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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혁명 2.0 : 무너지는 경계 (상) -- 일본 기업, 미국에서 LNG 생산에 참여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10.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0-30 09:09:47
  • Pageview673

셰일혁명 2.0 : 무너지는 경계 (상)
일본 기업, 미국에서 LNG 생산에 참여
전력∙가스회사의 LNG 생산 참여, 판매자 구매자 경계 희미

미국을 기점으로 하는 셰일혁명의 파도가 일본으로 넘어 왔다. 일본기업이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에 착수, 이르면 2018년 초에 첫 배가 일본에 도착한다. 미국산 LNG는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바꾸고 있으며, 이를 호기로 파악하는 일본기업도 나오고 있다. 격변하는 LNG 사업의 최전선을 보고한다.

미국 텍사스 주 프리포트. 텍사스 주의 중심 도시 휴스턴에서 약 100km 떨어진 이 지역에서는 멕시코만 쪽으로 3개의 탑이 솟아 있었다. 이것은 천연가스를 냉각시켜 액화하는 LNG 플랜트의 심장부인 주열교환기다. ‘높이는 50m. 8월까지 3개의 생산설비에서 모든 설치를 마쳤다’. 프리포트LNG의 로버트 페이트 생산부장은 말했다.

프리포트LNG는 연산 464만 톤의 설비를 3계열 보유하고 있다. 제1계열은 도쿄전력홀딩스와 주부전력이 연료사업을 통합한 JERA(도쿄)와 오사카가스 용, 제3계열은 도시바와 한국 SK E&S용이다.

페이트 부장은 ‘제1계열은 전체의 73%, 제3계열은 59%까지 공사가 진행되었다’라고 설명하였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제1, 제2계열은 2018년 10월~12월, 제3계열은 19년 7월~9월에 생산을 시작한다.

프리포트는 해외에서 LNG를 수입하기 위한 수용기지로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셰일혁명에 의한 미국에서의 천연가스 생산 급증으로 인해 수출 시설로 전용되었다. JERA나 오사카가스가 사업에 참여하였다.

본래, 전력회사나 가스회사는 LNG의 대규모 유저다. 그러나 JERA와 오사카가스는 생산한 LNG를 구입할 뿐 아니라 프리포트의 액화설비의 50%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에도 관여한다.

-- 유연한 거래 조건 --
양사는 호주 등의 LNG프로젝트에 소수 비율로 참가한 적은 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깊숙한 영역까지 발을 들여놓기는 처음이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LNG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으로부터 LNG를 수입하는 것은 조달처의 다양화로 이어진다. 미국산 LNG 가격은 미국 천연가스시장에 따라 결정된다. 양륙지가 한정된 아시아나 중동산 LNG와 비교하여 자유롭게 전매할 수 있는 등 거래 조건도 유연하다.

18일에 도내에서 개최된 ‘LNG 생산자-소비자 컨퍼런스’에서 세코(世耕) 경제산업성 장관은 ‘미국산 LNG로 인해 유럽, 북미, 아시아의 천연가스시장이 연결된다’라고 말하며, 미국산 LNG 수출이 아시아의 LNG 이용 확대를 촉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JERA의 사토(佐藤) 이사는 전력회사가 생산에 관여하는 의미를 ‘생산부터 수송까지 모든 밸류체인에 관여함으로써 비용 구조를 투명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오사카가스USA의 시노하라(篠原) 사장도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 다른 LNG의 구매자와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안건의 질을 구별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양사는 생산설비의 건설 현장에 사원을 파견하여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흡수하고 있다.

거액 투자와 회수에 긴 시간이 필요한 LNG개발은 지금까지 메이저(국제석유자본)와 종합상사의 독무대였다. 전력∙가스회사가 생산에 진출함으로써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종합상사도 밀리기만 하고 있지는 않다. 휴스턴에서 약 250km 떨어진 루이지애나 주 카메론. 이곳에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미국 에너지회사인 셈프라에너지 등과 건설하는 LNG 생산 플랜트가 있다. LNG 수용기지를 전용하여 2㎢의 광대한 부지에 연산 400만 톤의 생산 플랜트를 3계열 신설한다.

‘고향에 도움을 주고 싶다’. 카메론LNG에서 조업 책임을 맡고 있는 댄 카렌즈 부사장은 말했다. 카렌즈 씨는 미국의 거대 석유기업인 Exxon Mobil에 근무했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에서 거대 플랜트 설비에 관여하였으며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사할린 등 전세계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였다.

루이지애나 주 출신인 카렌즈 씨는 카메론 사업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달려들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에서는 리드하고 있지만 LNG는 미지의 세계다. 안정 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자를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총 220명의 카메론LNG에는 카렌즈 씨 외에도 중동이나 아프리카, 카리브해 등 전세계의 LNG 경험자가 모여 있다.

그 중에서 커미셔닝 매니저를 맡고 있는 카메야마(亀山) 씨는 미쓰비시상사에서 파견된 사람이다. 커미셔닝이라는 것은 건축설비에 대한 요구 성능을 문서로 정리하여 그 요구대로 기획∙설계, 건설, 운용되고 있는 것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카메야마 씨는 16년 11월에 인도네시아의 Donggi Senoro LNG(DSLNG)에서 이동해 왔다. DSLNG는 미쓰비시상사가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조업에 책임을 지는 ‘오퍼레이터’가 된 안건이다. 그 설립에 관여한 카메야마 씨는 생산∙조업에 관한 규칙을 하나부터 일일이 만들었다.

그 경험을 카메론에서 활용한다. 미쓰비시상사는 1969년에 일본의 전력회사를 위해 LNG 수입 대행을 담당한 이래로 액화시설에 대한 투자나 수송선 사업 등 사업의 폭을 넓혀 왔다. DSLNG에서 카메론으로, 사업 경험의 축적으로 한 발 앞서간다.

미쓰이물산은 출자하는 8건의 프로젝트와 함께,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의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적인 투자 결단을 내리고, 사할린의 증설도 검토 중이다. ‘카메론에 한하지 않고 복수 프로젝트의 최적의 조합으로 LNG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라고 하야사카(早坂) 미국 LNG사업실장은 말한다.

-- 첫 단독 참가 --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의 2강이 리드하고 있는 종합상사의 세계에도 도전자가 등장하였다. 12월에 생산을 개시하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의 Cove Point LNG에는 도쿄가스와 함께 스미토모상사가 액화 위탁 사업에 참가한다. 일본 기업이 생산에 관여한 미국산 LNG의 첫 배는 이곳에서 수출되어 18년 초에 일본에 도착한다.

스미토모상사는 LNG사업에서는 후발주자다. 종합상사인 소지쓰(雙日)의 LNG부문과 사업을 통합한 LNG재팬(도쿄)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미토모상사가 단독으로 신규 액화 사업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미토모상사의 천연가스 트레이딩 사업은 전미에서 상위 10위에 들어가는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조달 능력을 활용할 수 없을까?’(에너지 본부의 호리(堀) 부본부장)라는 생각에서 다양하게 탐색해 온 것이 코브포인트에 대한 참가로 이어졌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시바가 플랜트 가동 후에 계약대로 인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에너지의 산업 구조를 일변시킨 셰일혁명은 플레이어의 면면도 바꾸고 있다.

  -- (중)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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