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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2) : 아마존에 일침을 가할 수 있을 것인가?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09 17:10:44
  • 조회수642

일본의 혁신력, 2018년의 초점 (2)
아마존에 일침을 가할 수 있을 것인가?
‘일본 특유’의 지혜를 짜낸다

2018년, 소매∙서비스 시장에서 인터넷과 현실세계의 융합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다.  2017년에는 아마존닷컴의 모든 사업 전략이 일본의 소비에도 다양한 영향력을 미쳤다.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 생태계에 맞서 일본 기업들은 독자적인 강점을 살려 대항해나가야 할 것이다.

배달 시간 지정은 아마존의 2시간 간격에 맞서 1시간으로 하고, 바로 조리할 수 있는 반조리 식품들도 충분히 구비해놓는다. 세븐&아이 홀딩스가 ASKUL과 2017년에 시작한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IY Fresh’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마존과의 차별화 전략을 내놓았다.

아마존이 2017년 4월에 일본에서 시작한 신선식품 배달 품목 수는 약 2만 개이지만, 세븐&아이는 5천개 품목으로 줄였다. 모자라는 상품을 최소화하고 주문에서 배달까지의 시간에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정확한 시간 준수와 품질 관리로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실제 점포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반조리 식품이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객층은 간편함을 원하는 40세 전후의 여성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세븐&아이).

아마존의 세력 확장으로 미국에서는 2017년에 대형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Toysrus)가 파산하는 등이 발생했다. 일본은 아직 소매점의 대량 폐쇄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현실세계의 융합이 추진되는 2018년에는 기업들의 명암이 선명하게 들어나게 될 것이다.

규모와 자금력에서 앞선 아마존에 맞서 일본 기업은 특유의 지혜로 대항해나가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쇼핑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의류업계. START TODAY의 ‘ZOZO TOWN’은 센서로 사이즈를 잴 수 있는 전신 타이즈와 같은 바디슈트를 무료로 제공해 사이즈에 맞는 상품 제공을 시작한다. 디지털화의 진행이 늦은 의류업계에서 최신 기술을 융합한 ‘패션 테크’를 추진해 아마존에 앞서나가려는 것이다.

전세계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프리마켓 앱’의 다운로드 수가 1억 건을 넘은 메루카리는 아마존의 전략과는 거리를 두었다.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거인과 “정면으로 승부해서는 이길 수 없다”(야마다 회장). 공유 자전거, 어학 등 개인 간 서로 가르쳐주는 스킬쉐어 등, ‘C to C(개인 간 거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과연 일본 기업들은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분야를 선점해 특정 분야에서 플랫포머(사업 기반 제공자)의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 없다.

스피커, 커뮤니케이션을 무기로
LINE 사장 / 스자와 쓰요시(出沢 剛)

일본기업들이 사업 영역이 확대된 아마존닷컴 등 미국 인터넷업계의 빅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피커 분야에서 일본에서는 아마존, 구글, 그리고 우리 LINE이 발매했지만, 누가 승리할지는 지금부터다. 일본인의 생활 방식에 맞는 ‘킬러 스킬 소프트웨어’’로 누가 먼저 등극하느냐가 승부-처이다.

우리 LINE은 대화 앱 ‘LINE’이 자랑하는 특유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어필하고 있다. 음성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스피커를 통해 통화하는 등이 가능하다. 2018년은 스피커에 탑재되어 있는 AI ‘Clova’를 도요타자동차와 공동으로 자동차에 응용하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광고 분야 시장도 매우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는 광고에 성가심을 느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LINE은 대화 앱을 통해 기업이 스탬프를 배부하는 등,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 안에 기업이 살짝 들어가는 느낌의 광고 표현을 중시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 ‘LINE 페이’, 중국 기업과 시작하는 공유 자전거 등, 2018년은 승부의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터넷사회에서 고객 상대로 승부
야마다 덴키(電機) 회장 / 야마다 노보루(山田 昇)

앞으로의 키워드는 ‘인터넷’과 ‘EV(전기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이란 시대적 흐름 앞에서 야마다 덴키는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예상보다 변화의 흐름이 빠르다.

이전부터 단순하게 가전을 점포에 판매하는 것만이 아닌, 주택 관련 수요에 깊이 파고든다면 시대에 대응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주택이라는 인프라, 리폼, 가전, 그리고 주택 대출 등의 금융 부대서비스 및 환경 비즈니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 사회로의 전환으로 기업에게 실제 점포는 약점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만, 실제 점포에도 강점이 있다. 가격만이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넷만으로는 고객을 상대할 수 없고, 대형 상품 등의 배송∙설치도 직원이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회사와 같이 대형 점포를 전국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업은 없다. 이와 함께 공급망 관리 및 택배도 있다. (2015년에) 점포를 대량으로 폐쇄했지만, 너무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지금은 거꾸로 아마존닷컴과 알리바바도 실제 점포와의 융합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우리들은 그들과 반대 방향에서 추진하면 된다. 인터넷도 필요한 시대이지만, 점포도 필요하다. 기업은 이 두 개의 강점들이 발휘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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