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기피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AI스피커 개발 -- 360도 고품질 음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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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15 17:00:50
- 조회수757
소니, 기피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AI스피커 개발
360도 고품질 음향 효과
소니는 9일, AI 스피커를 국내에서 발매한다. AI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택. 시장 가격은 2만 5,000엔으로, 구글이 발매하는 AI 스피커 ‘구글 홈’보다 1만엔 이상 비싸게 설정했다. 소니가 자신 있어 하는 음향 기술을 무기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 저∙고음부를 대향(對向) 배치, 내일 발매 --
발매되는 ‘LF-S50G’는 작은 사이즈로, 양질의 소리가 360도로 퍼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먼저 발매되고 일본과 유럽은 12월부터 발매될 예정이다.
소니모바일 커뮤니케이션(도쿄)이 발매한 ‘엑스페리아 헬로(Xperia Hello)’는 음성인식 기능에 자사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소니의 야마사키(山崎) 소니 비디오&사운드 프로덕 파트너전략과의 시니어비즈니스프로듀서는 “자사제품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제 AI의 채택을 결정했다.
AI 스피커시장에서는 미국의 아마존닷컴과 일본의 LINE도 선전하고 있다. 소니는 가전과의 연계 및 스케줄 관리, 일기예보 알려주기 등의 기본 기능만으로는 타사의 AI스피커와 차별화되기 힘들다고 판단.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엌이나 거실 등에서 고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360도로 퍼지는 소리의 실현을 목표로 했다. 1950년 일본 최초의 테이프 레코더를 발매한 이래 키워온 음향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LF-S50G의 음향을 담당한 소니비디오&사운드프로덕 사운드시스템 개발부의 세키(関) 씨는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 실현된 기술이라고 LF-S50G의 음향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360도로 소리를 퍼지게 하기 위해 기계 상부에서 소리를 내도록 하면 소리가 퍼지기 쉽지만, 손동작으로 기계를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과 마이크를 탑재하기 때문에 상부에 스피커를 설치할 수 없었다. 또한 작은 크기 안에 모든 것을 탑재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다.
세키 씨는 고민 끝에 “지금까지 기피해왔던 방법을 써보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보컬 등의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Full Range Speaker와 저음역대의 Sub-Woofer를 대향 배치한 것이다. 대향 배치의 경우, 음이 서로 부딪혀 저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음질을 추구하는 소니는 지금까지 사용한 적이 없는 방법이었다.
디퓨저라고 불리는 얇은 확산기를 두 개의 스피커 사이에 설치해 음이 서로 부딪쳐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확산기의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실내 구석 구석까지 소리가 퍼지도록 했다. 또한 Sub-Woofer의 소리의 진동을 늘리는 기능도 연구해 사람의 귀에 편하게 들리는 소리의 감쇄를 실현했다. 세키 씨는 “이렇게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은 지금까지 없었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하나의 무기는 사용하기 편리한 점이다. 남성 음향기기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방수 성능을 가지고 있어 더러워지면 씻을 수 있는 커버를 채택. 또한 음성만이 아닌 제스처만으로도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AI 스피커의 두뇌 부분에 구글 제품을 사용하는 전략은 스마트폰에서 구글제(製) 기본소프트웨어(OS)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것과 동일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소니는 음질과 영상에 심혈을 기울인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PERIA)’로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 AI 스피커도 똑똑한 두뇌 기능만이 아닌 스피커 자체의 성능에 가치를 두는 고객이 있을 것으로 소니는 전망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