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대표, 차기 ‘10조엔 펀드’ 설립에 나서 -- AI 및 IoT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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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7-10-26 20:47:27
- Pageview719
손정의 대표, 차기 ‘10조엔 펀드’ 설립에 나서
소프트뱅크, AI 및 IoT를 중심으로 이어나갈 계획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희 대표는 19일, 전세계 IT(정보기술)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제 2탄을 설립하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2~3년 안에 설립해 순차적으로 펀드 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실현된다면 세계의 정보산업을 연결하는 ‘소프트뱅크 경제권’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AI와 IoT를 핵심으로 한 정보 혁명 --
일본경제신문의 취재에서 그는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손 대표는 비전 펀드에 대해 “이것은 제 1탄으로, 10조엔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규모를 단번에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언급. “2~3년마다 비전 펀드 제 2, 3, 4로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CB Insight사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벤처 캐피탈의 투자 총액은 1,077억달러로, 소프트뱅크사의 제 1호 10조엔 펀드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손 대표는 5월의 펀드 설립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 동남 아시아의 Grab 등 수십 개의 기업들에게 총 3조엔 정도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어, “약 2년 정도면 투자가 끝나버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설립을 위한 준비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10조엔, 20조엔, 100조엔 단위로 자금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한다. 손 대표는 인공지능(AI)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를 핵심으로 한 정보 혁명을 목표로 비전 펀드를 이끌고 있다. 제 2탄 펀드 투자도 IoT 관련 신흥기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출자하는 기업 수에 대해 “10년 후에는 100사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 이 정도의 기업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10조엔 이상의 규모가 필요하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다
펀드가 출자하는 기업은 미 상장 기업으로, 추정 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 1,120억엔)가 넘는 ‘유니콘’이 중심이다. 갓 설립된 기업에게 수 억 엔부터 수 십 억엔을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과는 다르게, 비전 펀드는 어느 정도 사업 규모를 확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1회 투자 금액은 평균 1,000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 1탄 펀드는 올 5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과 함께 설립. 사우디 외에도 애플사 등 약 10개 사가 참여해 미국 IT기업 등에 출자하고 있다. 앞으로의 출자금 출처에 대해 손대표는 언급을 피했지만, 사우디 왕실로부터 대규모 출자금을 지원받은 것처럼 이번에도 비책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그는 왜 벤처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손 대표는 ‘무리(群) 전략’이라는 말로 답했다. “세상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기술도 비즈니스도 없다”. 그렇다면 강점이나 개성이 다른 기업가들이 한데 모여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아이디어를 교환함으로써 “단순한 증식이 아닌 진화하는 기업군을 구축한다”라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러나 전세계 벤처 캐피탈 투자 총액을 상회하는 거대 펀드는 신흥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변형시킬 수 있다. 소프트뱅크사의 투자는 소액이 아닌, 대주주가 되는 케이스가 많다. 이것은 기업가가 주식 상장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투자가의 눈에 띄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처가 1,000개 기업 규모로 확대된다면 손 대표라도 모든 기업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는 없을 것이다. 투자처의 기업 관리가 느슨해질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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