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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구글과 제휴 -- 인터넷 통신판매, AI를 사용하여 음성 주문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31 10:33:25
  • 조회수732

월마트, 구글과 제휴
인터넷 통신판매, AI를 사용하여 음성 주문

-- 앞서가는 아마존에 대항 --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 스토어스와 미국의 구글이 23일 인터넷 쇼핑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피커 등으로 간단히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소매업계에서는 미국 아마존닷컴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세력을 늘리고 있다. 월마트는 또 다른 인터넷의 거인,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아마존 대항에 나선다.

양사는 9월 하순부터 음성으로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마트는 구글의 인터넷 쇼핑∙택배 서비스「구글 익스프레스」에 일용품 등 수십만 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고객이 구글의 대화형 AI를 탑재한 스피커인「구글 홈(Google Home)」 및 스마트폰에 음성만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한다. 고객이 원한다면, 월마트의 쇼핑몰 사이트에 등록한 정보 및 점포에서의 구매이력을 구글에게 제공한다. 이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간단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가 구글과 손잡은 것은 아마존이 비슷한 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고객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대화형 AI를 탑재한 스피커인「에코」를 2014년에 발매. 「음성으로 쇼핑한다」라는 소비 스타일을 개척해 나갔다.

미국에서는 에코 소유자의 과반수 이상이 상품을 주문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30%는 1주일에 1회 이상 쇼핑하는데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월마트로부터 점포 고객을 빼앗기지 않도록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월마트가 새로운 서비스로 인터넷 쇼핑몰의 이용자 수를 늘린다면, 배송 센터의 가동률이 높아져 설비 및 고용 유지로 이어지게 된다. 최첨단 IT(정보기술)를 손에 넣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마존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다. 구글은 2013년에 구글 익스프레스를 개시하는 등,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한 서비스를 전개했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부문을 이끌고 있는 마크 로레 씨는 구글에 대해「음성으로 쇼핑하는 것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연 언어 처리 기술과 AI에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라고 말한다.

월마트나 구글은 서비스를 더욱 확산시켜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음성으로 주문 가능한 대상을 내년부터 신선식품까지 넓혀, 전미 4,700개소에 있는 월마트의 점포에서 받을 수 있게 한다. 구글은 무료 배송 서비스의 이용이 필요한 95달러(1만엔)의 연회비를 폐지하여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을 주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소매업은 주역이 교체되는 역사를 번복해 왔다. 카탈로그 통신판매인 쉬즈 및 백화점의 메이시스(Macy's)가 대두된 이후, 저렴함을 무기로 월마트가 세계 최대의 소매업으로 부상하였다. 기존형의 소매업은 어쩔 수 없이 대량 폐점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한편, 소매의 맹주로 다가온 아마존은 고급 슈퍼인「홀 푸드」를 매입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에 관련된 모든 기업이 아마존의 급성장에 영향을 받는다는「아마존 이펙트(Amazon Effect)」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월마트의 5~7월기 결산에서는 매상고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3% 줄었다.

월마트와 구글이 제휴를 통해「공통의 적」인 아마존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축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변혁의 파도, 일본에서도 --
미국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쇼핑몰의 확대가 기존의 소매업에게 변혁을 불러 일으키는 구도는 일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의 어느 쪽이 주체인가라는 업계의 장벽을 뛰어 넘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2016년에 15조엔을 넘어, 소매 시장 전체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되었다. 특히 아마존의 약진이 견인차 역할을 하여 기존의 소매업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

세븐 앤 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는 아스쿨(ASKUL)과 제휴하여 11월부터 수도권에서 식품 택배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세븐 앤 아이의 이사카(井坂)사장은「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매장에 대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가깝고 편리」를 무기로 최강의 소매업이 된 편의점마저 인터넷 쇼핑몰에 밀리는 경향이 있으며, 인터넷 기업과 제휴하는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다. 패밀리마트와 LINE이 손잡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점포 만들기에 착수. AI로 고객의 속성을 해석하여 상품을 추천하거나,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정산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종류의 상품과 24시간 연결되어 주문 당일이나 다음날에는 자택으로 상품이 도착하는 편리함에 익숙해졌다. 앞으로도 인터넷 쇼핑으로의 전환이 계속될 것은 확실하다. 미국에서 진행되기 시작한 IT 대기업을 축으로 하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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