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역은 통역기에 맡긴다 -- 토익 800점 수준의 실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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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10.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10-27 15:08:34
- Pageview671
통역은 통역기에 맡긴다
토익 800점 수준의 실력 갖춰
-- NEC, 매장 이용을 상정, 후지쓰, 병원용 개발 --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2천 만 명이 넘는 요즘, 영어 등을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통역기가 등장하고 있다. NEC는 소형 통역 단말기를, 후지쓰는 병원용 단말기를 발매한다. 인공지능(AI)의 진화 등으로 그 실력은 TOEIC(990점 만점)에서 ‘800점 레벨’의 수준급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통역 단말기의 활약이 늘어날 전망이다.
NEC는 2018년 1월, 일∙영∙중∙한의 4개 국어가 가능한 소형 통역 단말기를 발매한다. 단말기에 말을 하면 그 말을 문장과 음성으로 통역해준다. 2월에 개최된 ‘도쿄 마라톤’에서 경비 담당자들이 시험적으로 이용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전양판점이나 백화점 매장에서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다. 가격은 5만엔으로, 월 3,000엔에 이용이 가능하다.
후지쓰는 병원용 소형 자동 통역 단말기를 2018년도 안에 발매할 예정이다. 명찰형 단말기를 가슴 근처에 장착한 채 통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사가 검진하면서 외국인 환자와 대화할 수 있다. 의료 기관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도 통역이 가능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와 같은 내용의 경우 2초 이내에 통역이 가능하다.
당사는 전화 통화를 통역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어와 영어 통역이 가능하고, 고정 전화에 연결된 컴퓨터 화면에 통역된 문자가 표시된다. 자동통역시스템은 영어와 한국어 등의 외국어 음성을 인식해 일본어 문장이나 음성으로 변환된다. 클라우드에 있는 통역 엔진을 활용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시험적으로만 운용되어왔다. 음성인식시스템의 정밀도의 향상과 고속통신망의 정비로 시간 지연이 거의 없어,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통역할 수 있게 되었다.
후지쓰와 NEC 등이 이용하는 통역 엔진은 총무성 소관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개발했다. 6월부터는 통역에 AI를 도입해 일상 대화에 전혀 문제가 없는 “토익 800점 이상 수준으로 향상되었다”(NICT)라고 한다.
파나소닉은 2016년 말에 발매한 ‘메가폰야쿠(Megahonyaku)’라는 메가폰형 통역기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나리타(成田)공항 및 도쿄지하철(도쿄 메트로)에서 이용되고 있어, 재해 등 긴급 시에 여행객을 유도하는 용도를 상정한다. “전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등의 일본어를 영∙중∙한 3개 국의 음성으로 전할 수 있다. 메가폰야쿠의 통역은 인터넷 사용 없이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통역이 가능한 어휘에는 제한이 있지만, 위험 경고 등의 외국어를 스피커를 통해 명료하게 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동통역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AI스피커 등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말기로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 통역기기의 보급으로 소매점이나 병원뿐만이 아닌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외국인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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