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 2인, 새로운 교통 분야에서 연합 -- 버진그룹, 고속운송 벤처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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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20 10:40:14
- 조회수703
비즈니스 TODAY
신∙구 창업자, 새로운 교통 분야에서 연합
Virgin Group, 고속운송 벤처기업에 출자
-- 신(新); 머스크 대표, 구(舊); 브랜슨 대표 --
영국의 버진그룹(Virgin Group)은 12일, 고속운송시스템 개발벤처인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버진그룹을 이끄는 브랜슨 대표와 하이퍼루프를 지원하는 머스크 대표가 기업가 연합을 구성, 차세대 교통 인프라 구축에 도전한다. 장대한 비전을 가지고 자금과 기술자를 이끌어온 신∙구 창업자인 두 사람의 연합이 어떠한 화학작용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 차세대 교통 인프라 민간이 도전 --
“이번 제휴로 회사명은 Virgin Hyperloop One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버진 그룹이 하이퍼루프 개발 벤처기업 하이퍼루프원으로의 출자를 발표한 12일, 브랜슨 대표는 블로그에 이렇게 선언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회사명으로 자사 브랜드를 앞에 붙이고, 브랜슨 대표의 개인 자금도 투자하는 등, 뜨거운 열의를 보이고 있다. 버진그룹은 제휴처로서 자사의 고객을 소개하는 등을 통해 사업 확대를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상태의 튜브 안을 자력으로 부상한 캡슐이 비행기 수준의 속도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테슬라 등을 경영하고 있는 머스크 대표가 2013년에 기본 설계 구상을 공개. 하이퍼원사와 다른 한 회사가 중심이 되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술 검증 시험이 이어지고 단계이지만, 구미(歐美), 중동,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튜브의 부설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머스크 대표는 지하에 튜브를 설치하는 굴착 전문업체를 설립. 올 여름에는 미국의 동∙서해안 및 텍사스 주의 주요도시를 연결한 지하 고속 교통시설 부설 계획을 공표했다. 지하에 착안하게 된 것은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심각한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지상이 불가능하다면 지하를 이용한 교통 인프라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사의 지하 굴착 공사에 돌입했다.
한편, 브랜슨 대표는 음악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등의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 해온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창업자이다. 1970년대에 설립한 레코드회사를 순식간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1984년에는 Virgin Atlantic Airways를 설립. 3년 만에 영국 2위의 장거리 항공회사로 성장시키는 등, 전세계 다양한 업계의 서열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2004년에 착수한 우주여행사업은 기체 개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마스크 대표가 이끄는 우주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등에 추월 당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그 머스크 대표와 손 잡고 미래의 교통 인프라 구축에 도전하는 것이다.
교통 인프라 및 우주 개발과 같은 프로젝트는 국가 단위의 투자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 최근 눈에 띄는 것은 민간 창업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페이지 씨는 구글을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차세대 소형 비행기 개발에도 자금을 제공.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저스 대표는 로켓을 이용한 우주 운송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방대한 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창업자들의 추진력은 국가 차원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들의 비전이 미래 도시의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