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리모쿠 가구, AR 이용한 기계 보수 시스템 도입 -- 가동 상황 한 눈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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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8.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7-08-13 22:03:29
- Pageview820
모노즈쿠리 진화론
가리모쿠 가구, AR을 이용한 기계 보수 시스템 도입
가동 상황을 한 눈에 파악
가구제조업체 가리모쿠 가구(아이치 현)는 공장의 제조 설비 보수 작업에 확장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태블릿을 기계에 갖다 대고 화면에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가동 상황 및 조작 매뉴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베테랑의 작업 노하우를 이어나가면서 고장 시에 설비 정지 시간을 단축시키는 유지∙보수를 통해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7월 중순, 가리모쿠 가구의 소바리(総張)공장(아이치 현).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바깥 기온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 찬 곳은 바로 우레탄 제조 동(棟)이다. 2016년, 4개의 우레탄 제조 라인 중, 2개에 AR 기술을 활용한 보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태블릿으로 앱을 실행하면 화면 전체에 눈 앞의 제조 현장이 그대로 나타난다. 화면 안의 장치들 옆에는 문서함 아이콘 및 온도 등이 표시된 말풍선이 뜬다. 아이콘 중의 하나를 클릭했더니,「수선 기록 리스트」라는 타이틀의 화면으로 전환되어 지금까지 발생한 고장의 원인 및 처리 등이 표기된 표가 나타났다.
가리모쿠 가구가 채택한 것은 프랑스 전자기기업체 Schneider Electric사의 AR를 활용한 공장관리시스템. 슈나이더는 제조 라인의 제어 기술에 강점을 가진 곳으로, 가동 데이터 등을 AR로 투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리모쿠 가구는 공장에서 슈나이더의 제어기기를 사용, 2016년 2월에 개발 중인 AR 보수 시스템을 시험 도입했다.
우레탄은 재료가 되는 원액을 섞어 틀에 주입한 후 가열해 제조한다. 원액을 저장하는 탱크와 제조 장치를 연결하는 배관은 복잡하게 뒤엉켜있어, 각각의 탱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액체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등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선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재료 원액의 온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레탄 제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상세한 노하우는 베테랑 직원의 머릿속에 있어,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헸다」(소바리 공장 이쿠시(伊串) 공장장). 점검 보고서와 수리 부품의 재고 등의 기록은 해왔지만, 컴퓨터 안의 여러 가지 폴더에 흩어져 있어, 필요한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없었다.
데이터 베이스를 일원화하고, AR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공장 상황은 일변했다. 태블릿에 장치들이 비춰지면, 그것이 어떤 장치이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 수리 기록을 바탕으로 고장의 원인을 추측할 수 있어, 점검 절차를 조회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베테랑 2명이 보수를 담당해왔으나, 입사 3년 차의 신진급 사원이라도「한 사람만으로 충분하다」(이쿠시 공장장).
AR 활용 시스템은 베테랑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수의 효율화로도 연결된다. 과거의 고장 기록 및 매뉴얼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수리 부품에도 시스템 관리가 이루어져 부품 결핍을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는 축적된 보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전 진단으로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가리모쿠는 AR 보수 시스템을 우레탄 제조 라인 외에도 소파의 가죽을 재단하는 장치에도 도입했다. 향후, 순차적으로 다른 공정으로도 도입해나갈 방침이다. 어떻게 하면 기계의 불필요한 정지를 막을 수 있는가 라는 제조사들의 영원한 과제에 첨단 기술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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