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자금 투자, 시련에 직면 -- 산업혁신기구, 벤처기업 육성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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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8-13 21:35:21
- Pageview711
정부의 자금 투자, 시련에 직면
산업혁신기구, 벤처기업 육성에 어려움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 최근 대규모 산업 구조 재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주력 분야인 벤처기업 투자가 엑싯(EXIT, 투자회수) 안건의 80% 이상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이 일본경제신문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차세대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갈 산업 창출」을 내걸고, 민간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투자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벤처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이다.
「일본산 만화 및 게임을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 보자」. 이러한 야망을 안고 산업혁신기구가 2011년 가을에 설립한 All Nippon Entertainment Works(도쿄)가 6월, Future Venture Capital(FVC)에 매각되었다. 합계 22억엔을 출자했지만, 영화화(化) 된 것은 제로. FVC의 인수금액은 3,400만엔으로, 거의「전손(全損)」이다.
경영은 불안정했다. 업계에서 초빙해온 일본인 경영진은 연이어 교체. 미국인 대표를 고액 연봉으로 초빙했지만「일본과 미국 간의 연대가 결여되고 운영비가 증가했다」(FVC의 도미나가(富永) 집행위원). 최근에는 매년 3~4억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 산업혁신기구는 영화화(化) 될 전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두 번째 추가 출자를 감행, 손해를 더욱 가중시켰다.
2009년 7월에 15년이라는 한시 조직으로 발족한 산업혁신기구는 3천억엔의 출자금에 차입금에 대한 정부 보증을 더한 2조천억엔의 자본으로 이루어졌다. 출자금의 95%는 재정 투융자로, 118건에 1조엔에 조금 못 미치는 자금을 투자, 2016년 말에 천억엔 이상의 투자 이익을 얻었지만, 그 대부분은 전자기기 제조업체 3사가 설립한 액정 통합회사의 상장 이익 등「재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것이다.
-- 승률 20% 이하 --
개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아 92건에 달하는 벤처기업의 투자 실태는 알 수 없다. 본사가 조사한 결과, 모든 주식을 포기한 23건 중 원금을 회수한 사례는 4건에 불과하다. 승률 17%. 추가 출자로 손해가 늘어난 사례는 약 10건 정도였다. 별도로 저가 항공회사의 Peach Aviation 주식을 일부 팔아 120억엔의 수익을 냈지만, 손해를 메우지는 못했다.
「설립 초기에는 미숙했다. 그 시기의 투자로『손실』이 커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2년 전에 취임한 산업혁신기구의 시가(志賀) 회장은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혔다. 벤처기업 투자에 능통한 인재가 적었다는 것. 대형 벤처캐피탈(VC)의 경우, 투자처 3~4사 중 1사가 상장하고 있어, 승률 17%는 낮아 보이지만, 산업혁신기구는 창업한지 얼마 안된 기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민간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
본래 일본은 초 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금융 기관은 리스크를 기피하는 문제가 있다. 2015년도 일본 벤처기업 투자는 총 1,300억엔으로, 미국의 7조천억엔에 크게 못 미친다. 민간의 자금 투자를 이끌어내는 정부의 투자 자금은 어느 정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영의 관여로 투자에 실패한다면, 그 효과는 약해진다. 「협의한 내용과 다른 대응이 몇 번이나 있었다」. 원형 태양전지업체인 Sphelar Power(교토)의 이모토(井本) 사장은 산업혁신기구와 함께한 4년 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산업혁신기구 출신의 사외이사(당시)에 의한 투자 내락이 없었던 것이 나중에 밝혀져「회의록 개정을 암암리에 요구하는 메일이 온 적도 있다」. 사외이사는「투자는 조건이 클리어 된다면 가능하다라는 이야기였다」라고 해명했지만, 신뢰 관계는 무너졌다. 결국, 스펠라 파워사는 10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주식을 환매하게 되었다.
다른 기업의 경우,「국가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높은 목표를 갖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필요한 개발비를 삭감 당했다」라는 증언도 있다. 공들여「새싹」을 키우는 실력은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시가 회장은「2013년 이후의 안건은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전문 조직을 만들어 벤처기업에 대해 잘 아는 인재를 모았다. 2009~2012년도 벤처기업 투자는 합계 22건이지만, 2013년엔 일 년 새 24건으로 늘어났다. 지금도 계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벤처캐피탈은 성적이 나쁘면「다음 자금」은 모이질 않지만, 산업혁신기구는「자금이 풍부해, 건 수 늘리기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전 간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 --
「국가의 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당당하게 개별 손익을 공표해야 한다」. 민관 펀드의 선구자인 산업재생기구를 이끌었고, 현재 미국계 펀드인 KKR재팬 회장을 맡고 있는 사토(斉藤) 씨는 이렇게 주장한다. 투자 규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설명할 책임과 투명성이 필요하다」. 산업재생기구는 개별 회수 상황을 공표했다. 그러나 시가 회장은「실패한 사례 만에 초점이 맞춰져 자금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라는 반대 입장이다.
정부는 큰 실패도 경험했다. 1985년 설립된 기반기술연구촉진센터는 기초 연구를 지원하고자 100개 사 이상에 투자한 약 2,900억엔의 95%를 회수하지 못했다. 현재 산업혁신기구를 포함해 민관펀드 수는 14개에 달해, 모두 다액의 자본을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이전과 같은 실패를 막기 위해라도 민관펀드는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외부의 감시를 피하려고 한다면 불필요한 몸통 불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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