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5G 시대를 향한 패권 경쟁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인터넷 동영상, 반도체, 자동차분야

-- AT&T 등 반격 노려 --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술로 차세대 5G가 주목 받고 있다. 처리하는 데이터 양도 현저히 늘어나는 5G는 동영상 전송 및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등 응용 범위가 넓다. 5G 기술에 강한 미국 통신업체 AT&A와 미국 반도체업체 Qualcomm은 5G를 신흥 기업들에 대한 반격의 계기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단말기가 보급되면서 동영상 소비는 지금 이상으로 증가해나갈 것이다”. 10일의 강연에서 미국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 계열의 유료 TV ‘터너(Turner)’의 마틴 CEO는 이렇게 단언했다.

미국 콘텐츠 시장에서 최근, Netflix 등 신흥 동영상 전송 기업들이 고객 수를 늘리고 있지만, 마틴 CEO는 이후, 비즈니스 기회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4G통신의 경우, 2시간의 영상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6분이 소요. 5G의 경우에는 3. 6초면 가능해 용량이 큰 가상현실(VR)용 동영상도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다.

AT&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색을 표하고는 있지만, 타임워너를 인수해, 통신 회사와 미디어가 수평 통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관철해나갈 방침이다. 5G라고 하는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타임워너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쉽게 활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AT&T는 2018년 후반까지 미국의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5G를 이용한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AT&T와 경합하는 미국 Verizon도 5G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5G가 가진 빠른 속도의 장점은 다운로드 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퀄컴(Qualcomm)의 아몬 CEO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와이어리스로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5G의 거대한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예를 들어, 주행하면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하는 자율주행에서 5G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퀠컴은 스마트폰용 반도체로 급성장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으로 그 성장세가 꺾이면서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강점으로 하는 미국의 엔비디아 등 다른 신흥 기업들에게 밀리고 있다. 관련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5G에서 스마트폰 외의 다른 분야로 용도를 확대해 반격해나간다는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이외의 기업들도 5G 시대로 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산하의 음향기기 제조사 하만을 통해 동영상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차량 탑재기기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벤처기업, Phantom Auto도 5G를 상정해 자율주행차를 원거리에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일반도로에서 실험했다.

5G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 등,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용도로도 이용될 수 있다. 스웨덴의 통신기기업체 에릭슨은 이탈리아의 로봇 제조사와 공동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원격 로봇의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AI와 자동화가 올해의 CES의 메인 테마라면, 5G는 조금 이른 미래의 테마일지도 모른다. AT&T의 간부 등 CES에서 5G에 대해 강연한 전문가들은 모두 “실용화되는 것은 2019년에서 2020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자동화의 발전을 촉진하는 인프라로써 5G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 세계 유력 기업들이 5G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 미국 AT&T: 미국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2018년 후반까지 5G휴대전화 서비스를 계획
- 미국 인텔: 5G를 전제로 한 VR 생방송 기술 개발
- 한국 삼성전자: 버라이즌에 5G용 통신기기를 공급할 예정
- 중국 Byton(EV 벤처기업): 5G를 전제로 한 SUV형 전기자동차 발매
- NTT도코모: 화웨이와 샤프 등과 5G 통신 실험
- 혼다: 소프트뱅크와 5G를 이용한 커넥티드카 공동 연구
- KDDI: JR동일본과 공동으로 5G를 이용한 주행 열차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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