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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디지털 시니어 -- 온라인 쇼핑 10년 간 3배 증가, 스마트폰 등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7-10-27 16:07:12
  • Pageview697

존재감 커진 디지털 시니어
온라인 쇼핑 10년 간 3배 증가, 스마트폰 이용 5명 중 1명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노년층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10년 만에 3배로 증가. 메일이나 홈페이지 열람을 통해 용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노년층의 SNS 보급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에서 훨씬 앞서가고 있는 구미(歐美)에서는 AI(인공지능) 활용 등을 통해 고령자의 인터넷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디지털 경제의 행방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 해외에 비해 이용률 떨어지나, 소비 잠재력 크다 --
해외 여행 시 꼭 와이파이 공유기를 지참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바라키(茨城) 현 쓰쿠바 시에 사는 쓰루(都留) 씨(76)는 스카이프나 아이폰의 비디오 통화 서비스도 어려움 없이 이용하고 있다.

총무성이 5년에 한 번 실시하는 사회생활 기본조사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12시간 이상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하는 70세 이상이 일본에 약 8천명이라고 한다. 아이폰 앱을 개발한 와카미야(若宮) 씨(82)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투고하는 ‘80세 유튜버’인 여성들도 있다.

-- 핸디캡을 보완 --
가계소비상황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세대의 비율은 14.3%로, 2006년의 2.9배이다. 이 중 제일 많은 것은 여행 관련 비용의 23.4%. 65세 미만의 세대와 비교해 볼 때, 예를 들어 의료품∙건강식품 구입이 1.68배에 달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교통 수단이 한정되어 있는 등의 핸디캡을 인터넷으로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의 실정은 해외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총무성의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60세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19%, 태블릿은 9%이다. 미국 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2016년 조사에서는 미국의 65세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42%, 태블릿은 32%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의 91%는 하루에 1번 인터넷을 한다. 5분의 1은 전자책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공원이나 공항의 라운지 등에서 고령자가 태블릿을 손에 들고 열심히 책 등을 읽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노년층의 디지털화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도쿄대학 대학원의 하시모토(橋元) 교수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스마트폰 등의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사용법을 설명해주면서 다른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해 사게 되었다는 등 좋지 않은 경험도 디지털을 멀리하는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기업측에서는 이들의 수요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고령자용으로 기능을 단순화하고 문자를 크게 한 스마트폰보다, 같이 살거나 가까이에 사는 자식과 동일 기종의 아이폰인 경우가 빨리 익숙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MMD연구소(도쿄)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70대에서 시니어용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일반 스마트폰의 10% 미만이다. 컴퓨터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조작 방법이 달라지고 있어 따라가기 벅차다”라고 나고야(名古屋) 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은 말한다.

하시모토 교수는 “사용법을 알면 노년층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디지털에 강한 노년층은 정보수집 능력과 신제품 구입 의욕이 모두 높다. ‘한 달에 1만엔 이상 외식한다’의 비율은 인터넷을 그다지 이용하지 않는 노년층의 1.4배라는 예측도 있어, 큰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음성인식에 주목 --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디지털기기는 ‘AI 스피커’이다. 음성인식기술의 진화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보다 간단히 인터넷에 연결되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와 잘 맞는 제품이다.

AI 스피커를 계기로, 검색, 광고, 음악 재생 및 건강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제공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 등 전자 제조업체들도 연이어 참여. 도시바가 운영하는 시니어용 SNS는 회원 수가 120만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광고나 위험한 사이트를 배제하고 있고, 취미나 여행 등 회원들의 대화 참여도 활발하다. AI스피커가 보급된다면, 노년층이 디지털 정보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노동력의 관점에서도 고령자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이용은 중요하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는 ‘텔레워크(재택근무)’ 환경도 조성되고 있어, 고령자도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연금 등 사회 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일하고 싶어하는 노년층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다. 디지털 경제에서 노년층의 활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업과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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