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Tech 스타트업 (2) : 헬스테크 -- 통원 불필요, 헛걸음을 줄이는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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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13 17:13:42
- 조회수668
X-Tech (2) : 헬스테크
통원 불필요, 헛걸음을 줄이는 10분
채팅 상담 이력 축적, 처방 시에 단말에 정보 입력
거액의 재정적자를 안고 있는 일본의 의료업계에 요구되는 것은 의료 분야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테크놀로지와 건강을 조합한 ‘헬스테크’를 무기로, 사업 기회를 창출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선생님, 우리 아이의 변이 좀 딱딱해요”, “잘 때 귀를 긁는 버릇을 고쳐줘야 할까요?”. 오다큐전철에 근무하는 사쿠다(作田) 씨는 아들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화상전화를 통해 화면에 비치는 의사에게 말을 걸었다. “아주 사소한 고민에도 집중해서 들어주고 괜찮다고 말해 준다. 병원에 가는 빈도도 줄었다”라고 사쿠다 씨는 말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최대 고민은 아이들이 아픈 경우다. 일이 있으면 낮 동안에 병원에 데려가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아이는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 진찰을 받는다. 의사로부터 “별거 아닙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안도하는 한편으로 말할 수 없는 피로감을 느낀다.
-- 의사 34명이 등록 --
이런 고민에 대응하는 것이 사쿠다 씨가 이용하고 있는 ‘소아과 온라인’이다. 운영하는 곳은 Kids Public(도쿄). 키즈퍼블릭에 등록하고 있는 소아과 의사 34명이 하루의 근무를 마친 후에 화상전화나 채팅 등을 이용하여 상담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1회 상담 시간은 10분, 요금은 3,980엔(세금 별도). 기업의 복리후생이나 건강보험조합의 부대 서비스로서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선 온라인 상담을 하는 의사는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여 서버에서 문서를 연다.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것은 대상자의 상담 이력이나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언제, 어떤 상담이 있었는지, 어떤 조언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의사는 이것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바로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 시간은 10분이면 된다.
키즈퍼블릭을 창업한 하시모토(橋本) 사장은 의사이기도 하다. “낭비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다. 대면 진찰보다도 더 가깝게 느낀다”라고 IT활용의 효용에 대해 말한다. 사쿠다 씨도 “상담 상대인 의사 선생님은 매번 바뀌지만 특별히 위화감은 없었다”라고 말한다.
의사는 아이의 모습을 부모를 통해 듣고 진찰이 필요한가를 판단한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결국은 진찰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진다. 병원도 진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념할 수 있다. 불필요한 진료가 줄면 의료보험의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한다.
“환자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만 있으면 의사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2014년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도쿄)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던 하시모토 씨는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던 엄마와 만나게 되었다. 이 엄마는 아이와 제대로 교감을 나누는 방법도 알지 못한 채 폭력을 휘둘렀다.
이 만남이 계기가 되어 하시모토 씨는 15년에 키즈퍼블릭을 설립하였다. 키즈퍼블릭은 지금까지 수백 건의 상담을 해 왔다. 평판을 듣고 태국이나 브라질에 있는 일본인으로부터도 화상 전화로 상담이 들어왔다.
하시모토 씨는 “연간 출생 수인 100만 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3년 이내에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의사에게 대응 방법을 제안하거나, ‘Chatbot’으로 엄마가 언제라도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문의 4,000건 --
“지금까지의 약과는 복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하세요”. 태블릿 단말을 손에 들고 약제사가 약을 건네면서 말을 건다.
처방된 약을 받는 장소라는 인상이 강한 약국. 그런 약국을 명실공히 복약을 지도하는 장소로 만들고 있는 곳이 KAKEHASHI(도쿄)다.
가케하시가 개발한 약국용 시스템 ‘Musubi’. 약제사가 문진표와 처방전 데이터를 태블릿 단말에 입력하면 해당 환자의 지금까지의 처방 이력 데이터와 함께 복약 지도 내용을 화면에 표시한다.
무스비의 기능은 이것만이 아니다. 환자의 약제복용력(약제사가 시행하는 조제나 복용 지도 내용을 기록한 것)을 기재한다. 무스비를 사용하면 환자에게 투약한 시점에서 약제복용력을 80% 정도 자동적으로 작성한다. 업무가 효율화되어 약제사가 환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무스비의 도입 비용은 50만 엔 정도이며 월 이용료는 2만 5,000엔부터다. 발매한지 2개월 만에 이미 약 4천 건의 문의가 있다고 한다.
2016년에 가케하시를 설립한 나카오(中尾) 사장은 다케다약품공업의 의약정보 담당자(MR)로서 의사나 약제사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나카오 씨는 “약제사가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더 있을 것이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복약 지도다. 사무작업에서 약제사가 해방되면 환자와 더욱 대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무스비를 만들었다.
아직 수익은 거의 없지만 5년 후에 연간 매출 100억 엔을 목표한다. 약 4천 건의 문의를 어디까지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MR시대에 축적한 나카오 사장의 영업∙제안 능력이 진가를 발휘할 때다.
일반재단법인인 벤처엔터프라이즈센터(VEC, 도쿄)가 정리한 일본 국내의 15년도 헬스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바이오테크놀로지나 의료를 포함해도 140억 엔 정도였다. 한편, 미국 투자펀드인 Rock Health에 따르면 미국의 15년도의 헬스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약 5천억 엔에 달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Globis Capital Partners(도쿄)의 후쿠시마(福島) 프린시펄은 “저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으로 IT를 이용한 서비스가 쉬워진다. 그 물결이 헬스테크 분야의 창업을 재촉하고 있다”라고 분석한다.
인구의 고령화 면에서는 세계의 선두 그룹에 들어 있는 일본. 여기에서 헬스테크의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면 무대는 세계로 확대될 것이다.
-- (3)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