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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물산, 차세대 모빌리티'에서 사업기회를 -- 자원상사 이미지 탈피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0.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23 15:58:46
  • 조회수904

미쓰이물산, 'CASE'에서 사업기회를 찾다
자원상사의 이미지 탈피, 사내 테스크포스 설립

‘자원상사’라고 불리는 미쓰이물산이 ‘CASE’에 집중하고 있다. CASE는 ‘Connected(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ing(공동소유)’ ‘Electricity(전동화)’의 앞 글자로, 자동차산업의 변혁을 상징한다. 차세대 모빌리티(이동수단)와 함께 ‘물산자동차’라는 말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9월 8일 아침, 미쓰이물산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으로부터 미국의 트럭 리스회사의 주식을 취득한다고 발표하였다. 출자 비율을 20%에서 30%로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미쓰이물산의 자동차사업의 키워드 중 하나인 ‘커넥티드’와 크게 관련되는 핵심이 있다.

차체에 여러 개의 센서를 장착하여 자동차의 가동 상황을 파악,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여 보수 점검을 적절한 타이밍에 할 수 있도록 한다. 출자비율 인상에 약 480억 엔을 투자하였다. 미국의 Penske Truck Leasing(PTL)은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리스회사다.

PTL은 IoT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25만 7,000대의 트럭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미에 700개의 거점이 있다. 또한 고객이나 차량상황 등 물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위치 데이터나 차량상황과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보유한 리스회사와의 관계를 구축해 두면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라고 야스나가(安永) 사장은 말한다. PTL에 대한 추가 출자에는 이러한 목적이 있다.

미쓰이물산은 2016년 3월기에 약 830억 엔의 최종 적자를 계상해야 했다. 원유나 철광석과 같은 자원의 가격이 하락하여 자원 권익의 평가액을 낮추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 시장 상황에 따라 적자 --
그 후에 자원 가격은 회복되어 최종 손익도 17년 3월기에는 흑자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자원 편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적자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18년 3월기도 연결 순이익의 60% 이상이 자원 사업이 될 전망이다. ‘자원상사’라는 간판을 반납하기 위해 비자원 사업의 강화는 한시도 기다릴 수 없는 과제다.

‘자동차산업에 어떠한 미래상이 있을까? 그곳에 존재하는 사업 기회 중에서 우리들은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를 찾아내고 싶다’. 5월에 설립한 사내 횡단조직(테스크포스)의 회의 목적에 대해 사토(佐藤) 집행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비자원 사업 강화의 실마리 중 하나로서 미쓰이물산이 착안한 것이 자동차사업이다. 다양한 이노베이션의 싹이 움트고 있고, 산업의 모습을 바꾸려고 하는 자동차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낸 것이다.

테스크포스 멤버는 모두 장래가 기대되는 중견 및 젊은 사원들이다. 완성차기업이나 부품제조업체와 거래가 있는 부문만이 아니라 에너지나 금속자원, ICT(정보통신기술) 등 자동차와는 직접 관계는 없는 부문에서도 인재들이 참여하고 있다.

테스크포스는 이르면 18년 4월에 결론을 낸다고 한다. 그러나 PTL에 대한 추가 출자와 같이 몇 개의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미국 서해안의 실리콘밸리. 고속도로를 사용하여 대형 트럭이 지근거리에서 대열주행 실험이 반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실험 담당은 스타트업 기업인 Peloton(캘리포니아 주)으로, 미쓰이물산이 3월에 출자하였다. 여기에서의 키워드는 오토노머스다.

트럭에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소프트웨어가 액셀과 브레이크를 자동 제어한다. 사람의 운전으로는 불가능한 9~15m의 차간거리로 2대의 트럭을 주행시킬 수 있다.

대형 트럭은 주행 시에 받는 공기 저항도 크다. 2대가 지근거리에서 주행하면 뒤에 있는 트럭이 받는 공기저항이 줄기 때문에 연비도 약 10% 개선된다. 앞을 달리는 트럭도 차체의 뒤쪽 기류가 변하기 때문에 5% 가깝게 연비가 좋아진다.

펠로톤은 연말에 대형 운송회사에 이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은 문제에 대비하여 운전자가 승차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미래에는 완전 자율주행도 시야에 넣고 있다. 운송업의 3대 비용인 연비, 인건비, 사고 관련 비용의 삭감을 목표로 한다.

-- 사내에서 계획 추진 --
오토노머스에 대한 시도는 일본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아키타현 센보쿠시에 위치한 리조트시설 ‘아키타 예술촌’. 이 주변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를 주행시키거나 주차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는 AZAPA(나고야시)다. 리코와 공동으로 이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미쓰이물산은 7월에 약 8억 엔을 출자하였다.

AZAPA는 엔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완전자율주행의 실현이 가까워지면 AZAPA의 소프트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였다.

3번째 키워드인 셰어링의 경우도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미쓰이물산은 싱가포르에서 카 셰어링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Car Club사에 2010년에 출자, 16년에는 완전 자회사화하였다. 카 클럽은 싱가포르에서 100개가 넘는 스테이션을 갖고 있으며, 약 250대의 자동차를 셰어링용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의 경우는 미국의 Lucid Motors(캘리포니아 주)에 출자하였다. 축전지부터 모터, 소프트웨어까지 EV의 모든 코어 기술을 내부 제작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슈퍼카 수준의 가속 성능을 갖고 있으며, 항속거리가 640km에 달하는 고급 EV를 19년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미쓰이물산은 부재 공급이나 판매 등에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쓰이물산, 세계최대 기업에 출자
프레스부품 일본을 개척, 자동차 혁신의 흑자로

자동차산업에 있어서 이노베이션의 대명사인 ‘CASE’를 구호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미쓰이물산. 그 시선은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으로도 향하고 있다.

섭씨 900도로 달구어진 강판이 벨트에 올려진 채 운반되어 온다. 새빨갛게 달구어져 있는 강판에 프레스기가 압력을 가해 자동차의 지붕이나 도어 모양으로 만든다. 그 후에 급속하게 냉각시켜 강도를 높인다.

강판을 얇게 해도 일정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Hot Stamp 기술. 이 기술을 통해 자동차의 경량화에 공헌한 것을 계기로, 자동차용 프레스 부품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스페인의 Gestamp Automoción.

미쓰이물산은 2016년에 약 470억 엔을 들여 게스탐프 주식의 12.5% 취득하였다. 게스탐프는 18년에 일본에 첫 생산 거점을 미에현 마쓰사카시에 설립하였다.

6월에 도내에서 시행된 게스탐프의 연구개발 거점의 개설기념식. 미쓰이물산의 가쓰(勝) 상무가 출석하여 ‘단순한 주주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임하고 있다’라고 축사를 하였다. 가쓰 씨의 말은 립서비스가 아니다. 일본 시장 개척이 게스탐프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다.

유럽의 완성차회사는 핫 스탬프 기술로 만들어진 부품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게스탐프의 프란치스코 리베라스 CEO는 ‘일본 제조업체의 채용률이 낮다’라고 불만을 표시한다.

세계 최대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서의 게스탐프의 지명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일본에서는 실적이 있는 거래처와의 관계를 끊으면서까지 낯선 기업과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기업은 적다.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자동차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것이 미쓰이물산이 필요한 이유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철강재 공급은 미쓰이물산이 오랫동안 담당해 온 사업이다. 그 관계를 활용하여 게스탐프 제품의 일본 제조업체에 대한 공급을 지원한다.

자동차산업과 미쓰이물산의 인연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자동차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형태로 수출이나 현지 생산에 관여해 왔다. 80년대 이후는 판매 금융 사업을 통해 아시아의 자동차 시장 확대에도 기여해 왔다.

그러나 제조업체가 스스로 해외에서 제조∙판매를 담당하게 되면 상사의 전통적인 역할은 축소된다. 그러한 가운데 스스로의 역할로서 미쓰이물산이 찾아낸 것이 이노베이션의 ‘흑자’다. 일본에서는 아직 보급되지 않은 핫 스탬프라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이노베이션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부품을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소재에도 이노베이션의 물결이 일고 있다. 철보다도 가볍고 튼튼하다고 하는 탄소섬유. 이미 비행기의 기체에 채용되고 있는 이 소재를 미쓰이물산은 자동차의 부품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추진 중이다. 15년부터 가나자와공업대학과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사용한 자동차 부품 제조의 새로운 제조법에 대한 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16년에는 탄소섬유를 사용한 압력 탱크를 제조하는 노르웨이의 Hexagon, 탄소섬유를 사용한 자동차 구조 설계를 하는 독일의 Forward Engineering에 출자하였다. 경량화로 이어지는 알루미늄도 서스펜션용 단조부품을 미국에서 제조하는 합병회사에 출자하였다.

미쓰이물산의 야스나가 사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사업 모델을 변경해 왔다’라고 자사의 지금까지의 행보에 대해 표현한다. 그 말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극적인 변화는 ‘당사가 발전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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