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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 로봇전 (WRC) -- 최신 기술의 향연, 생동감이 매력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1.1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7-11-16 16:43:01
  • Pageview650

로봇 시대 (3)
일본 국제 로봇전
최신 기술의 향연, 생동감이 매력
다카니시 아츠오(高西 淳夫) / 와세다대학 이공학술원 교수

-- 선망의 장소 --
필자는 후쿠오카(福岡) 현 출생으로 고등학교까지 규슈(九州) 안에서만 살아왔다. 당시는 신간센 열차도 신오사카(新大阪)까지 밖에는 없어, 좋아하는 해외 음악 밴드의 콘서트에도 오사카나 히로시마밖에는 갈 수 없었다. 중학생 때 ‘초보 라디오’나 ‘라디오 제작’ 등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과학 잡지를 읽고 친구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라디오와 그 밖의 전자회로 제작을 즐겼다. 잡지에는 다수의 통신 판매 광고가 게재되어있었고, 대부분은 아키하바라(秋葉原)나 그 주변 회사의 제품으로, 나에게 ‘아키하바라’는 선망의 장소였다. 어느 날 시나가와(新奈川) 현으로 이사한 한 친구로부터 온 편지에는 사진과 함께 아키하바라의 모습이 아주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후쿠오카에도 대형 부품 매장이 있었지만, 점포 수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아 아키하바라에 대한 나의 동경은 한 층 더 강해졌다.

대학생이 되어 도쿄에 살게 되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아키하바라의 부품 매장과 신주쿠(新宿)나 시부야(渋谷)의 라이브 하우스, 그리고 당시 오디오 연구회에 가입했던 터라 음향기기 전시회인 ‘전 일본 오디오 페어’에 갈 수 있는 것이었다. 지방에서는 음악 정보는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지만, 기술 정보는 책으로밖에는 얻을 수 없는 실정이었다. 부품 매장이나 전시회에서 실제 제품을 보고 만지며, 점원이나 다른 관람객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압도적으로 많아, 도쿄에 사는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이후 대학교에서 교원으로서 로봇공학계열 과목을 담당하게 되었고, 어느 날 하루미(晴海)에서 ‘국제 로봇전’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처음 그곳을 방문한 것은 1990년 전후라고 생각된다. 당시 버블 경제의 영향이었는지 전시회에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하는 각 기업의 많은 로봇이 전시∙공연되었고, 많은 입장객으로 붐볐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로봇 본체뿐만이 아니라 각종 센서, 액추에이터 및 축 베어링 등 로봇의 구성 요소인 단일 부품과 기능 모듈 등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최신 로봇 관련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수업에서는 전시장에서 촬영한 비디오 영상이나 사진(교육용으로 허가를 얻은)을 바탕으로 로봇 공학의 기초가 되는 이론 및 지식이 활용∙실현된 모습을 현재 진행형 기술로서 생동감 있게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

-- 최대 규모의 전시 --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와 같은 정보∙통신 기술과 환경은 훨씬 고도화 및 보급화되었지만, 눈 앞에서 직접 물체를 체험하는 것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은 신간센도 가고시마(鹿兒島)에서 홋카이도까지 이어져 있고 저가 항공(LCC)도 많다. 이달 29일부터 개최되는 올해의 국제 로봇전은 전시품 수가 사상 최대 규모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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