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아시아, 자동차와 반도체가 성장 견인 -- 아시아 내수, AI, 미국경제
-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1-05 14:48:37
- Pageview864
Asia 300
2018년 아시아, 자동차와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
2018년 아시아의 주목할만한 기업들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아시아 내수’ ‘인공지능(AI)’ ‘미국 경제’라는 3가지 쟁점이 대두되었다. 중산층의 성장을 배경으로 자동차 및 소매업체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또한 2017년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IT(정보기술) 관련 분야에서도 AI 개발을 추진하는 반도체 제조사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미국의 주가 상승 및 법인 감세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 아시아 내수 -- Maruti Suzuki India
인도의 소비 확대가 순풍으로
“소비가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인도의 대형 투자 등급 평가 회사 산하의 Crisil Research의 코파르칼 시니어 디렉터는 이렇게 예측한다. 그는 성장 종목으로 자동차와 소매, 내구 소비재를 꼽았다. 2017년 인도의 신차 판매는 견고하게 증가했고 2018년 자동차 시장은 최대 자동차 제조사 멀티 스즈키를 중심으로 한 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업에서는 인도의 Flipkart 등 인터넷 판매업체들의 강세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 운용 회사, 레일 싱가포르의 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표는 ‘사이공 비어(Sigon Beer)’등 국유 기업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베트남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10월에 전 국왕의 서거로부터 일년 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는 태국에서도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리우 매니지먼트 대표). 그는 태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을 경영하는 CPALL 등 소매업체들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 주도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동해안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정비됨에 따라 부동산 개발 등을 운영하는 대형 복합 기업 YTL 등도 주목을 끌 전망이다. 홍콩의 자산 운용 회사, Harris Fraser Group의 황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는 철도 차량 제조의 중국중차(中國中車)는 중국 지도부가 내걸고 있는 광역 경제권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관련된 인프라 투자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원유 가격의 안정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석유∙가스 채굴의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는 국유 기업 개혁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어, 주식 상승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금융 기관들이 ‘그림자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그 중에서도 대형 국유 은행 중국건설은행의 주가는 비교적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한다. 민영 보험사인 중국평안보험(中國平安保險)도 주식 상장 상승으로 인한 운용 수익 확대가 전망된다고 한다.
■ AI -- 삼성
가속화되는 자율주행 개발에 비즈니스 기회
2017년 주식 상승을 견인해온 아시아의 IT 업체. 스마트폰용 수요가 포화 상태인 가운데 새로운 성장 분야로써 AI의 주목도는 높다. 정 한국 노무라증권 전무가 주목하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AI를 이용한 자율주행과 친환경차에 관련된 업체들이다. 그는 2018년에 가장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삼성이 40%, LG와 현대자동차가 30% 전후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무는 AI가 사회에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등장하는 것은 2020년경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진전은 삼성이 생산하는 반도체 메모리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는 차량용 탑재 배터리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한다.
AI에 대한 기대는 대만도 마찬가지이다. 대만의 위안다(元大)증권 투자고문의 진 총경리는 AI와 전기자동차 관련 등, 앞으로 성장이 전망되는 기업 및 고배당 주식이 투자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측.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AI와 자율주행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하리스 프레이저 그룹의 황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인터넷 검색 회사 바이두(百度)가 AI 투자를 확대하는 점에 주목.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관련 기업들은 부진할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았다. “애플의 스마트폰 성장 여지는 적어 대만의 관련 부품제조업체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황 스트래티지스트). 실제로 조립을 담당하는 홍하이(鴻海)공업 등은 2017년 말에 줄줄이 주가가 하락했다.
■ 미국 경제 -- 대만플라스틱
금리 인상∙감세가 순풍으로 작용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높았다. 미국에 거점을 가진 기업들은 감세가 플러스로 작용.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의 동향도 수출 기업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다.
대만에서 미국 법인 감세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대형 화학업체 대만플라스틱. 대만플라스틱은 미국의 화학품 플랜트 증강을 위해 144억달러(약 1.6조엔)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만 위안다증권의 진 투자고문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만 달러 약세가 계속된다면 수출 기업에게는 플러스이다”라고 지적. 2017년 TSMC는 대만 달러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IT와 의약품 등 인도의 주요 기업들에게는 역풍이 이어질 것이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주력인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최대 IT업체 Tata Consultancy Services(TCS)와 2위인 Infosys, 인도 최대 제약회사 Sun Pharmaceuticals Industries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망 기업〉
▶소비 관련 -- 멀티 스즈키(인도), CP ALL(태국)
▶인프라 투자 -- 중국중차(중국), YTL(말레이시아)
▶AI -- 삼성전자(한국), TSMC(대만), 바이두(중국)
▶미국 법인 감세 --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중국)
▶애플 관련 -- 홍하이(대만)
▶미국 시장 환경 -- TCS(인도), 인포시스(인도), 선파마슈티컬(인도)
〈시장관계자는 2018년을 이렇게 전망한다〉
▶ 중국∙홍콩 -- 황 스트래티지스트(홍콩 하리스 프레이저 그룹)
; 중국 경제는 성장 속도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6.5% 성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가을 중국공산당대회에서 결정된 정책에 관련된 업종으로의 투자가 유리할 것이다.
▶ 대만 -- 진 총경리 (대만의 위안다증권 투자고문)
; 대만의 2018년 실질 성장률 전망은 전년 대비 2.3% 증가. 대만가권지수(TWII)는 9,500~11,50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금이 미국으로 회귀되면서 피크는 4~6월 전반이 될 것이다.
▶ 한국 -- 정 전무(한국 노무라증권)
; 한국 주식 시장의 평균 주가 수익률(PER)는 9배로 낮아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은 주주 환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PER이 높아진다면 2018년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는 최초로 3,000에 달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 동남아시아 -- 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표(레일 싱가포르)
; 태국의 전 국왕 서거 후 정체되어 있던 개인 소비가 회복되면서 소매업체들의 주가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싱가포르는 IT관련 주가에 주목만 하다. ST 지수가 3,700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 인도 -- 코파르칼 시니어 디렉터(크리실 리서치)
; 2018년 인도는 2017년 7월 도입된 새로운 세금 ‘물품∙서비스세’의 악영향이 줄어들 것이다. 2016년의 지폐 폐지 영향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4월 이후, 기업 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