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IoT로 급성장기 -- 2년간 30% 증가, 투자 확대로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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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1.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2-05 15:47:29
- Pageview660
반도체, IoT로 급성장기
2년간 30% 증가 예상, 투자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도
세계의 반도체산업이 이례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4년 간 경기가 호∙불황을 반복한다는 실리콘 사이클 이론을 무색하게 하는 기세로 중기적인 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세계 시장은 2016년과 비교해 30% 확대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고속 처리하거나, IoT를 통해 대량으로 수집된 정보를 보관하는 등 새로운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세계 주식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컴퓨터와 사무기기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1970년대 후반부터 ‘사업의 쌀’이라고 불렸고, 그 후에도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수요가 확대되었다. 근래에는 기억 및 연산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이 탄생된 원동력이 되어, 동영상 시청과 데이터 보존 등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총계(WSTS)가 28일에 발표한 올해의 세계시장 전망은 4,086억달러(약 45조 3,000억엔)으로 2016년 대비 20.6% 증가했다. 6월에 예측한 수치보다 300억달러 상향 조정되어 처음으로 4천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리먼 사태 이후에 급속히 회복되었던 2010년 이래 2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다. 2018년에도 올해 대비 7.0% 증가한 4,37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 2년 간 30%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0.2% 감소를 기록한 2015년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이 생산,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메모리가 전년 대비 60.1% 증가한다고 전망되었다. 동영상 서비스의 보급이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 데이터는 용량이 커, 애플은 iPhone 용량을 3년 동안 4배로 확대. 동영상을 전송하는 데이터 센터에서도 압축∙송신하는 서버용 반도체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 예측이 상승하게 된 이유는 새로운 용도의 보급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공장 등을 관리하는 IoT기기는 향후, 세계적으로 1조 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간 출하 개수 15억 개의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반도체 수요를 창출해낼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 센터가 될 것이다”. 인텔의 한 간부는 자율주행의 보급으로 차량 탑재용 반도체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후∙좌우에 카메라가 장착된 자율주행차의 데이터 용량은 방대해, 고성능 CPU(중앙연산처리장치)뿐만 아니라 1테라바이트(TB) 규모의 데이터 보존 장치도 필요하다.
호조인 시장 상황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사들은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C Insights는 반도체업계의 설비 투자 규모가 올해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908억달러에 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의 수요는 전망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일제히 반도체를 증산해 수급 차이가 좁혀진다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제조 장치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은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2000년대 초, 각 제조사들이 광섬유 증산에 주력해 금방 공급 과잉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 삼성이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판매가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미국의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발표한 투자자용 보고서에서는 NAND형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 확대가 지속되지만, 투자 과열로 인해 “2019~2020년에는 공급 과잉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27일에 삼성의 주가가 5% 하락, 올해 최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28일의 도쿄주식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이 3%하락,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시장은 경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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