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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전지, 스마트폰 시장 격돌 -- 무라타 설비투자, TDK L자형 개발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1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1면
  • Writerhjtic
  • Date2017-12-09 07:15:53
  • Pageview754

리튬이온 이차전지 제조사, 스마트폰 시장 격돌
무라타제작소는 설비투자, TDK는 L자형 배터리 개발

무라타제작소와 TDK가 스마트폰 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2~3년 이내에 500억 엔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선다. 한편 앞서가는 TDK는 생산 능력을 연 15%씩 증강하는 등 차세대 L자형 배터리를 개발한다. 지금까지 전자 부품 사업에서 경쟁해 온 두 회사이지만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라는 전장에서도 격돌한다.

무라타제작소가 소니의 리튬이온 이차전지 사업을 인수하고 3개월째이다. 30일에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는 “앞으로는 (북미의 고객 등이)요구하는 수량에 대응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나카지마(中島) 전무)라며, 품질 면의 과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점유율은 5위로 2017년도의 영업손익은 50억 엔의 적자를 전망한다.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무라타(村田) 회장은 “매출은 연 10%씩 성장할 거라 예상된다.”고 말하고 스마트폰 용을 중심으로 확대해 2~3년 후를 기준으로 흑자화한다.

다만 우려되는 사안도 있다. 배터리 사업은 소니 시절에 “미국 애플과의 비즈니스에 한번 실패한 적이 있다.”(사토(佐藤) 모건스탠리MUFG증권 애널리스트) 타사를 압도하는 강점이 없다면 애플 등 하이엔드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중국계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는 편이 빠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반면 TDK는 2005년에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홍콩 암페렉스테크놀로지(ATL)를 인수했다. 2016년도의 매출액은 인수 당시의 약 40억 엔에서 약 2,500억 엔으로 확대되어 세계 점유율 4위까지 올라갔다.

지금의 TDK에게 있어서 배터리는 ‘마지막 희망’이다. 2016년 이후 일부 전자부품 사업을 매각하여 수익력이 정체되어 있는 등, 다음 주축 사업으로 생각해 인수한 센서 사업도 수익에 대한 기여에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센서 사업의 수익화는 2020년도를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 3년은 배터리로 헤쳐 나아가야 한다. 배터리의 매출액의 70%는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만큼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무라타제작소가 거북한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이미 무라타제작소의 현장에서는 분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자체는 소니 시절부터 변화는 없지만 “소니와 경쟁 관계에 있어 거래할 수 없었던 고객으로부터의 문의가 늘고 있다.”(관계자)라고 한다. 또한 업계에서는 높은 신뢰성을 이유로 수주가 증가할 거라고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무라타 회장은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생산량을) 볼륨을 키우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TDK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시구로(石黒) 사장은 “2017년 상반기에는 무기력했지만 굳건한 수요에 대응해나간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표명한다. 2016년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발화문제가 일어난 이후 신중해졌지만, 2018년 이후에는 홍콩 자회사의 ATL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연 15%씩 증강할 예정이다.

북미와 중국, 한국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공급하는 TDK는 고객기반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현재 거래를 유지∙확대하는 일이 전략의 핵심이며, 차세대형 배터리라 여겨지는 L자형의 생산체제를 조기에 확립하여 격차를 벌릴 생각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두 회사이지만 개발의 로드맵은 다르다.

TDK는 강점인 대용량∙소형화의 기술을 소구해 계속하여 민생분야를 공략한다. 2018년 4월에는 기판 실장 타입의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해 웨어러블 단말기와 IoT 기기 등의 시장도 노린다. 다만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자동차(EV) 분야에 대해서는 “4륜차는 하지 않는다.”(이시구로 사장)라고 단언한다. 한편, 무라타제작소는 미래에 자동차 용 배터리 사업에 참가하는 것도 상정한다. 파나소닉과 삼성전자 등 강자가 즐비한 전장에 도전할 생각이다.

서로 목표를 향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탄력을 붙일 수 있을지. 두 회사의 경쟁의 행방이 주목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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