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비즈니스 가격 파괴 -- 스페이스X, 세계 최대 로켓 발사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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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8-02-14 16:08:17
- Pageview823
우주 비즈니스 가격 파괴
스페이스X, 세계 최대 로켓 발사에 성공
미국 우주개발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가 6일, 현 시점에서 세계 최대의 로켓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가격을 기존의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되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 책임자(CEO)는 차세대 로켓으로 더욱 비용을 줄여 화성 개척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에서 전기자동차(EV)의 시장을 개척한 머스크 씨는 이번에는 우주 비즈니스에 가격 파괴의 물결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 수송량 2배, 비용은 30% --
굉음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헤비'가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발사 능력은 대형 위성을 운반하는 정지궤도까지의 경우, 26.7톤으로 일반적인 승용차로 따지면 차량 25대분, 경합하는 차세대 대형 로켓의 두 배 이상, 미쓰비시중공업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의한 차기 주력 로켓 ‘H3’의 4배이다.
운송 능력은 높아졌으나, 지구에 가까운 저궤도로의 1킬로그램 당 운송 단가는 기존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인 약 1,400 달러, 스페이스 셔틀 시대의 10분의 1 이하로 낮췄다. 그러나 사이언스 픽션을 좋아하며 화성 식민지를 실현하려는 머스크 씨는 운송 비용을 한꺼번에 기존의 100분의 1로 낮추려고 하고 있다.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로켓의 재사용이다. 발사로 혹독한 부담을 견뎌 낸 로켓을 지구 상에서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 스페이스X는 2016년에 시험 중의 로켓이 폭발하는 등의 좌절도 겪었으나, 2017년에 처음으로 재사용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서도 3개의 제1단 로켓 중 2개는 회수에 성공. 2개 모두 이전에 회수한 로켓을 재사용한 것이다. 같은 로켓을 100회 이상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사 단가를 극적으로 낮추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 유인 비행에서의 안전성이 과제 --
그뿐만 아니라, 머스크 씨는 화성 행 로켓의 높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백 명이 탑승할 수 있고 지구 상에서는 고속항공기로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로켓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2018년 안에 민간인을 태우고 달 궤도를 순회하는 유인비행 계획을 확고히 하여, 스페이스X의 대부분의 경영자원을 차세대 로켓의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머스크 씨에게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미국 아마존닷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 씨도 경합 상대인 블루 오리진을 지휘하여 로켓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사 전에는 양자가 트위터에 보기 드물게 메일을 교환하는 장면도 있었다.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가의 경쟁으로 로켓의 운송단가가 낮아지면 인공위성이 더욱 증가해 우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가격은 극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많은 사람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면 우주여행 및 호텔, 연료공급기지 등의 민간 우주 정거장의 건설, 지원 개발 등이 사업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무리 비용을 낮춘다고 해도 사람을 태우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가 반드시 전제가 되어야 한다. 스페이스X는 향후, 위상 발사 등을 통해 한층 더 높은 성공률을 실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과제이다.
이번 발사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팰컨 헤비'는 머스크 씨의 사유물인 테슬라 ‘로드 스타’를 싣고 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어필했다. 테슬라는 EV의 신모델의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난항을 겪고 있어 ‘로켓처럼 보유자금을 낭비하고 있다’(영국 버클레이즈의 아날리스트)와 같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등 최근 머스크 씨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화성으로의 이주라는 꿈을 향해 돌진하는 한편, 스페이스X를 통해 실행 능력 및 경영 능력을 어필하여 테슬라의 투자가의 기대를 붙들어 두려는 머스크 씨의 계산을 엿볼 수 있다.
▶ 차세대 대형 로켓의 비교
기업 |
명칭 |
정지궤도로의 |
도입예정 |
스페이스X |
팰컨 헤비 |
26.7톤 |
2018년 |
블루 오리진 |
뉴 글렌 |
13톤 |
2020년 |
아리안 스페이스 |
아리안6 |
11톤 |
2020년 |
미쓰비시 중공업, JAXA |
H3 |
6.5톤 |
2020년 |
민간 개방, 뒤처지는 일본
IHI는 엡실론 응모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와 같은 유력한 벤처 기업이 로켓 발사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우주개발을 정부가 주도해 온 일본은 주력 로켓의 민간 개방에서는 수 차례 뒤처져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조금씩 실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저비용 경쟁의 영향으로 대형 로켓의 경우 100억엔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높은 비용 체질이 문제로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0년대 전반까지 주력 로켓을 민간에 전면 이관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미 민간이 담당하는 대형 로켓에 이어, 우주학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인 ‘엡실론’의 이관 처에 IHI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JAXA가 1월 중순까지 모집한 엡실론의 발사에 관한 정보 제공의 요청(RFI)에 IHI가 응모했다. 엡실론은 3호기까지 연속으로 발사에 성공하고 있는 소형 기간로켓이다. 1~3호기를 IHI 에어로 스페이스가 중심이 되어 제조하고 있으며, 4호기 이후에도 생산을 맡기로 결정되어 있다.
대형 ‘H2A’ 및 ‘H2B’ 로켓은 2007년부터 미쓰비스중공업이 제조부터 운송, 발사까지를 일괄 담당하고 있다. JAXA를 주관하는 문부과학성 측은 2020년대 전반에 엡실론과 같은 체제로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