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업체, 차량용 배터리 점유율 60% -- 정부가 거액 투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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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0.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0-20 08:39:34
- Pageview698
중국 업체, 차량용 배터리 점유율 60%
정부가 거액 투자 지원
전기차(EV)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중국 업체가 독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EV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거대한 내수 시장도 순풍이 되어 중국 기업들은 전세계 점유율 60% 이상을 쥐는 압도적인 존재가 되었다. 현지 대기업은 더욱 거대한 투자에 나선다. 차량용 배터리에서 선행한 일본기업은 파나소닉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다른 일본 회사들은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차량용 중국의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 CATL이 내건 중장기 구상에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전세계 수요의 2배에 가까운 연 50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갖춘다고 하는 것이다. 구상 실현의 첫 걸음으로 우선 장쑤성(江苏省)에 연간 10기가와트시의 공장을 상하이자동차와 100억 위안을 투자해 공동으로 건설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는 이미 60% 이상의 전세계 점유율을 쥐고 있는 최대 세력이다. 한국 기업은 10% 이하에 그친다. “2016년 출하용량은 중국 업체가 상위 5위를 독점한 것 같다.”고 조사회사 테크노시스템리서치의 후지타(藤田)씨는 말한다.
파격적인 확대 정책을 지탱하는 것이 EV 산업 진흥의 국가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EV 등 신 에너지 자동차를 2020년까지 500만 대 보급시킬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에 이어 가솔린 자동차를 미래에 폐지하는 검토도 시작했다. EV의 세계판매대수에 차지하는 중국의 점유율은 승용차로 51%이다. 이 대다수가 중국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개소식까지 열었는데…” 중국 수요를 노리고 LG화학과 삼성SDI는 2015년에 새로운 공장을 중국에 개설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 대책 리스트에서 빠져 거래 문의가 늘지 않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인이 원형을 만들고 소니가 1991년에 전세계에 앞장 서 실용화했다. 거기에 일본 기업은 소재 등 많은 관련 특허를 가지며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첨단기술로 조금 나은 정도이다.
승용차를 위한 첨단기술을 경쟁하는 주무대인 미국∙유럽∙일본 시장은 한일 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일본 기업에서 혼자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 파나소닉이다. 미국 테슬라와 손을 잡고 미국에서 총 투자액 50억 달러의 거대 공장을 설립한다. 설비 투자의 대부분을 배터리에 투자해 중국∙다롄에서도 새로운 공장을 올해 안에 가동시킨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한일 기업이 강점을 가지는 기술 분야에도 바람 구멍을 낸다.
3월에는 자국 업체의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배터리의 연구개발을 보조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미국∙유럽∙일본의 자동차 회사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배터리 업체를 육성해 안방 강자의 이미지를 극복한다. 독일 BMW가 최근 CATL의 배터리를 채용하고 한일 기업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작은 구멍이 될 수도 있다.
배터리가 자동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해 관련 산업의 깊이도 증가해왔다. 중국에게 규모만이 아닌 기술력으로도 열세를 보인다면 일본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 EV 보급에는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등의 기술 진화가 필수적이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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