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제조업체, 중국 시장에서 호조 -- 일본기업 공세, 가을 이후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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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8.2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08 21:52:57
- 조회수726
심층단면
일본 제조업체, 중국 시장에서 호조
일본기업의 공세, 가을 이후에도 이어질까?
중국 시장에서 일본 제조업체의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올해 1~6월의 국내 총생산(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해, 중국 정부의 목표를 상회하고 있다. 일본 제조사들은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중국 공산당 대회까지는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대해서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자동차 분야
각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 수익성 확보가 과제 --
중국에서의 도요타자동차 판매가 순조롭게 증가되고 있다. 2016년에는 판매 대수가 약 121만 4,200대(전년 대비 8.2% 증가)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 2017년 1~6월에도 과거 최고치인 약 62만 4,000대(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그룹의 전세계 판매 대수가 연간 100만대가 넘는 도요타이지만,「상승하고 있는 곳은 중국 정도」(도요타 수뇌부)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에서 연간 판매 대수 200만대를 목표로 하는 도요타는 향후,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수요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혼다는「중국 내륙지방에서는 아직도 수요가 많아, 장기적 성장이 전망된다」(야사토 사장)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혼다는 중국에서 올해 134만대의 판매를 계획, 5년 연속 과거 최대 판매대수를 노리고 있다. 닛산자동차도 2018년 3월기에 전기(前期) 대비 9.3% 증가한 148만대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2017년 1월에 시행된 소형차에 대한 감세 축소 등을 배경으로, 성장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유럽 및 현지 제조사 등과의 판매 경쟁 격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닛산의 니시가와(西川) 사장은「앞으로 어떻게 해야 수익성을 유지하며 판매를 증가해나갈 수 있는지가 포인트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에 판매대수의 일정 비율을 전기자동차(EV) 등의 신에너지차(NEV)로 채우는 규제를 빠르면 2018년에 도입할 방침이다. EV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V) 등의 전동차 개발∙판매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혼다는 2018년에 중국 전용 EV를 발매. 닛산도 2018년 이후에 보급형 EV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 전자기기 분야
승강기 가격 경쟁 격화
-- 스마트폰 부품 여전히 강세 --
히타치 제작소의 2017년 4~6월기 영업 이익은 같은 기간 중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분기 예상 목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경기가 불투명하다」(니시야마 최고재정책임자(CFO))가 그 이유 중 하나다.
중국에서는 고층빌딩 건설 붐이 잠잠해지면서 높은 가격대인 엘리베이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의 동향은 일본의 중전기기 제조사의 엘리베이터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간 가격대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으로, 각 제조사는 신제품 투입 등을 활성화해,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엘리베이터의 가격 경쟁은 격화되고 있어, 이처럼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된다면 제조사들은 전략을 재검토해 할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다.
전자부품 제조사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주로, 도사카 태양유전(太陽誘電) 사장은「고급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수요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사업을 둘러싸고「과거에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산켄전기)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제조사들의 경계심은 강하다. 알프스전기는 4월, EV용 수요 확대를 노린 중국 공장 증설을 결정했지만,「(EV 시장은)정부의 정책으로도 좌우된다」라며 신중하게 생산 규모를 모색하고 있다.
● 산업 로봇∙건설기기 분야
자동화용 로봇 수요 증가
-- 인프라 투자로 건설기기 회복 --
중국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견실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인건비 상승 등을 배경으로 공장의 자동화를 위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인 자동차 산업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자기기의 컨베이어 공정 등에서 사용되는 로봇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그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중국 제조 2025 계획」을 내걸고, 정보 기술 및 로봇 등을 활용한 제조업의 고도화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수주는 견실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10월 이후에는 수요가 잠시 주춤할 전망 등으로「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일본 로봇 제조사 간부)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다른 제조사 간부는 단기적으로 변동은 있겠지만,「3년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건설기기 수요는 인프라 공사의 활성화로 인해 급속하게 회복되고 있다. 가을까지는 경기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건설기기 제조사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올 3월기에 중국에서의 건설기기 사업 부진으로 경영 적자를 기록한 고베(神戶)제강소도 만회를 노리고 있어, 고베제강소의 자회사인 고베르코건설기기 간부는「중국 사업에서(이익 확보를 위한) 부담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향후 중국 시장의 전망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가을에 공산당 대회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방침이 건설기기 수요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제조사들도 가을 이후의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경기를 뒷받침할 정책이 이어지게 된다면, 중국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 철강 분야
중국, 구조 개혁 추진
-- 통폐합을 통해 일본을 위협할 수도 --
중국의 철강 생산은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 효과로 호조를 띠고 있는 가운데, 1~6월기에는 조강의 생산량이 이 시기의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지조강(地条鋼)」이라는 비합법적 철강제품의 제조 설비를 6월말까지 전폐(全廢) 했기 때문에 생산 총계 대상이 되는 정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철강업계는 일본 조강 생산량의 4년 분에 필적하는 과잉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강철재를 대량으로 수출해 국제 시장 악화를 야기시켰다. 일본의 철강업계에서는 가을의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약화로 인한 내수 침체로「여분의 철강재가 또 다시 대량으로 해외에 유통되지 않을 것인가」라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각국의 철강업계에 타격을 가한 중국이 발원지인 과잉 공급 문제는 2016년 9월에 중국 항조우(抗州) 시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의제로 다루어져, 정상회의 참가국을 포함한 30여 개 국가∙지역이 대책을 협의 중이다.
중국 정부도 2016년부터 5년 이내에 1억 4,000만톤으로, 일본의 연간 조강 생산량 규모의 생산 능력을 삭감할 방침을 내걸고 있다. 지조강의 전폐도 구조 개혁의 일환이다. 앞으로 G20 등의 논의를 주시하며 개혁을 향한 압력을 강화해, 공기업 제조업체를 축으로 한 업계 재편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재편으로 인한 규모 확대 및 채산성이 없는 설비의 통폐합이 추진되어 수익성이 높아진다면,「중국은 일본에게 위협적인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국내 철강 제조사 관계자)라는 지적도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