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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글, 자율주행 실험장 공개 -- ‘가공의 마을’에서 예측불허 사태 2만건의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7-11-07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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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TODAY
미국 구글, 자율주행 실험장 공개
‘가공의 마을’에서 예측불허 사태를 2만건의 시나리오로 대응

--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AI 지능을 높인다 --
미국 구글은 30일에 자율주행의 시험장으로 만든 ‘가공의 마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예측 불허의 사태를 상정한 2만건 이상의 주행 시나리오를 자동차에게 학습시켰다고 한다. 국도용을 포함해 600대의 시험차를 겸비하고 있으며 컴퓨터 상에서도 2만5천대의 ‘가상 자동차’를 주행시켜 데이터를 수집. 운전을 담당하는 AI(인공지능)의 정밀도를 향상시켜 사람에게 일체 의지하지 않는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시험차에는 운전자가 없었다. 뒷좌석에서 담당자와 말하는 사이에 자동차가 달리기 시작하여 교차점 및 울퉁불퉁한 길을 통과한다. 주행 시에는 조금 난폭하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위화감은 없었다. 뒤에서 자전거가 돌진하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으나 자동차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피해갔다.

가공의 마을을 모방한 시험장의 명칭은 ‘케슬(Castle)’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폐쇄 공군기지에 있는 91에이커(0.36평방km)의 광대한 부지를 사용하여 구글 계열인 웨이모가 자율주행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본사로부터 떨어진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있으며 상세한 소재지를 밝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시설 내에는 ‘멈추시오’라는 표식이나 신호 등 실제 거리와 똑같은 도로환경이 재현되어 있어 마치 진짜 마을에 있는 것과 같았다. 운전자가 없는 차를 여러 대 주행시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예측 불허의 사태를 재현하면서 국도에서는 불가능한 주행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사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도로에 짐을 떨어뜨렸는데 그 순간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마주 오고 있는 시나리오의 경우, 차는 작업자가 짐을 주워서 싣기까지 일시 정지하여 반대편 차선의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국도에서는 이런 상황을 접하기는 드물지만, 만일의 경우를 상정하는 것은 AI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웨이모가 케슬의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13년말쯤부터였다. 국도에서도 하루당 1만 마일(1만6천km)이 넘는 시험주행을 실시. “누구보다도 경험이 풍부한 운전자를 만들어 낸다”(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AI에게 대량의 주행 데이터를 주입시켜 왔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에서 IT(정보기술) 업체까지 줄줄이 경합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층 더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웨이모가 시작한 것이 컴퓨터를 이용한 주행 시뮬레이션이다.

여기에서 주행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히 어려운’(웨이모) 상황을 컴퓨터 상에서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옆에 달라붙어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나 역주행 하는 자동차 등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가상 시험차에 학습시킨다. 2만5천대의 시험차가 가상공간을 달리면서 만일의 경우에 겪을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해 나간다. 그 주행거리는 하루당 총 1천만 마일에 이른다고 한다.

학습 성과는 소프트웨어 경유로 모두 자율주행차에 공유되어 시험도로나 국도에서의 주행을 통하여 타당성도 검증 받게 된다. 시뮬레이션에는 “조만간 미국 이외의 나라 및 지역의 특성도 추가할 계획이다”(담당자)라고 하며 세계 속에서의 범용성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자율주행 기술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다. 다만 주행 데이터의 수집량에서는 구글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운전 지원이라는 ‘사람’을 전제로 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 등과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노리는 구글과는 서로 개발의 방향성이 다르다.

구글 소프트웨어의 뛰어난 지능을 높이 평가하는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많으며 유럽과 미국의 피아트 클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등 구글과의 제휴를 맺기로 한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쟁의 행방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가까워질수록 구글에게 추파를 던지는 기업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구글 웨이모는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까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축적
- 국도: 현재까지 350만마일의 주행 달성
- 시험장(케슬): 2만 이상의 주행 시나리오를 자동차가 학습
- 시뮬레이터: 2만5천대의 ‘가상 시험차’가 컴퓨터 상에서 하루 1,000만 마일을 주행
(注: 웨이모는 시험용 차량을 600대 보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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