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대경쟁, 여기까지 왔다 (2) -- 스무살, 두 번째 창업, 미숙함과 실패
-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04 17:17:38
- 조회수712
스타트업 대경쟁, 여기까지 왔다 (2)
스무살, 두 번째 창업, 미숙함과 실패도 창업의 원동력으로
니레이(仁禮) 씨(20)은 일견 극히 평범한 여대생으로 보이지만, 2번의 창업 경험을 가진「시리얼 엔터프리뉴어(Serial Entrepreneur)」이다. 첫 번째 창업은 중학교 2학년인 14세 때. 대학에 입학한 작년, 기업을 위한 연수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두 번째 스타트업기업「Hand-C」를 설립했다.
-- 교육 제도에 의문 --
「어째서 답이 하나만 있을 수 있죠?」. 그녀에게 창업의 계기가 된 것은 획일적인 일본의 교육 제도에 대한 의문이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그것을 발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그녀가 14세 때 설립한 Glopath는 모리나가(森永)제과와 함께 과자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창조성을 길러주는 강좌 등을 열었다. 이후, 니레이 씨는 글로패스를 중학교 후배들에게 맡기고, 핸드C를 설립해 사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의 사업 계획도 세웠다.
전세계 주식 시가 총액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애플, 알파벳,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이들 모두 창업자가 10대 후반에 설립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왔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알리바바 그룹(저장 성)을 이끄는 마 회장. 알리바바를 세우기 전 3번의 창업과 실패를 반복했다.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1992년에 통역회사를 설립한 그는 운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물용 꽃이나 의료기기 등, 팔릴만한 상품이라면 무엇이든 손을 대었다. 경쟁사에 자신의 회사를 인수 당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7년 만에 아시아 전역에 펼쳐진 거대한 경제망을 구축했다.
해외에서는 미숙함과 실패는 스타트업기업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노베이션(혁신)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연공서열이나 대기업 지향이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지만, 15세에 창업한 GNEX(도쿄)의 미카미(三上) 사장(19)는「더 이상 10대에서의 창업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도산 경험을 리스크로 밖에 보지 않았던「일본주식회사」들에게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도산 경험이 자산 --
후쿠시마(福島)은행은 2015년, 과거에 도산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10억엔 규모의 투자펀드「후카쓰(福活) 펀드」를 설립했다. 8월에는 도산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경영하는 스마트폰용 동영상 전송서비스업체에 4,000만엔을 출자. 일본의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안내서비스를 지원한다. 「성공이나 실패를 떠나서 창업한 경험은 스타트업기업에게 중요한 자산이된다」. 후쿠시마은행과 손 잡은 창업자 지원 단체, MAKOTO(센다이 시)의 다케이(竹井)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Fairy Devices(도쿄)의 도노(藤野) 사장(35)은 이렇게 말한다. 2008년에 도쿄대학 대학원 연구과를 중퇴. 의사가 되는 길을 버리고 Fairy Devices를 설립했다. 임상 연수 때, 머리맡에 있는 곰 인형에게 말을 걸던 여자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곰 인형이 사람처럼 대답할 수 있는 기술이 비즈니스로써 꽃을 피워, 샤프의 로봇 청소기 등 많은 전자제품에 채택되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앤비는 관광과는 무관했던 20대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했다. 누구나 창업자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니다.
-- (3)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