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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세계 -- 보이기 시작한 현실(4):약점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연재 끝)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7.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8-03 10:02:46
  • Pageview688

AI와 세계 -- 보이기 시작한 현실 (4)
약점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AI 소비전력, 12,000명 분

「너무 완벽했다」. 5월 27일, 구글의 인공지능(AI)「알파고」에 3연패한 중국의 바둑기사, 커제 9단은 이렇게 고백했다. 이러한 압도적 힘을 세상에 선보인 AI에게도 약점은 있다. 막대한 소비 에너지이다. 인간의 뇌 소비 에너지는 사고할 때 21왓트. 한편, 알파고의 소비 전력은 25만왓트로 알려져 있다. 약 12,000명 분의 전력이다.

「소비전력이 적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도요타자동차의 AI연구 자회사,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의 플랏트 대표는 이렇게 지적한다. 기존 반도체로 고도의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택 소비보다도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게 된다. 기존의 연장선상에는 없는 새로운 기술 혁신이 불가결하다.

-- 대량 계산이 필요 --
AI가 고도화되고 보급이 진행될수록 대량 계산이 필요, 소비전력도 증가하게 된다. 전력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숙제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다. AI 연구가 시작되고 60년 남짓. 「지금부터는 좀 더 리얼하고 시리어스한 영역에서 AI가 사용될 것이다」(경영공창기반(經營共創基盤)의 도모야마 대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비전력과 같은 AI의 현실적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 인천시에 있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작년 가을, 폐암 등의 진료를 위해 AI를 도입했다. IBM의「왓슨」을 이용해, 논문 및 진료 데이터로부터 최적의 치료법을 이끌어내려는 시도이다. 의사 부족이 심각한 한국은 특히 지방에서 왓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높은 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왓슨을 도입한 병원은 연간 10억원(약 1억엔)을 클라우드 이용료 등으로 IBM에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의사 평균 수입은 일년에 1억 6,500만원. IBM으로의 지불은 의사 약 6명분의 인건비에 해당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도입되고 있다는 왓슨 조차도 한국의 대형 병원에서는「비용 대비 이점이 적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데이터에 불순물 --
AI를 똑똑하게 키워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빅데이터에게도「현실의 벽」이 존재한다. 「늑대인간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이 이루어질 뻔 했다」. 경제산업성에서 유전자검사 비즈니스 연구회를 개최해온 에사키(江崎) 상무∙서비스정책 총괄조정관은 사업자의 이러한 발언에 귀를 의심했다. 인간의 유전병 위험성을 분석하는 사업자에게 애견의 세포를 보내 오는 고객이 연이어 생기면서 일어난 일이다. 지금은 고객에게「애완 동물 금지」를 거듭 확인하지만, 데이터의「불순물」 유입으로 AI의 예측 정밀도가 떨어질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

가끔 허위가 진실을 넘어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Post truth」시대.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리한 가짜 뉴스가 확산되었다. 만약 빅데이터 안에 고의로 불순물을 집어넣는 사이버 공격이 있을 경우, AI에게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AI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를 행복한 미래로 인도해 주는 것은 아니다. 과제를 극복하고 AI를 사회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을 것인지, 그 성패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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