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우주산업에 투자 원조
일본정책투자은행, 3년에 1,000억 엔 투융자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우주관련사업의 금융지원이나 체제정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 캐논전자나 히타치조선이 각각 설립하는 회사에 출자하는 한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제휴협정을 체결하였다. 정부 수요에서 민간 수요로 우주산업 구조가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정책투자은행은 올해부터 3년 동안 동(同) 사업에 1,000억 엔의 투융자를 할 계획이다. 일본의 은행이 이만큼의 규모로 민간우주 사업에 투융자를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산업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이어지는 사업화 --
정책투자은행은 8월에 캐논전자, IHI에어로스페이스, 시미즈건설과 신세대소형로켓개발기획(도쿄)을 설립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소형 위성 발사용 소형 로켓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의 사업화를 목표하고 있다.

6월에는 히타치조선, 덴소, 일본무선,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와 공동 출자하여, 글로벌측위서비스(도쿄)를 설립하였다. 준천정위성「미치비키」의 발사로 고정밀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었으며, 자동차나 건설기계의 자동 운전 등에 대한 응용이 기대되는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위성 측위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시행한다.

이에 앞서 5월에 정책투자은행은 JAXA와 협정을 체결하였다. 정책투자은행 항공우주실의 구로다(黒田) 씨는「기술의 사업성이나,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의 단계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의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우주관련 특유의 복잡하고 높은 기술을 평가하는 어려움을, JAXA의 지식을 빌려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기술과 금융의 협력을 통해 우주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체제를 정비한다.

-- 정부 수요에서 민간 수요로 --
JAXA는 지금까지도 우주산업의 견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일본의 우주산업은 정부 수요 주도이며, 정부와 민간을 이어주는 유일한 기관인 JAXA를 통한 산업 진흥이 추진되어 왔다. 한편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면, 테슬라모터스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벤처 기업인「스페이스X」를 필두로, 신흥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민간 기업이 참여하면서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우주산업의 경우는 미쓰비시중공업 등 대형 제조업체에 의해 고도의 기술이 확립되어 왔다. 그러나 산업 규모나 저변 확대, 국제 경쟁력 향상에 있어서, 소량생산형의 정부 수요 산업에서, 양산화나 범용화를 통한 상용 사업의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작년 가을에는「우주활동법」이 성립되어, 상업 위성의 운용이나 로켓 발사에서 민간 기업이 주체가 된 운영이 기대를 받고 있다.

정책투자은행이 우주 산업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배경에 있다. 특히 정책투자은행에게는 금융 면에서의 지원이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Bessemer 등 우주 분야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털(VC)이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러한 VC가 적다.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는 벤처를 육성하는 데 있어서 리스크머니(헤지펀드나 CTA)를 공급하는 VC나 엔젤투자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7월에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우주 로켓 발사를 시험한 벤처 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즈(홋카이도)가 화제가 되었으며, 실업가인 호리에(堀江) 씨가 여기에 출자하였다. 특히 참여 장벽이 높은 로켓 개발의 경우는 호리에 씨와 같은 IT창업자들의 윤택한 자금력에 의존하고 있는 면이 있다.

-- 어려운 평가 --
투자가 입장에서 보면 우주 산업이 사업으로서 성립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어렵다. 리스크머니 공급 담당자가 일본에는 적다라는 문제 의식을 정책투자은행은 갖고 있다. 구로다 씨는「오랜 시간에 걸쳐 항공기산업을 지원해 온 투융자의 노하우가 우주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우주 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정책투자은행의 우주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 자세가, 이러한 VC 등에 의한 리스크머니 공급의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