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ech 스타트업 (3) : 로지테크 -- 창고는 생각하는 로봇이다 ~ 완전 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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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14 15:14:59
- 조회수784
X-Tech 스타트업 (3) : 로지테크
창고는 생각하는 로봇이다
최고의 난관인 분류작업 완전 무인 실현
인터넷 통신판매의 급격한 보급이 초래하는 물류 위기. 장시간∙중노동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일손 부족을 테크놀로지로 해결하는 ‘로지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 난관인 분류작업에 있어서 스타트업 기업은 최첨단 로봇 기술로 대기업을 앞서고 있다. 성인화(省人化)에서 더 발전하여 ‘무인화’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의 완전무인창고’.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10월에 업로드된 동영상이 삽시간에 760만 번의 조회를 달성하였다. 그 동영상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JD닷컴이 상하이 근교에 건설한 물류거점의 내부 영상이다. 로봇이 다종다양한 하물을 분류, 벨트 컨베이어나 자동운반차가 종횡무진하며 운반한다. 인간은 등장하기 않는다.
-- 3주 만에 도입 가능 --
중핵 기술인 피킹 기술을 담당하는 것이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 이름도 ‘MUJIN(무인)’(도쿄)이다. 다양한 모양, 무게의 상품을 잡는 로봇 팔의 제어 장치 18대를 납품하였다.
운반 로봇 등 많은 물류거점에서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킹만은 자동화가 어려웠다. 취급하는 상품이 정해져 있는 공장과는 달리 하물의 모양이나 무게, 단단함의 차이는 너무 다양하다. 깨지기 쉬운 물건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품도 많아서 사람 손이 반드시 필요했다.
무진은 유명 제조업체의 로봇 팔에 고성능 카메라와 자신들의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내장, 로봇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였다. 카메라가 3차원으로 상품을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지를 순식간에 계산하고, 로봇에게 움직임을 지시한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사전에 교육받은 작업밖에 할 수 없다. 공정에 따라서는 수천 가지의 움직임을 로봇에게 주입할 필요가 있어 도입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무진의 제어 장치라면 불과 3주일 만에 현장에 도입할 수 있다.
“로봇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면 지금까지 로봇을 둘 수 없었던 곳에도 도입할 수 있다”(무진의 우치야마(内山) 씨).
무진은 다키노(滝野) CEO와 데안코 로센(Diankov Rosen) CTO가 2011년에 창업하였다. “로봇업계의 인텔이 목표”(다키노 씨)라는 무진의 두뇌는 로센 씨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로봇 개발자인 로센 씨의 밑으로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 약 40명의 종업원 중 60%는 외국인이다.
상식에 구애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대기업을 앞서간다. 무진의 경쟁기업도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로봇의 성능으로는 무진에 뒤지지 않는다”. 경쟁 의식을 숨기지 않는 것은 리쓰메이칸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인 3차원미디어(시가현)의 조고(徐剛) 사장이다. 중국 출신으로 3차원 인식의 전문가인 조고 사장(리쓰메이칸대학 교수)이 2000년에 창업하였다.
비와호 근처에 있는 ‘시가현립 테크노 팩토리’에서 로봇 팔을 사용한 시험을 반복하고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물체의 윤곽 화상을 통해 3D 데이터를 생성하여 위치나 자세를 자동 계산한다. 주머니 같은 용기에 들어 있는 리필용 샴푸 등 모양이 쉽게 변하는 상품도 인식하여 박스에서 꺼낼 수 있다.
상품으로 가득 찬 상자를 운반하는 케이스 피킹의 경우는 최적의 적재 방법을 자동 계산한다. 무거운 상자를 밑에 위치시키고 상자의 높이를 가지런하게 함으로써 쌓을 수 있는 상자의 수를 늘린다.
-- 빌딩에서 자동 배달 --
조고 사장은 “무거운 상자를 운반하는 작업이나 24시간 인터넷 통신판매 창고에는 일할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로봇화가 급선무다”라고 지적한다. 산업용 로봇을 위한 센서가 주력이었지만 물류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캐치하여 스스로 로봇을 조립하였다.
인터넷 통신판매에서 유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거점의 완전 자동화는 세계적인 과제다. 미국 아마존닷컴은 운반 로봇을 개발하는 Kiva Systems(현 아마존 로보틱스)를 인수. 창고 내의 작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물류거점에서의 택배는 일손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일본에서 27년에 트럭 운전사가 24만 명 부족하다고 계산한다. 여기서도 로봇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라쿠텐은 드론을 개발하는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지바시)에 출자하였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바시에서 10월 말부터 드론을 이용하여 매장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실험을 시작하였다.
로봇개발 벤처인 ZMP(도쿄)는 집배 거점부터 고객 자택까지의 라스트원마일의 택배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10월부터 복합빌딩 롯폰기 힐스(도쿄)에서 실험을 시작하였다. 빌딩 안의 택배센터에서 각 테넌트까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여 배달하는 실험이다.
경제산업성의 예측에 근거한 노무라총합연구소의 분류에 따르면, 물류 로봇 시장은 35년에 1조 5,100억 엔으로, 15년(640억 엔) 대비 23배로 급 확대될 전망이다.
미즈호총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노동력 인구는 16년 대비 30년에는 10% 감소, 40년에는 20%가 감소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노동자 부족을 이민으로 보충하는 정책이 일반적이지만, 그것을 로봇으로 보충하고자 하는 것이 ‘로봇대국 일본’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도전이 인구 감소의 미래를 구할 열쇠를 쥐고 있다.
●로지테크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물류거점 |
MUJIN |
물류거점용 로봇 팔의 제어 장치를 개발. 로봇에 동작을 주입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인다 |
3차원미디어 |
인공지능 등을 사용하여 창고에서 피킹 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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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logi |
창고업무관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개. 자동화나 성력화에 공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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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
ZMP |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롯폰기 힐스에서 택배 로봇 실험 |
센신(先進)모빌리티 |
상용차가 줄지어 달리는 대열 주행 기술을 개발 |
-- (4)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