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Hit : 터키, 의료 관광 산업 -- 미용과 모발이식 ‘VIP 대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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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3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7-11-06 09:50:31
- Pageview774
Global Hit
터키, 의료 관광 산업
미용과 모발이식 ‘VIP 대접’으로
성형, 모발이식하는 김에 관광도. 유럽과 중동에 걸쳐 있는 지역 대국의 터키가 의료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지위를 굳히고 있다. 높은 시술 수준, 구미와 비교해 저렴한 비용, 통역 등의 지원체제, 지리적인 접근 편의성과 관광자원이라는 종합적인 힘을 무기로 각국으로부터 환자를 모으고 있다. 건국 100주년인 2023년에는 관련 수입이 2016년과 비교해 3.5배인 2조 엔 이상의 규모까지 팽창될 거라는 추산도 있다.
“내일은 4시간 동안 가슴과 엉덩이를 크게 하는 미용 성형 수술을 받아요.”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가 교차한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아시아 측에 위치한 미용 성형 전문 병원 ‘에스테틱 인터내셔널’의 대기실에서 독일 여성 밀케 씨(31)가 가르쳐 주었다.
터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친구들 대부분이 이미 미용성형 목적으로 온 적이 있다. 귀국한 후에도 모두 수술 후 경과가 양호해 밀케 씨도 불안하지 않다고 한다.
이 병원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은 SNS 인스타그램이다. 이 병원의 저명한 의사가 공개하고 있었던 “‘브라질의 히프 업’ 수술의 사례가 내가 꿈꾸던 아름다운 엉덩이 그 자체였다.”라고 말한다.
이 수술은 문자 그대로, 브라질 여성과 같이 풍만한 엉덩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환자 자신의 복부 등으로부터 흡입한 지방을 주입하여 입체감과 풍만함을 낸다. 구미의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수술 방식이다.
“수술 전후에 관광을 즐기는 것이 너무 좋다.” 두바이에서 부인, 부모님을 동반해 방문한 시리아인 샤라프 씨(33)은, 두피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다. 이스탄불에 도착해 우선은 가족과 구시가지 관광을 즐겼다.
병원과 클리닉 등으로 조직된 단체에 따르면, 장기이식과 암 치료 등을 포함한 의료 관광 산업으로 터키를 방문한 환자수는 2016년에는 74만 6천만명이었다. 관련 수입은 56억 달러에 달했다.
치안 악화와 쿠데타 미수 사건의 발생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가운데, 모발이식 수술 목적으로 터키를 방문한 환자는 전년을 웃돌고 있다.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는 머리 부분을 네트로 보호한 아랍인 남성이, 거리와 쇼핑을 즐기는 광경이 정착되어 있다. 호텔 산업의 업계단체는 2023년에는 200만명, 200억 달러의 달성을 예측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과거 10년 정도 동안 고급 사립병원의 정비가 추진되었다. 정부도 1천개의 병상을 웃도는 대규모 병원의 정비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환자 수용 환경이 향상되었다.
비용 면에서는 수술비용은 서유럽 국가들보다 극명히 저렴하다. 밀케 씨가 지불한 비용은 1만 유로이지만, 독일 시세와 비교해 3천 유로는 저렴하다고 한다.
전문병원의 대다수는 영어는 물론, 독일어, 아라비아어 등 다언어로 대응할 수 있는 직원을 갖추고, 공항으로의 송환 등도 실시해 환자들에 대한 ‘VIP 대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접근 편의성도 매력적이다. 이스탄불을 거점으로 하는 터키항공은, 2016년 말 시점으로 119개국 246개 곳에 취항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국은 물론 방문객이 많은 러시아에서는 지방도시까지 망라한다. 이슬람 권의 대표적인 나라인 만큼 아랍 국가들로부터의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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