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 제2부 CAR-T의 충격 (1) -- 난치병인 백혈병의 생존률 90%
-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7.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7-17 09:38:32
- Pageview552
암 치료: 제2부 CAR-T의 충격 (1)
난치병인 백혈병의 생존률 90%
T세포에 레이더를 달아 더 강력하게
「나는 5년 동안 병이 재발하지 않고 있어요!」---. 이렇게 씌어진 메시지 보드를 손에 들고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띄고 있는 미국에 거주하는 소녀. 백혈병 환자들 사이에는 유명한 여자아이다. 그녀의 이름은 에밀리 화이트 헤드. 차세대의 암 면역요법「CAR-T(카 티)」의 위력을 표현하는데 그녀만큼이나 적합한 사람은 찾아 볼 수 없다.
에밀리가 CAR-T 치료를 받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7살 때였다. 백혈병에는 급성부터 만성, 골수성부터 인파성까지 다양하며, 5년 생존률도 20%정도에서 80%정도까지 편차가 있다. 에밀리의 경우, 드물게 나타나는 난치성 백혈병으로 항암제도 잘 듣지 않았다. 골수이식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주위에서 포기하려고 할 때, 유전자 조작으로 면역 세포의 힘을 끌어 올려 암세포를 공격하는 CAR-T 치료가 에밀리를 구할 수 있었다.
에밀리와 같이 CAR-T 치료로 목숨을 구한 환자의 보고가 최근에 와서 급증하고 있다. 암 면역요법에 있어서 최고의 실력자인 케이오 대학 의학부의 가와카미(河上) 교수는「일부의 암에 한정되지만, 극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에밀리를 구한 펜실베니아 대학의 준 교수 팀은 그 이후에도 소아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치료를 지속해 왔다. 결과는 경이적. 항암제가 듣지 않아 치료 방법이 없었던 30명 중, 27명의 암이 소멸(완전 경감)했다. 비율로는 90% ---. CAR-T치료가 가져다 주는 성공률은 가히 충격적이다. CAR-T는 지금, 암 치료의 최첨단을 가고 있는 커다란 조류라고 말할 수 있다.
-- 고조된 분위기의 학회 --
올해 6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 아스코)는 그것을 상징한다. 암치료로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아스코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세션은 CAR-T 치료를 포함한 암 면역요법이었다.
CAR-T 치료로 말하자면, 수 년 전까지만 해도 100명이라도 모집만 된다면 좋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CAR-T 치료의 세션에 2,000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회장에서 가장 큰 방에서도 수용을 다 할 수 없어서 서서 봐야 할 정도로였다.
이런 CAR-T치료에서는「일본의 경우, 유전자 치료가 부작용문제로 크게 흔들렸던 시기에 연구자가 줄고 예산도 삭감되어 세계적으로 적지 않게 뒤쳐져있다」(도쿄대학 의과학 연구소 고자와 교수). 기업도 바이오 연구지원기업의 다카라바이오를 제외하고는 CAR-T의 임상 연구도 거의 실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연을 한 번에 뒤집는 움직임이 최근의 일본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이치산쿄이다. 올해에 들어 미국의 CAR-T관련의 벤처 기업인 Kite Pharma(캘리포니아 주)와 제휴하여 혈액 암 치료약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ite와의 제휴로 다이이치산쿄는 Kite의 기술인 CAR-T제제「KTE-C19」를 국내에 독점으로 개발하는 권리를 취득, 국내에서의 판매를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이이치산쿄는 권리의 대가로 5천만 달러(55억엔)을 지불하였으나,「Kite는 이미 해외에서 주요 임상실험을 실시, 시험 데이터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의 임상실험도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가(古賀) 연구개발 본부장). 2019년까지 일본에서도 CAR-T제제를 판매할 수 있게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다이이치산쿄의 움직임은 제약업계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CAR-T의 세계에서, Kite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2009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면서 CAR-T의 노포(老鋪)적인 존재이다. 그런 Kite와「CAR-T는 아직 미숙한 기술」이라고 관망해 오던 일본의 대형 제약기업이 손을 잡은 것이다. 세계는 크게 변화하려 하고 있다.
「10년 후의 다이이치산쿄에 필수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라는 고가 씨. 임상실험에서는 악성 림프종의 하나인「비만성 대(大) 세포형 B세포 인파종(DLBCL)」의 80% 이상에 효력이 있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Kite의 그 밖의 개발품목에 대해서도 도입을 검토하는 중이다.
세계나 일본에서 순식간에 열렬한 관심을 받게 된 CAR-T요법은 과연 어떠한 기술인 것일까?
-- 유전자 조작 --
간단히 말하자면, 암을 발견하는 똑똑한 면역력을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암을 발견하기 위해 고감도의「레이더」를 외부의 세균과 싸우는 T세포에 장착시킨다.
T세포는 암세포 까지도 발견만 한다면 상대를 살상하는 능력이 높다. 강력한 암을 탐지하는 레이더를 인공적으로 장착시킨「사이보그 면역」을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내어, 암을 격퇴시킨다는 시스템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레이더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항체의 선단에 있는 「가변부(可變部)」이다. 원래, 이물질이 체내에 있을 경우, 항체의 가변부가 이것을 발견, 항체가 미사일처럼 날아가서 이물질에게 들러 붙는다.
그 가변부를 T세포의 표면에 발현(형성)하도록 유전자를 설계했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T세포의 표면에 형성된 가변부가 암세포를 재빠르게 발견, 그대로 T세포를 암세포에게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변부가 암세포를 발견했을 때, 이것을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부분의 형성도 유전자에서 설계해 놓는다. 공격 신호를 내는 것은「CD3 제타」라고 하는 단백질로써, 가변부와 세트로 T세포 내에 형성되게 설계한다.
이 가변부와 CD3 제타가 결합한 분자를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이라고 부른다. 키메라는 그리스 신화에 유래한 서로 다른 생물을 결합시킨 가공의 생물의 이름. 유전자 조작에 의해 T세포 상에서 탄생한 이 키메라야 말로, 암세포를 격퇴하는 중요한 으뜸패가 된다. 현재는 가변부와 CD3제타 사이에 시그널을 증폭시키는 유닛 단백질을 끼운 것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암 탐지 레이더를 표면에 여러 개 장착한 T세포는 암세포를 발견, 포착해 간다. 포착하면「그란자임(Granzyme)」 및 「퍼포린(perforin)」으로 불리는 강력한 세포 파괴물질을 내보내 순식간에 표적세포를 사멸시킨다.
CAR-T 치료는 현재,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들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월등히 앞서나간 미국에서 최대한 빠르면 올해 8월, 늦어도 올해 안에는 치료약으로써 인정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말까지 준 교수와 손잡은 스위스의 노바르티스도 Kite가 각각 승인신청을 마치고 있으며, 미국 정부측도「획기적인 치료약」으로 인정, 우선 심사 중에 있다.
암 완전 관해율(寬解率) 90% 시대가 지금 막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