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농업 : 벤처기업이 경작하면 옥야로 -- 자동재배, 노동력 9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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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5.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5-29 09:34:13
- Pageview657
기업과 농업
벤처기업이 경작하면 옥야로
자동재배, 노동력 90% 절감
개선의 여지가 큰 분야일수록 이노베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낮은 생산성, 높은 유통 비용, 농업담당자 부족.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일본의 농업이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 과제 1 : 낮은 생산성
Routrek사, 자동재배로 노동력 90% 절감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 작업량을 90% 절감한 토마토 농가가 있다. 게다가 100㎡당 수확량은 18톤으로 지역 평균인 16톤을 웃돌았다. 이 농가의 야마모토(山本) 씨는「새로운 재배기술을 실천하여 산지의 발전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라고 기뻐한다.
야마모토 씨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것은 Routrek Networks(가나가와현)가 메이지대학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개발한「ZeRo.agri」기술이다.
토마토를 재배하는데 가장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물과 비료를 공급하는 일이다. ZeRo.agri는 이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Routrek의 사사키(佐々木) 사장은「농업생산성 향상에 공헌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야마모토 씨의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이 센서가 일사량과 온도, 습도, 토양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Routrek의 전용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재배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물과 비료를 언제 어느 정도 고급하면 좋은지를 판단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농업판이다.
판단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비닐하우스에 있는 탱크로 전송한다. 탱크에서 하우스 내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액체상태의 비료가 물방울처럼 토마토로 보내진다. 야마모토 씨는 2015년 8월에 ZeRo.agri를 도입하였다. 양호한 실적을 얻었기 때문에 2016년에는 하우스를 증설하였다.
2016년에 농림수산성이 정리한「식료∙농업∙농촌백서」에 의하면, 일본의 농업 총생산액은 1990년에는 11조 엔을 넘었지만, 2014년에는 8조 엔이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4년 생산농업소득은 약 2조 8,000억 엔으로, 1990년의 약 4조 8,000억 엔의 약 60%에 지나지 않는다.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손을 들이지 않으면서 수확량은 많이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ZeRo.agri의 도입 비용은 250만 엔 전후이며, 이용료는 년 12만 엔이다. 인건비 삭감이나 수량 증가에 의한 수입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첫해에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예도 있다. Routrek에 투자하는 도쿄대학 에지캐피털(도쿄)의 이데(井出) 씨는「생산기술을 농업용 장치에 내장한 것이 획기적이다」라고 지적한다.
● 과제 2 : 높은 유통비
Planet Table사, 산지와 음식점 연결
「거의 매일 집으로 돌아가는 전차에서 주문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TACUBO」의 셰프인 다쿠보(田窪) 씨는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다쿠보 씨가 사용하는 있는 것은 Planet Table(도쿄, 기쿠치(菊池) 사장)의「SEND」다. SEND는 농산물의 생산자와 음식점을 인터넷으로 직접 이어주는 시스템이다. 다쿠보 씨는 가게를 닫은 후에 전차로 귀가한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다음날의 식재료 주문을 SEND로 해결한다. 다음날 점심시간 전에 신선한 식재료를 실은 트럭이 가게 앞으로 온다. 일부러 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다쿠보 씨는 말한다.
Planet Table은 음식점에서 들어온 주문을 바탕으로, 생산자로부터 식재료를 구입한다. 일부 식재료는 Planet Table가 수요를 예측하고 사전에 생산자에게서 구입하고 있다. 모은 식재료를 자사의 물류거점에서 분류하여 음식점에 배송한다. 음식점에서 받는 재료 값의 일부를 수익으로 얻는다.
현재, Planet Table는 약 4,000명의 생산자와 계약하고 있다. Planet Table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음식점은 약 2,500개다. 기쿠치 사장은「식재료 선별이나 조리기술에 욕심이 많은 음식점이 많다」라고 말한다.
유통경로를 단축하면 생산자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고, 음식점은 싸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음식비 중「농림어업」환원되는 것은 약 14%. 약 35%가「식품관련 유통업자」에게 귀속되고 있다고 한다. 유통업이 있기 때문에 식재료가 정체되는 일 없이 원활히 공급된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생산자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통경로의 간소화∙효율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Planet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도교 도심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역을 넓힌다. 그렇게 하기 위해 도쿄 메구로구에 위치한 물류거점에 추가하여, 도쿄 오타구에 새로운 유통거점을 신설한다. 거점의 넓이는 현재의 11배인 2,200㎡가 될 전망이다.
● 과제 3 : 농업종사자 감소
seak사, 취농(就農) 통째로 지원
기술이 향상돼고 유통이 간소화돼도 종사자가 증가하지 않으면 농업의 재생은 없다. seak(도쿄, 구리타(栗田) 사장)은 농지를 찾는 일부터 판로를 개척하는 일까지 신규 취농에 관계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봄에 도쿄농업대학을 졸업하고 농업을 시작한 사루와타리(猿渡) 씨(22). 원래 농업에 종사하던 집이 아니었던 사루와타리 씨가 취농하여 토마토를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은 seak가 제공하는 서비스「leap」덕분이다.
미경험자가 취농할 때의 최대 과제가 농지를 확보하는 일이다. seak은 가나가와현으로부터 경작하지 않는 토지를 구입하여 취농 희망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농지에는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한 비닐하우스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토양도 준비되어 있다. 재배방법도 seak의 사원이 지도한다. 수확한 토마토는 seak이 집하하여 수도권의 슈퍼에 판매한다.
농업취업자는 1990년도에는 약 400만 명이었지만, 2014년도에는 약 200만 명 정도로 크게 감소하였다.「학교에 다닐 때부터 취농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사루와타리 씨와 같은 사람이 원활하게 취농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seak의 취농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13명이다. 현시점에서는 전원이 seak의 사원으로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농가로서 독립한다는 계획이다. 그 때는 seak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농지의 임차료와 매출의 15%를 seak에 지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독립 시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업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은 증가하고 있다. NK Agri(와카야마시, 미하라(三原) 사장)는 전국 50개 농가와 연대하여, IT를 사용하여 당근의 수확시기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농장에 설치한 센서로 당근의 생육환경을 계측, 영양가가 충분하게 상승한 시기를 추정하여 수확한다.
당근에 포함되는 영양성분은 재배온도의 적산(積算) 값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며, IT로 최적의 수확 시기를 찾아낸다. 수확한 당근은 영양가가 높은「기능성야채」로서 판매하여 부가가치를 높인다.
전국의 농가에서 직접 식자재를 살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Pocket Marche(이와테현, 다카하시(高橋) 사장). 야마토운수와 연대하여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배송전표를 운전자가 생산자에게 배달하는 시스템을 채용, 농가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 AgriTech Summit 오늘 개막
대기업∙펀드 잇달아 출자
농업의 과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이나 농업단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AI를 사용하여 소의 관리를 돕고 있는 Farmnote Holdings(홋카이도, 고바야시(小林) 사장)는 3월, 산업혁신기구와 스미토모상사,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 등으로부터 총액 5억 엔의 출자를 받았다. JA전농은「낙농이나 일본 전통 소의 번식을 바꿀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국 농가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자와 슈퍼를 직접 연결하는 농산물류 전무가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농업총합연구소다. 2016년 6월에 도쿄증권거래소의 Mothers Market(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였다. 이번 6월에는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가 쿨재팬기구(機構)로부터 최대 3억 6,600만 엔을 조달하여, 홍콩 등 해외 슈퍼에도 판매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경제신문사가 23~25일, 농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의미하는「AgriTech」를 테마로 한 글로벌이벤트「AgriTech Summit」를 Toranomon Hills(도쿄)에서 개최한다. 국내외의 전문가가 AgriTech의 미래를 논의하며, 또한 전세계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최첨단의 기술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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