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규정 정비가 열쇠 -- 개발 스피드 좌우, 구미 선행∙일본 뒤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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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1-20 12:00:32
- Pageview652
자율주행, 규정 정비가 열쇠
개발 스피드 좌우, 구미(歐美) 선행∙일본 뒤처짐
미국 GM에 의한 무인운전 실용화가 1년 후로 다가왔다. 일본, 미국, 유럽 당국에 의한 자율주행의 규정 정비가 개발 경쟁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은 기업이 추진하는 자율주행 실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법 정비를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기준 정비는 기업에 의한 자율주행 차 개발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일본도 더 뒤처져서는 안 된다.
“기술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규정을 만든다”. 미국 전체의 자율주행 규제 정비를 감독하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장관은 이렇게 단언한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자동차회사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의 기준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그것을 주 별로 도로 상황 등의 실정에 따라 법 제도에 반영해 나가는 구조다.
미국에서는 2017년에 20개 주에서 자율주행 관련 법이 신설되었다. 총 33개 주에서 법 정비가 추진되고 있으며, 핸들,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차의 주행이 인정되는 주도 있다. 주나 정부 모두 자율주행 차의 개발을 지원하는 자세가 분명하다.
유럽연합(EU)에서 자율주행 관련 법 정비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독일은 17년 6월, EU에서도 제일 먼저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여, 최소한의 운전자의 관여로 자율주행하는 ‘레벨3’에 대응하였다. 자동차가 레벨3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충족하면 차량에 운전을 맡길 수 있다.
정부의 규정 정비와 나란히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는 1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레벨3에 대응한 고급 세단 ‘A8’을 발표하였다.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형식 인증 기준은 재고 중이기 때문에, 아직 레벨3에서의 공공도로 주행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와 제조회사가 보조를 맞춰서 자율주행의 실용화를 추진한다.
17년 3월에는 EU 각 국과 스위스 등 29개국이 국경을 초월하는 자율주행 실증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하였다.
일본도 앞으로 레벨4의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 20년까지 공항이나 과소지와 같은 한정 지역에서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17년 12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아무도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 차의 공공도로 실험도 시작하였다.
그러나 무인운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레이저나 카메라를 통해 정확하게 위치를 인식하여, 몇 cm내의 오차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해야 한다”(국토교통성 자동차국)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이상으로 안전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정부 인증이 필요 없고 자동차회사 주도로 기준을 만드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샘플 차량으로 안전성을 시험하고 정부의 인증을 얻지 못하면 자율주행을 할 수 없는 등 규제 상의 차이도 크다.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여 자율주행의 법 정비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 공공도로에서의 실증 실험 등의 장해가 된다면, 기업의 개발 의욕이 꺾이고 개발 속도에도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국토교통성 간부는 GM이 주장한 19년의 무인운전 실용화 방침에 대해 “의욕적인 목표다. 미국은 자신들이 국제 법 정비를 앞서서 추진하려는 생각이 있다”라고 보고 있다. 일본도 관민이 협력하여 자율주행의 법 정비와 기술 개발을 추진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경쟁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신기술로 산업 창출 경쟁
다가오는 실용화, 타 업종과의 연계 가속
자율주행 이외에도 자동차업계에는 전기자동차(EV)나 카셰어링과 같은 변혁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회사는 지금까지는 판매 대수를 경쟁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율주행과 셰어를 조합한 ‘무인택시’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산업의 창출을 경쟁하는 시대에 돌입한다.
도요타자동차는 2020년대 전반에 일반도로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한다. 사람이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차선 변경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실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나 타업종과의 연계도 가속화한다. 16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에 AI를 연구하는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설립하여 5년 동안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표명. 화상처리반도체(GPU)를 생산하는 미국 엔비디아와 제휴하였다.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 미쓰비시자동차와 연합하여 22년을 목표로 운전자의 운전 관여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18년부터 매년 2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 자율주행 관련 등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신흥기업 등에 투자한다. 혼다는 20년에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한다. 25년을 목표로 일반도로에서도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립할 방침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35년에 레벨4~5의 자율주행 차는 세계의 신차 판매 대수의 23%를 자치할 것으로 예측한다. 변혁의 물결은 기존의 차량 판매를 뛰어넘어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도요타자동차는 8일, 이동이나 판매, 물류 등의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EV의 컨셉트카 ‘e-팔레트’를 발표하였다. 거리를 자율주행으로 달리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닷컴이나 중국 라이드셰어 최대 기업이 디디추싱 등과 공동으로 20년대 전반에 미국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의 연합을 이끄는 카를로스 곤 회장은 “무인운전 차의 배차 서비스를 담당할 오퍼레이터가 될 것이다”라고 단언. 22년까지의 실현을 목표한다. 독일 다임러는 자동차부품 최대 기업인 독일 보쉬와 레벨5의 자율주행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확립과 함께 자동차를 매개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라는 각 사의 지혜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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