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유니콘’ 기업 아시아에 75개 사
스마트폰 보급 영향, 전세계 40% 차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미상장 기업, 통상 ‘유니콘’ 기업이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 CB인사이트에 따르면 75개 사에 달해 총가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 배차 서비스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을 필두로 59개 사라고 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로도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바이크 택시 배차 등 소비∙서비스의 수요 확대가 순풍이 되고 있다.

“택시에 탈 때는 반드시 사용해요. 지불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 중국 베이징의 30대 여성이 이렇게 말하며 애용하는 것이 디디(滴滴)의 배차 애플리케이션이다.

디디의 창업은 2012년이다. 2016년에는 동종업계의 대기업 미국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하고 등록자 수는 4억 명을 넘는다. 최근 중국에서 택시를 잡기 힘든 이유에는 디디 배차 앱의 보급이 있다.

CB인사이트의 집계에서는 12월 1일 시점으로 세계에 220개 사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한다. 합계 평가액은 7,630억 달러를 웃돈다. 기업 수∙총가액으로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인 우버(총가액 680억 달러)를 거느린 미국이다. 환상의 동물 유니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희소성에 있었지만, 이제는 아프리카(3개 사)도 포함한 22개국으로 퍼져 ‘생식’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샤오미와 소형 무인기(드론)의 DJI, 공유 자전거 모바이크, 숙박 공유 서비스 투지아 등도 유명하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10개 사의 유니콘을 거느린 인도는 온라인 쇼핑몰의 플립카트와 스냅딜이 1, 2위이다. 플립카트의 총가액은 116억 달러로 세계 11위이다. 국내 업계에서 선두가 되어 2위인 아마존이 뒤쫓는 형국이다.

플립카트의 최근 중점 사업은 10월에 설립한 프리이빗 브랜드(PB)인 가전 시리즈 ‘MarQ’이다. 우선은 20~30인치의 TV를 판매하고 40인치 급의 상품과 전자레인지 등으로 확충해나간다. 티켓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의 출자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인도에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Pay tm’의 원97커뮤니케이션과 배차 서비스의 올라도 인기가 있다. 인도의 상위 4개 사는 이미 소프트뱅크가 출자했다. 해외 투자자의 높은 기대감이 엿보인다.

지역 내 10개국에 6억 명 이상이 생활하는 동남아시아도 대두되고 있다. 이 지역의 유니콘은 3개 사이다. 싱가폴이 본거지인 대형 배차 서비스의 그랩과 인도네시아의 이륜 택시 배차 고젝,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운영의 트레벨로카이다. 최근까지 4개 사였지만 싱가폴의 온라인 쇼핑몰 Sea는 10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랩과 고젝의 특징은 거리를 배회하는 많은 오토바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지역 특유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다. 사람을 옮기는 것 만이 아닌, 물건과 요리 배달, 전자결제에서도 도시권의 서비스 산업에 들어가, “전자상거래에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 사장)

게다가 그랩은 필리핀의 사이드카 삼륜 택시와 태국 북부의 개조한 합승 왜건에도 배차 앱을 확대하고 있다. 그랩 필리핀 법인의 브라이언 쿠 대표는 “하이퍼 로컬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나가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한편 CB인사이트의 집계에서 일본의 유니콘은 플리마켓 앱의 메루카리 뿐이다. 일본경제신문사가 일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NEXT 유니콘 조사’에서는 인공지능 관련의 프리퍼드 네트워크도 추정 가치가 2,300억 엔을 웃돌았다. 다만 일본의 경제 수준을 감안하면 기업 수에서 개발도상국에게 뒤쳐져있다.

미상장이라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상장 대기업과도 연계하는 일이 증가하는 스타트업 기업들. 향후에는 채산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강화가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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