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변하는 가상통화 ① : 확대되는 비트코인 용도 -- 탄생 8주년, 일본 30만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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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7.5.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05-29 09:45:32
- Pageview700
금융을 넘어서 - 격변하는 가상통화 ①
확대되는 비트코인의 용도
탄생 8주년, 일본 국내 30만 점포로
가상통화의 격변이 일본으로 밀려오고 있다. 외식업체과 소매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점포가 늘어나고 있어, 메가 뱅크(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즈호은행) 등 기존의 금융업체들은 관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합종연횡(合從連橫)을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이나 무역 등 다양한 정보의 관리가 가상통화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비트코인의 탄생으로부터 8년. 22일에는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통화가 변화시키고 있는 금융∙사회의 최신 동향을 따라가 보았다.
-- 외식∙소매점 등에서 연이어 도입 --
4월 하순, 도쿄 도청 부근의 일본가스 본사. 1층 로비에 있는 ATM에 20대 여성이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자, 비트코인으로 가스 요금이 지불되었다. 이때 걸린 시간은 겨우 1분 남짓. 번거롭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지 않아도 돼 무척 간단하다.
가상통화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레스토랑 등에서 이미 도입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가전매장 및 편의점으로도 확산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일부 공공 요금도 지불이 가능하게 되었다. 일본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점포가「2017년 안에 30만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거래소를 운영하는 bitFlayer의 곤코(金光) 최고재무책임자)라고 한다.
가상통화는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보급이 추진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장은 6년 정도에 천 배로 상승. 엔젤 투자가로서 알려져 있는 로저 버씨는 비트코인의 투자만으로 100억엔이 넘는 자산을 구축하였다. 해외에서는 이러한「비트코인 부자」들이 많이 있다.
세계적으로 매일 새로운 가상통화가 탄생하고 있고, 이미 1,000종류 이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중 약 700개의 주요 통화만해도 시가 총액은 약 770억달러(약 8조 5,000억엔)을 넘는다.
여성 아이돌 사노마야는 자신만의 가상통화「SANOMAYA」를 발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Tech Bureau(오사카 시)가 제작한 시스템을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가 각각 가상통화를 발행, 시청자가 구입해 인기가 높아지면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 지자체에서도 독자적 통화 발행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바라키(茨城) 현 가스미가우라 시는 스마트폰으로 거래가 가능한 가상통화「지역 포인트」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4월 1일 시행된 개정 자금결제법에서 가상통화는 선불 카드 및 상품권과 같은「결제 수단」로 지정되었다. 가상통화 거래소는 등록제로 변경되었고, 인터넷 증권 등이 연이어 참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투기 자본이 상장을 단시간에 이루어낸 측면도 있어, 가치가 급락해 자산이 감소할 위험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세계에는 아직 가상통화 보급을 위한 법 정비가 추진되지 못한 나라도 있어, 자금 세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머지않아 일본에서 엔을 대신하게 될 정도로 보급될 것인가에 대해서는,「대답은 NO」(일본은행의 이와시타 전(前) 핀테크센터장)라는 견해가 많다. 일본이 거액의 국가 채무를 안고 있다고는 하지만, 엔에 대한 신용은 흔들리고 있지 않고 있어, 결제 수단으로서는 가격 변동이 큰 가상통화보다는 엔이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사업 운용 대상으로서 확대해나가는 가운데,「통화」로써 어디까지 보급될 수 있을 것인지가 앞으로의 쟁점이 될 것이다.
-- 투기 자본 유입, 2,000달러 대 --
인터넷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이 일본 시간 21일 새벽, 1비트코인=2,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가상통화 사이트를 운영하는 CoinDesk에 따르면, 22일에도 2,100달러를 넘어, 연일 최고치를 갱신했다.
가상통화는 통화 불안 등이 높아질 때 주로 매입된다. 연초에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반(反)EU 기운이 높아져, 유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매입이 가속화되었고, 북한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점도 자금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부터의 상승률이 약 2.2배에 달하고 있다. Manex증권의 히로키(広木) 씨는「가치의 증감이 큰 것에 착안한 투기 자본이 유입되고 있어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라고 한다.
데이터의 분산으로 위조 방지
블록체인, 고기능 기기 불필요
가상통화의 핵심이 되는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2008년에「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에 의해 제안되었다. 일반적인 시스템은 중앙에 대형 컴퓨터를 두고 그것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관리된다. 말하자면,「중앙 집권형」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기기가 필요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책 비용도 증가한다.
한편, 블록체인은「분산형」이다. 거래 기록 데이터는 거래 참가자들의 컴퓨터에 분산되어 기록된다. 고기능 기기가 필요 없는 것이다.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데이터가 정리된「블록」이 약 10분마다 갱신되어 이전 블록과 연계되어 보존된다. 「체인」과 같이 데이터 묶음이 이어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블록체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블록 안에는 이전 거래와의 연계를 나타내는 데이터도 저장되어 있다. 위조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대량의 데이터를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도 독특한 시스템이다. 복잡한 계산식을 최초로 풀어낸 개인이나 전문가들이 거래에 참여해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고, 그에 대한 보수로 새롭게 발행된 비트코인을 얻게 된다. 이러한 참가자들은 블록 내의 거래 데이터가 맞는지 여부를 과거의 기록과 대조해 확인해나간다. 중앙 관리자가 없어도 블록체인이 기능할 수 있는 것은 마이닝을 통한 보수라는 구조에 의해 참가자가 관리 업무를 자발적으로 담당해주기 때문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