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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4) : 인력부족이 낭비 최소화 -- AI∙로봇 활용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12 09:56:34
  • 조회수709

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4)
인력부족이 낭비를 최소화해
AI∙로봇 활용, 기업을 강화

저출산 등을 배경으로 많은 일본 기업들이 인력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을 방치한다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 방식 실현은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로도 이어진다.

가나가와(神奈川)현 도자와(藤沢) 시의 쇼난(湘南)해안. 도로 옆에서 택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로보네코야마토’라고 쓰인 자동차가 다가왔다. 야마토홀딩스 산하의 DeNA가 실용화를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을 이용한 택배 실험 차량이다. 인터넷을 통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맞춰 택배가 자율주행차로 배달된다.

현재는 유인 운전이지만 2018년 중에 일부 구간에 자율주행을 도입할 예정이다. 완전히 실용화된다면, 적은 규모의 인력으로 운송이 가능하게 된다.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IT 활용은 불가피하다”라고 야마토홀딩스의 야마우치(山內) 사장은 강조한다.

저출산으로 인해 일본의 노동력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2040년에 2015년 대비 약 20% 줄어든다. 자동차 판매점 Netz Toyota Tokyo(도쿄)는 일본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온라인 회의가 가능한 비디오 통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는 효율적인 사무실 환경 구축을 위해 직원들의 고정 좌석을 없애는 프리어드레스(Free address)제도를 채택해 어디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장의 메시지 동영상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도입해 정보 공유도 용이해졌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는 스케줄 및 메일 관리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연계해 작업 시간을 ‘가시화’해준다. 최상위 서비스로 AI가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과 개선점을 지적하는 기능도 있다.

인력부족은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일본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도 많이 만들어진다. 세계의 경우, 인력부족이 심각한 미국과 중국에서 로봇 등 성인화(省人化)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수요 개척의 여지는 크다. 인력부족을 해결하는 서비스와 제품이 ‘메이드 인 재팬’의 대명사가 되는 시대가 올 수 있지도 모른다.

■ 택배 로커, 화물 발송도
야모토홀딩스 / 우치야마 마사키(山內 雅喜)

택배회사는 인터넷 쇼핑 등으로 늘어나는 화물을 배달해야 한다는 사회 인프라로서의 책임이 증가하고 있다. IT의 활용은 직원의 업무 혁신과 택배서비스의 품질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야마토홀딩스는 이미 대형 물류 시설에 화물을 주소 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화물 운송에서는 AI로 효율적인 배송 루트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2018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이를 통해 경험이 없는 직원이라도 효율적으로 배달할 수 있어, 직원의 부담 경감 및 정확한 배달 시간 준수가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야마토홀딩스는 역 등에 설치되어 있는 택배 로커의 기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화물 인수뿐만 아니라 발송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은 귀가할 때 등 편한 시간에 로커에 물건을 넣어두기만 하면 발송이 가능하다. 회사 입장에서도 집하하는 작업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IT 활용은 외부 기업과 연대하는 ‘오픈화’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야마토홀딩스는 자기부담주의가 강했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기업 등과 협력해 사회 변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고 싶다.

■ 업무 혁신에 대한 목적 명확히 해야
일본마이크로소프트 사장 / 히라노 다쿠야(平野 拓也)

업무 혁신을 추진하는 일본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영자의 사고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야근 시간을 줄이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부하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경영자도 있다. 한편, 업무 혁신을 중요한 경영 과제로 인식해 기업 문화를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는 경영자도 있다.

업무 혁신의 목적은 기업마다 다르다. 무엇보다 어떠한 목적으로 추진해나가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조직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업무 혁신을 추진해왔다. 육아 중의 여직원이 재택 근무를 활용하는 등을 통해 남성보다 많았던 여성의 이직률이 줄어, 2017년에는 남녀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되었다.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AI 등을 활용하는 기회가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AI 등의 첨단 기술도 그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면 효과는 발휘되지 않는다. IT를 활용함으로써 일하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텔레워크도 용이해졌다. 직접 마주하는 것보다 나은 대화 수단은 없지만, 모든 업무를 회사 안에서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상사도 자신의 눈 앞에서 일하는 부하가 열심히 하는 부하라고 하는 근거 없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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