS 정보를 활용하여 자차 위치를 추정함으로써 안전한 자율주행을 유지하는 구조다. 20년 이후의 실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히타치AMS의 유럽자회사가 중심이 돼서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하여 가드레일이나 설벽을 흰색 선 대신에 도로경계로서 인식하는 도로감지기술을 사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선행 개발을 시작하였다. 눈 내린 도로나 짙은 안개와 같이 흰색 선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는 물론, 도로공사 등으로 임시로 연석이나 폴이 설치되어 도로 상황이 바뀌는 경우의 자율주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유럽에서 실제 자동차로 실증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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