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미국 고급 슈퍼 인수 -- 신선식품의 월마트에 도전장, 관리 노하우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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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6.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7-06-23 04:24:25
- Pageview531
아마존, 미국 고급 슈퍼 인수
신선식품의 월마트에 도전장을 내밀다
-- 관리 노하우 및 판로 획득 --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중개자 아마존닷컴이 16일, 미국의 고급 식품 슈퍼인 Whole Foods Market의 인수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신선식품분야에 점포망을 포함한 거점을 구축, 기존 슈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아마존의 빠른 세력 확대에 월마트 등 경쟁기업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방어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마존이 이번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인 137억달러(약 1조 5,000억엔). 미국, 캐나다, 영국에 있는 460개의 점포를 모두 인수해, 미국 전역에서 7,000~8,000억달러 규모라고 알려져 있는 신선식품시장을 장악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007년부터「아마존 프래쉬」라는 브랜드로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력 사업으로는 키우지 못했다. 신선도 관리 및 재고 정리 등, 다른 물류 판매보다 복잡한 노하우가 요구될 뿐만 아니라, 식품의 안전 등의 신뢰성이 고객 획득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 매입 루트를 보유, 고급 슈퍼로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홀푸드는 아마존이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에게는 홈런과도 같은 인수」(알릭스파트너스의 웨어 디렉터)라는 의견이 유통 전문가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향후, 홀푸드의 신선식품을 배달하거나, 자사의 식품을 홀푸드를 통해 판매하는 등이 가능하게 된다.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은 상품 폐기를 최소화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아마존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데이터활용 기술을 통해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웨어 디렉터)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인수로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신선식품 및 식품에 의존하고 있는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온라인쇼핑에는 없는 점포의 강점으로「선도」(맥밀론 CEO)를 내세웠다. 2014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신선식품을 당일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근저에는 아마존과의 차별화가 있다.
앞으로, 아마존이 신선식품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는다면, 월마트를 비롯한 기존의 슈퍼는 자기만의 색깔을 내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날의 종가(終價)에서 월마트 주가는 4.65% 하락했다. 한편, 이번 인수로 거액의 자금 지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2.44% 인상되었다.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월마트는 2016년에 신흥 온라인 쇼핑몰 Jet.com을 30억달러에 인수. 16일에도 온라인 남성복 전문업체 Bonobos를 3억 1,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을 발표했다. 온라인과 상품의 다양화를 강화하는 것은 각 기업에 공통된 과제이지만, 대응 가능한 기업은 한계가 있다. 아마존의 확장 속도에 각 기업은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이 지구전의 끝에는 기업 재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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