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성을 고려; 위기를 기회로 (2) : 주 3일 휴무 여관 -- 비제조업만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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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05 09:48:12
- 조회수657
생산성을 고려한다; 위기를 기회로 (2)
주 3일 휴무인 여관
비제조업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
가나가와(神奈川) 현에 연중 무휴 영업에서 ‘주 3일 휴무’로 바꾸고 사원의 평균 연봉을 40% 인상한 오랜 전통의 료칸(여관)이 있다. 쓰루마키(鶴卷)온천의 ‘진야(陳屋).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오너인 미야자키(宮崎) 씨가 경영을 이어받은 2009년, 객실은 20개뿐이었지만 가동률이 40%대였다.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숙박 요금을 최하 9,800엔으로 설정했지만 수익은 좀처럼 나질 않았다. “평균 단가를 올릴 수 밖에 없다”. 미야자키 오너는 2014년부터 매주 화, 수를 휴무로 정했고 2016년부터는 월요일도 포함시켰다.
-- 연 수입, 100만엔 더 올라 --
한편, 정 직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고 휴일 날의 반나절을 연수와 회의를 실시해 직원의 접객 능력을 향상시켰고, 식사도 개선했다. 그 결과, 평균 고객 단가는 4만 5,000엔까지 상승. 가동률도 80%로 높아져, 직원의 평균 연 수입은 288만엔에서 398만엔으로 40% 인상되었다.
국내에서는 제조업에 비해 비제조업의 생산성이 침체되고 있다. 일본생산성본부에 따르면 1995~2015년의 실질 노동생산성(취업자 1시간 당)은 제조업에서 74%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운송∙우편업이 9% 감소, 숙박∙요식 서비스업이 5%, 건설업이 2% 감소로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은 14분야 중 10분야에서 노동생산성이 증가했지만, 비제조업에서 개선된 곳은 15분야 중 8분야뿐이었다. 비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경제산업연구소의 모리가와(森川) 부소장은 “각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인 기업의 축소∙퇴출과 같은 신진대사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한다.
2009년에 발족한 미치노리홀딩스(도쿄)는 지금까지 경영 환경이 나빴던 지방의 버스회사 6곳을 연이어 인수. 경영을 재정비해 지금은 6곳 모두 흑자로 전환되었다. 이 중 한 곳인 이바라키(茨城)교통(이바라키 현)에서는 IC카드 도입과 유연한 가격 전략으로 수입이 증가. 2010년에 재직한 사원의 평균 연 수입은 2016년까지 24% 인상되었다. 미치노리홀딩스의 모회사인 경영공창기반(經營共創基盤)의 도미야마(冨山) CEO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야말로 생산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단언한다.
-- 젊은 사원에게만 임금 인상 --
기존의 상식을 깨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다이세이(大成)건설이 7월에 실시한 임금 인상 대상은 젊은 사원만으로, 30대 전반까지로 한정되었다. 연공서열의 임금체계가 이어지고 있는 종합건설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임금 인상 폭은 평균 2만 3,300엔으로, 20~30대 사원의 평균 기준 입금의 6.7% 수준이다. 무라타(村田) 사장은 “젊은 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한다. 도쿄 시내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스에다(末田) 씨는 “동기부여 향상으로 이어진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연공서열이 무너질 수 있지만, 업무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젊은 사원들에게 혜택을 주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 다이세이건설의 목적이다. 일본 경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비제조업의 생산성. 아픔도 동반하지만 상식을 한 걸음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
데이터 @의 현장
일∙미 서비스업 비교 -- 일본, 고품질인데도 낮은 가격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인 팔로 알토(Palo Alto) 주변. 택배 기사는 집 앞에서 벨을 한번 울리고는 상자를 두고 자리를 뜬다. 만약 도난 당했을 시에는 새로운 제품이 다시 배달된다. 재배달 비용이 더 든다는 판단에서이다. 미국에서는 시간 지정 서비스도 한정된 지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국내 최대 택배업체 야마토운송은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인해 택배 수량 시간 지정을 재검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어디든 하루 5번의 시간대에 도착 시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택배의 재배달 비율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의 산업별 노동생산성을 비교해보면 일본의 서비스업은 미국의 49%에 불과하다”. 2010~2012년의 일∙미 산업별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도요(東洋)대학 경제학부의 다키자와(滝沢)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화학 등 일부 제조업에서는 일본의 생산성이 미국을 앞섰지만, 대부분 미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운송업과 도매∙소매업, 요식∙숙박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미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다케자와 교수는 “일본의 서비스업은 소규모의 기업이 많아 IT(정보기술) 활용 및 세계화에 뒤쳐지기 쉽다”라고 말한다.
일본생산성본부는 7월에 일∙미의 서비스업 품질 차이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일본인과 일본 체류 경험이 있는 미국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8개 서비스 분야의 대부분에서 일본의 품질이 미국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일본이 가격이 더 저렴하다”라고 응답한 서비스 분야는 일본인의 경우, 세탁소와 대학 교육 등 28개 분야 중 9분야. 미국인의 경우, 호텔과 택배 등 28개 분야 중 15개 분야에 달했다. 일본의 서비스 품질은 높지만 미국과 비교해 그 품질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계속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대가를 얻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 (3)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