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쓰, 클라우드와 단말로 혁신 -- 시공 현장 전체를 사업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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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0.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10-23 09:19:46
- Pageview934
고마쓰, 클라우드와 단말로 혁신
시공 현장 전체를 사업 기회로
고마쓰가 ‘구름(Cloud)’과 ‘상자(단말,하드웨어)’를 이용하여 탈피를 꾀하고 있다. 고마쓰는 IoT의 우등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비싼 자원가격이 진정되고 중국 경제의 부침의 영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의 업적은 미비하다. 그래서 고마쓰는 하이테크 건설기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나 정보처리 단말을 조합하여, 시공 현장 전체를 수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시작은 우선 일본 시장이다.
고마쓰가 13일에 오사카공장에서 개최한 고객용 신상품 발표회에는 건설회사 담당자 100명 이상이 모였다. 핵심은 지난 달 발매한 주력 중형 유압셔블 ‘PC200i-11’. 이 유압셔블은 최신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하여 토목∙건설업계의 효율화를 목표하는 고마쓰의 서비스 ‘스마트 컨스트럭션’용 센서를 각 부분에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3,770만 엔(세금 별도)이다.
다케무라(竹村) 집행임원은 ‘자동제어기술 등 하드적인 기술력도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쟁에서도 고마쓰가 앞서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신형기계는 흙을 긁는 ‘버킷’의 칼끝 위치 정보를 시공 설계 데이터와 조합하면서 팔 등 각 부분을 제어한다. 땅 속의 구조물이나 전선에 대한 접촉을 피하거나, 지나치게 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전방의 지형을 3차원 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나 적재량을 계측하는 미터 등도 탑재하였다.
-- 환경 조성이 필수 --
노동력 부족이나 숙련 기술자의 고령화로 인해, 국내에서는 건설현장의 시공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고마쓰도 단지 건설기계를 정보로 무장시키는 것 만으로는 정가 기준으로 일반적인 건설기계보다 약 70% 비싼 ICT 건설기계가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의 주요 고객인 리스회사, 중소건설회사가 ICT 건설기계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
화려하게 공개된 신세대 유압셔블이 있는 한편, 16일에는 공식적인 발표 없이 새로운 서비스 운용이 시작된다. NTT도코모 등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토목∙건설현장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랜드로그’다.
고마쓰는 2001년에 건설기계의 원격 감시 시스템 ‘KOMTRAX’를 가동시켜, 전세계의 건설기계 가동 상황을 ‘가시화’하였다. IoT에 일찍이 대응한 선견지명이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OMTRAX는 수리나 연비 개선, 중고차 사업 등 기계의 가치사슬 밖에 할 수 없었다’(구로모토(黒本) 전무). 어디까지나 건설기계업체로서의 IoT 활용이다.
랜드로그의 목표는 건설현장 전체의 데이터를 아우르는 서비스다. ‘자재업체나 측량회사, 제조업체의 데이터도 랜드로그에 확보하여, 모두 함께 생태계를 만들면서 솔루션으로서 사용하도록 한다’(구로모토 씨)
오하시(大橋) 사장도 ‘현장을 3D 데이터로 연결하여, 모든 사람, 기계, 흙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하여 시공 전체를 최적화한다.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낸다. 건설기계를 사용한 작업은 건설 전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랜드로그로 현장 전체를 정보화하여, 그 안에서 ICT 건설기계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 현장에서 정보 처리 --
또한 ‘랜드로그’의 보급을 재촉하기 위해 고마쓰는 특별한 ‘상자’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 현장용 소형 단말 ‘에지 박스’를 개발 중이다. 클라우드 상에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을 실현하는 장치다. 이미 프로토타입은 개발이 끝난 상태다. 조기의 실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휴대가 가능한 상자 모양의 단말로, 무선통신 기능이나 측위위성시스템(GNSS), 화상처리반도체(GPU) 등을 갖춘다. 현장의 건설기계나 드론으로 취득하는 모든 데이터는 일단 에지 박스에 모인다.
장점은 화상이나 측량과 같은 클라우드에서 발송하여 처리하기에는 용량이 큰 데이터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3차원 데이터로 가공하는데 20시간 걸렸던 드론 화상 처리 시간이 20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덤프트럭이 적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건설기계와 사람이 가까워져 위험했다’와 같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태도 시시각각 기록한다.
고마쓰는 18년 3월기의 매출이 9년 만에 2조 엔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해외의 인프라 공사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의 수요 향상과 미국 광산기계기업인 Joy Global(현재의 Komatsu Mining)의 인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건설기계 사업도 올해 8월 말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를 앞두고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되어, 4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인수의 일시 비용도 있어 3기 연속 감소하여, 전기 대비 10% 감소한 1,560억 엔의 예상에 그친다. 12년 3월기에는 2,500억 엔을 넘었고, 자원 붐이 한창이었던 08년 3월기에 3,300억 엔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참 못 미친다.
고마쓰의 국내 건설기계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의 1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ICT를 활용한 건설 시공은 일본만이 아니라 이미 북유럽 등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세계의 조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시장에서 평가 받은 건설기계가 아니면 글로벌하게 평가를 받지 못한다’(생산본부의 호소야(細谷) 부장). 때문에 건설기계, 클라우드, 에지 단말로 현장을 통째로 수익화하려는 일본에서의 시도가 고마쓰의 장래를 점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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