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랑어(참치), 완전양식의 물결을 타다 -- 내년에는 식탁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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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6.10.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6-10-28 17:19:00
- Pageview648
다랑어(참치), 완전양식의 물결을 타다
마루하 니치로, (Maruha-nichiro), 일본수산, 쿄쿠요(極洋) -- 내년에는 식탁위로
수산업체가 진화하고 있다. 어패류를 「잡는다」에서「대량 구매하다」「가공하다」로 변화해 왔으나, 이번에는「기르다」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 시금석이 되는 것이 흑다랑어의 완전 양식이다. 마루하니치로, 일본수산, 쿄쿠요, 3사 합계로 연간 수 만 마리의 안정된 공급 루트가 만들어져, 내년에라도 적당한 가격으로 가정의 식탁 위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카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오시마(俺美大島)의 남쪽 앞바다로부터 500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사방 80X40미터의 활어조가 늘어서 있다. 옆으로 붙여 정박한 소형 배의「포대(砲臺)」에서 먹이가 분출되면, 길이 약 1미터, 체중 50키로가 넘는 흑다랑어가 금방 달려들어 큰 물보라를 일으킨다.
-- 흉내 낼 수 없다 --
마루하니치로 산하의 아마미요교(俺美養魚)(카고시마현)의 흑다랑어 양식장에서는 6개의 활어조 중 2개가 완전 양식용으로, 지금은 2,3년 된 다랑어가 자라고 있다. 이것과는 별개로 알의 채취를 위한 5년~11년된 부모 다랑어 전용 활어조도 있다.
또한 아마미오오시마의 다른 양식장에서는 8월에 해상 활어조로 갓 옮겨진 길이 10센치정도의 치어가 힘차게 돌아다닌다. 이 시기의 먹이 공급 횟수는 하루에 8번으로「주말도 없을 만큼 손이 많이 간다」(아마미요교 시노카와 지점의 야마모토 소장)
기존의 다랑어 양식이 자연산 치어를 잡아 활어조에 키우는 것이었다면, 완전 양식은 제 1세대를 제외한, 채란, 수정, 부화, 육성까지 사람의 손으로 완결시키는 것이다. 긴키(近畿) 대학이 2002년에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맛볼 수 있게 되기 위해선, 대규모 수산 업체가 안정된 공급체재를 갖출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마루하니치로가 완전 양식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 시기는 1987년. 2010년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완전 양식에 성공, 2015년부터「블루 크레스트(Blue crest)」라는 브랜드 명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25년 이상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비즈니스의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다른 대규모 수산업체도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일본수산은 2017년 겨울에도 「키츠나(喜鮪) 금라벨(Gold Label)」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출하를 시작한다. 2018년도엔 만 마리(500톤 상당), 2019년에는 2만 마리(1000톤 상당)씩 단계적으로 출하 개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쿄쿠요는 배합 사료의 큰손 피드・원(Feed One)과 협력해, 2017년에 출하를 시작, 2018년에는 200톤의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아마미요교의 후루바시 소장은「설령 반도체에서처럼 산업 스파이가 있다 해도, 다랑어의 완전 양식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고 말한다. 왜일까? 첫째는, 괘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흑다랑어의 경우, 자연산 다랑어에서의 채란을 기점으로 완전 양식의 사이클에 돌입하기까지 4년은 걸린다. 출하하기 위해선, 3년정도가 더 필요하다.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면 이익은커녕, 초기 투자 금액 조차 회수할 수 없다.
생육 장소의 선택도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다랑어가 자라는데 적절한 온도는 20~30도로, 이것보다 낮으면 겨울을 넘기지 못하는 개체가 많아진다. 반대로 수온이 너무 높으면 먹이를 먹는 양은 늘지만, 몸의 길이나 체중은 늘지 않아, 출하에 적합한 사이즈까지 길러내기 어렵다. 태풍으로부터의 안전성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최대의 어려움은 생육 그 자체. 수산업체가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고는 하나, 어미 다랑어가 낳은 알로부터 해상의 활어조로 옮겨지기까지의 생존율은 그 최고치가 마루하니치로 양식의 3%정도이다. 50%정도의 참돔의 생존율과 비교해 보면, 흑다랑어의 사육의 어려움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출하 가능한 사이즈로 키우는 일 또한, 너무나 어려운 작업으로, 알을 기점으로 출하까지의 생존율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이「완전 양식은 궁극의 양식」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수산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의 우월성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 생존율 1%미만, 노하우 연마해 살아있는 먹이나 사료를 사용, 맛으로 경쟁하다 --
가장 먼저 출하를 시작한 마루하니치로는 살아 있는 먹이의 활용으로 생존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부화한 생후 20~30일전후의 치어에게 영양가 높은 돌돔 치어를 제공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돌돔 치어용의 수조를 마련, 다랑어의 산란 시기에 맞춰 돌돔의 산란 시기를 조정하는 세심한 오퍼레이션(Operation)을 진행하고 있다. 알에서 활어조로 옮겨지기까지의 생존율은 2007년엔 0.07%였지만, 현재엔 약 3%까지 올라갔다.
-- 표시로 충돌을 방지하다 --
다랑어가 활어조로 옮겨진 뒤 죽는 원인 중 하나가 그물과의 충돌이다. 그물에 커다란 표시를 붙이거나 야간에 조명을 비추는 등의 꾸준한 시행착오로 노하우를 쌓았다. 출하 가능한 사이즈까지 자란 다랑어는 2015년에 2천 마리였으나, 2018년에는 그 5배인 만 마리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수산은 생선 가루와 생선 기름을 반죽하여 두 개의 층 구조로 이루어진 배합 사료「T~세이지(Sage)」를 개발, 생존율 향상으로의 길을 열었다. 그룹형 기업으로 양식용 배합 사료의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팜 초이스(Farm choice)(사가현)의 우치야마 사장은「다랑어는 먹이를 깨문 뒤 입으로 넣는 습관이 있어, 단단한 먹이는 뱉어 내는 개체가 있다」고 말한다.
T~세이지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 치어에서 출하 사이즈까지 이것으로 길러낼 수 있다. 살아있는 먹이와 달리, 상온에 보존 가능하기 때문에 사육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다음 단계로의 과제도 남아있다. 양식의 최대 장점은 육질이나 지방 배합 상태 등을 기술력과 노하우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수산의 마에바시 집행위원은「먹이로 품질을 변화시키는 연구를 추진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마츠사카 우(牛), 허브 돈(豚)처럼 다랑어에도 선택육종에 따른 맛이나 육질의 차이를 상품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완전양식 다음 단계에서의 수산 업계의 경쟁이 지금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