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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시장에 밀려드는 경쟁의 파도 -- 국제쇼 ‘오토 엑스포’ 개막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02-14 16:12:08
  • Pageview562

인도 자동차 시장에 밀려드는 경쟁의 파도
국제쇼 ‘오토 엑스포’ 개막

세계 4위의 연간 400만 대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에서 개최될 자동차 전시회 ‘오토 엑스포(Auto Expo)’가 7일, 보도진에게 공개되었다. 타타자동차 등 인도 현지 대기업들은 전기자동차(EV)를 처음으로 출품, 수요 선점을 위해 나섰다. 인도에는 지금 2030년에 1,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성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세계 경쟁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 기아자동차∙상하이자동차도 인도 시장 참여 --
“우리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7일, 뉴델리 교외에 위치한 오토 엑스포 회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기아자동차의 박 사장은 인도에서의 기아 브랜드 구축을 정식으로 선언. 인도용으로 설계된 SUV 컨셉카를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 중반에 인도 남부의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연 생산 능력 30만 대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11억달러(약 1,200억엔). 우선 컨셉카를 원형으로 하는 SUV를 양산할 계획이다. 같은 그룹인 현대 자동차와 합친다면 한국 기업의 생산 능력은 연간 1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오토 엑스포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상하이자동차그룹도 인도 시장에 참여한다. 산하인 영국의 ‘MG’ 브랜드의 승용차를 현지 생산해 2019년에 발매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PSA도 인도로의 재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타타자동차와 일본 자동차업체, 신형차로 대항 --
인도는 최대 기업인 스즈키와 현지 기업들이 강세로, 소형차가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독특한 자동차 시장이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외의 20개 브랜드 이상이 시장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아시아 최고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신규 참여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에 있어서는 3번째이다. 인도의 경제 자유화가 시작된 1990년대에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이 참여. 2번째는 200만 대 시장으로의 약진이 전망되었던 2000년대 후반으로, 독일의 폭스바겐, 프랑스의 르노, 닛산자동차 등이 연이어 공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으로의 신규 참여는 쉽지 않다. 후발 기업들 중에는 시장 점유율이 침체 상태에 빠진 제조사들도 많다. 2017년에는 미국 GM이 인도로부터 철퇴. GM으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곳이 새롭게 시장 참여를 결정한 상하이자동차이다.

신규 참여 기업들에게는 현지의 승용차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 멀티 스즈키 등 기존의 제조사들의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다. 멀티 스즈키는 7일, 인도의 기술자가 현지용으로 디자인한 소형 SUV 컨셉카를 발표. 젊은 소비자층 개척에 한 층 더 주력해나간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혼다는 야사토(八鄕) 사장이 현지를 방문해 “세계 판매 확대에 인도는 크게 기여했다”라고 강조. 앞으로 3년 간 소형 세단 ‘어메이즈(Amaze)’의 쇄신 등을 통해 6개 차종을 투입할 것을 표명했다. 도요타는 소형 세단 ‘야리스(Yaris)’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EV에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2017년 봄,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EV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의향을 표명.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기업 타타자동차와 Mahindra and Mahindra 2곳은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EV 컨셉카를 공개했다.

타타자동차는 엑스포 회장에 ‘스마트 엔진 존’을 설치해 기존 차종을 베이스로 한 EV를 6대 전시. 소형 세단과 해치백(Hatchback) 등 승용차에서 버스까지 폭 넓은 상품을 선보였다. 타타자동차의 버트쉐크 CEO는 취재 언론에 “EV 세단의 공업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도의 E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힌드라는 이번 엑스포에서 다채로운 EV 컨셉카를 공개했다. 교통 체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 자동차 외에도 삼륜자동차, SUV, 버스 등을 선보이며 EV분야에서의 선진성을 어필했다. 마힌드라는 2010년에 인도의 EV벤처기업을 인수,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EV 공장을 가지고 있다. 2017년에는 삼륜 택시용 EV를 투입했다.

하지만 아직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EV가 보급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충전 인프라 정비 부족, 배터리에 악영향을 주는 기상 조건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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