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하이테크 판도를 바꾼다 -- 소프트뱅크, 10조엔 펀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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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5.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7-05-26 13:14:00
- Pageview519
세계의 하이테크 판도를 바꾼다
소프트뱅크, 10조엔 펀드 출범
소프트뱅크그룹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공동으로 10조 엔 규모의 투자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처는 대기업이 아닌 IT 관련 벤처 기업이다. 전세계 벤처 캐피탈의 총액을 웃도는 거대 펀드의 출현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주도해온 하이테크 산업의 세계 지도를 바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 맞추어 손 마사요시 사장이 현지에 가서 사우디 정부와 최종 합의했다.
최근에 930억 달러를 조달했다. 앞으로 반년 동안 천억 달러로 한다.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의 일부 주식을 포함한 280억 달러를 출자한다. 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운영책임을 맡는다.
운영 수장에는 소프트뱅크 재무담당인 Rajeev Misra 씨가 취임한다. 독일 은행에서 채권부분의 책임자를 지내고 손 사장이 스카우트했다. 손 사장도 “나도 모든 투자 안건에 관여한다.”라며 의욕을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투융자위원회가 담당하던 투자 판단은 런던에 거점을 둔 미스라 씨의 팀으로 옮겨진다.
‘진정한 골드러시가 시작된다.’ 손 사장은 IT 산업에 밀려오는 이노베이션(기술혁신)의 파도를 이렇게 표현한다. 변혁을 촉진하는 것은 IoT 시대의 도래,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의 진화이다. AI로 인해 “다양한 산업이 재정의된다.”라고 말한다.
게다가 투자처는 “향후에는 의료와 농업 분야까지 확대한다.”라고 하며 로봇 산업도 유력 후보로 보여진다. 현시점에서 투자처는 30개 사 가까이 있다고 한다.
거대 펀드의 출현은 미국이 주도해온 하이테크 산업에 새로운 기축이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손 사장은 소액 출자가 아닌 투자처의 주식 20~40% 정도를 쥐는 대주주가 되는 전략을 일관한다. 투자처와 제휴를 맺어 창업가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거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를 쥐는 것이 ‘손 마사요시 투자 방식’의 특징이다.
손 사장이 ‘동지적 결합’이라 부르는 이러한 창업가 연합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진면목이었다. 창업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경쟁하는 가운데 이노베이션의 파도가 탄생해왔다. 그것을 소프트뱅크 주도로 일으킨다는 야심도 담겨있다.
新펀드는 벤처를 둘러싼 자금의 흐름을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전세계 벤처 펀드의 조성액은 중국과 미국이 압도적이지만, 모두 4조 엔에 달하지 않는다. 신펀드도 최대 투자처는 미국이 될 전망이지만 손 사장은 아시아에서의 유력 기업 발굴에서 실적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에도 아시아를 위해 투자를 가속화 시킬 모양이다.
과제도 있다. 손 마사요시 투자 방식은 단기 수익의 회수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평균 회수 기간은 13년 반이다. 계약마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단기의 운용 실적이 요구되는 펀드에서는 초장기 투자 스타일을 관철시킬지는 불투명하다.
운영의 투명성 확보도 과제이다. 중동 정부가 자금의 과반을 출자하고 있어 현지의 정치동향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투자처를 둘러싸고 손 사장과 중동 정부의 의견이 대립한 경우의 해결책도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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