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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본격 양산에 고전 -- 신형 EV, 배터리 공정 등이 걸림돌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17 14:08:25
  • 조회수634

테슬라, '모델 3' 본격 양산에 고전
신형 EV, 배터리 공정이 걸림돌

미국 테슬라가 신형 전기자동차(EV) ‘모델 3’의 본격적인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터리 문제 등으로 양산 개시는 2018년 6월 말로 미뤄져 있는 상태이다. 투자 부담으로 2017년 10월~12월의 결산에서는 최종 적자가 6억 7,535만달러(약 740억엔)로 과거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장 내부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선언한 머스크 CEO이지만, 아직 양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 공장 혁신,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
“너무 안이하게 전망했다”. 7일 결산 후,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는 이렇게 말했다. 2017년 7월, 모델 3의 출하를 시작한 테슬라는 한 주에 5천대라는 생산 목표를 내걸었다. 당초에는 달성 기간을 ‘2017년말’로 정했지만 ‘2018년 3월말’로 연기. 이번에 다시 정식으로 ‘2018년 6월말’까지로 표명했다. 이러한 기간 변동은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업 수익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적인 최종 목표에서 역산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머스크의 경영 방법이다. 궁극적으로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로봇이 활용된 조립 공정의 완전 자동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영상인식 기술의 진화, 로봇의 움직임의 정밀도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델 3는 이를 위한 시금석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차량 조립 등에서 개선되었지만, 핵심 부품인 축전지 조립 속도가 향상되지 않고 있다. 머스크 CEO는 파나소닉 등 부품 제조업체들에게는 조기 양산을 요구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자사의 공정이 양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생산 라인 설립을 위탁한 기업이 테슬러의 엄격한 요구에 대응하지 못했던 것. 테슬라는 통상적으로는 1년 반 걸리는 작업을 자체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부품 수가 적은 EV는 사업의 진입 장벽이 낮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리튬이온축전지는 발화 위험성이 높아 조립 공정에서 온도 제어 및 충격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복잡한 기구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구가 배터리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테슬라는 이것을 자동화해 큰 폭의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지만, 그 어려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CEO는 “2020년에 연간 생산 100만 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아직도 유효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SUV의 신형 EV ‘모델 Y’의 양산이 필수이다. 모델 Y는 모델 3와 설계의 대부분을 공유한다. 머스크 CEO는 모델 Y의 생산 설비 투자를 2018년 말까지 시작한다고 표명,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은 결산과 동시에 발표된 차량 리스 채권 5억 4,600만달러 분의 증권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다. 가격이 비싼 테슬라의 EV는 판매의 약 4분의 1이 리스이다. 최근 수년 간 차량 리스의 증권화 상품 수요는 투자가 사이에서 대단히 높다. 2020년 발매 예정인 고급 스포츠카의 보증금을 통해 확보된 자금도 활용할 계획이다.

모델 3의 수주 잔고에 대해 머스크 CEO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어 거의 50만 대에 가까운 규모로 예측된다. 예약 개시일로부터 한 달 간 약 40만 대를 수주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의 폭발적인 인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10월~12월 간의 프리 캐시 플로우(Free Cash Flow)는 3억달러에 가까운 마이너스이다. 4분기 말의 자기 자본 비율은 15% 미만으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정도 하락. 양산의 지연으로 재무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주주들과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끈기 있게 테슬라의 양산을 기다릴 수 있을 것인가? 머스크 CEO는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지옥 같은 상황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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