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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거인을 매료 -- Preferred Networks, 도요타∙화낙과 심층학습 연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22 09:32:05
  • 조회수880

NEXT 유니콘
AI 기업, 거인을 매료시켜
Preferred Networks, 도요타∙화낙과 심층학습에서 연대

프리퍼드 네트웍스(도쿄)가 인공지능(AI) 개발에서 색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NTT, 화낙, 히타치제작소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미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경제신문의 ‘NEXT 유니콘 조사’에서도 기업 가치는 2,326억엔으로, 메루카리(1,479억엔)을 누르고 1위로 등극했다. 그 저력의 비밀에 대해 취재했다.

-- 대등한 관계 중시, ‘하청은 사절’ --
도쿄 오데마치(大手町)의 오피스 빌딩 지하 1층에는 프리퍼드의 이색적인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테디 베어’. 연구원이 마이크에 대고 이렇게 말하자, 일렬로 늘어선 5대의 로봇들은 잡화가 들어있는 상자에서 곰 인형을 들어올렸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로봇 스스로 터득한 결과이다. 다른 방에는 ‘부딪치지 않는 자동차’의 미니어처가 있었다. 이곳은 프리퍼드의 극비 실험실로, 최근에는 도요타와 화낙의 기술자들이 자주 왕래하고 있다.

AI 중에서도 프리퍼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딥러닝(심층학습)이라고 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뇌 기능을 모방해 방대한 데이터에서 특징을 파악해내는 것으로 로봇 등의 지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프리퍼드가 자랑하는 약 100명의 기술진은 AI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자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심층학습의 기반 소프트웨어 ‘체이너(Chainer)’. 프리퍼드가 2015년에 공개해 지금은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당시 27살의 연구원이 겨우 10일만에 제작한 것이다. 기술자의 채용 기준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컴퓨터 과학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사람’ 등이 있다.

‘투 톱’의 니시가와(西川) 사장과 오카노(岡野) 부사장은 35세로, 도쿄대학 동급생이다. 프로그래머 동료들과 함께 대학원생이던 2006년에 검색 엔진 회사를 설립했지만, AI에 “딥러닝이라는 큰 파도”(니시가와 사장)가 도래한 것을 발 빠르게 간파한 그들은 2014년에 프리퍼드를 설립했다.

두뇌는 있지만 일이 없다. 이러한 새내기 회사의 운명을 바꾼 것은 바로 화낙이었다.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당사의 공장을 보고 ‘이것이다’라고 직감했다. AI를 이용한다면 그 정밀도와 유연성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이 시기에 프리퍼드는 AI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즈니스를 검토했었지만, 깨끗이 철회했다. “딥러닝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낙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프리퍼드의 기술을 높이 평가. 스스로 움직이는 방법을 학습하는 ‘똑똑한 로봇’ 개발을 위해, “이들에게 모험을 걸어보자라고 생각했다”(마쓰하라(松原) 전무).

자동차업계의 거인, 도요타자동차도 프리퍼드를 ‘발견’했다. 니시가와 사장이 회사를 설립하기 2달 전에 도요타는 자율주행차 개발팀을 발족했다. 당시 구글이 자율주행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 무기가 되었던 것이 딥러닝이었다. “이대로 간다면 자동차는 한낱 상자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도요타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개발을 목적으로 프리퍼드와의 연대를 결정했다.

연이은 거인들과의 악수. 니시가와 사장은 그들과 손잡을 때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업무 수탁은 하지 않습니다”. 하청 일은 거절하고, 대등한 관계가 아니면 손을 잡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뇌 집단인 프리퍼드에는 영업 사원은 없다. 비장의 기술을 대기업에게 쉽게 팔아버린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100명의 기술진을 보유한 것밖에 없는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무리한 요구였지만, 화낙과 도요타는 이를 받아들였다.

도요타의 테라시(寺師) 부사장은 “예전과 같은 ‘폐쇄 정책’으로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AI라고 하는 거대한 흐름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도요타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도요타(豊田) 사장도 “100년에 한 번 일어날만한 대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위기감이 도요타를 변화시켜 프리퍼드에 손을 내밀도록 한 것이다. AI는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영상 및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이미 필요 불가결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저명한 AI학자를 스카우트해 자체 연구를 발족했다. “조만간 프리퍼드는 필요 없게 될 것이다”라고 보는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2017년 8월에 프리퍼드로의 105억엔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도요타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다. 자체 연구소와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 AI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인 것이다.

거인을 끌어 모으는 AI 기업.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니시가와 사장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다음에 올 기술로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프리퍼드 네트웍스 개요
- 설립: 2014년 3월
- 사원 수: 약 110명(이 중 기술자 약 100명)
- 기업 가치: 2,326억엔(추산, 작년 11월 시점)
- 사업 내용: ‘IoT’에서의 심층학습을 비즈니스에 활용
- 채용 조건의 예: 컴퓨터 과학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사람,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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