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일 기업, 저연비 타이어용 합성고무 생산 -- 주요 3사, 연 20만톤 규모 체제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5.4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7-05-12 11:03:07
  • Pageview633

일본 기업, 저연비 타이어용 합성고무 생산
주요 3사, 연 20만톤 규모 체제 확립

-- 세계무대에서 존재감 드러내 --
저연비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를 생산하는 일본기업이 세계적으로 확고한 지위를 확립해나가고 있다. 업계 3위의 일본 Zeon과 4위의 스미토모(住友)화학이 타이어 생산 사업을 통합해 창립한 ZS Elastomer(ZSE, 도쿄)가 4월에 생산을 가동. 업계 1위의 아사히카세이(旭化成)와 2위의 JSR와 함께 세계 3강 체제를 완성시켰다. ZSE의 이토(伊藤) 사장은「하나의 기업으로는 불가능했던 설비 투자를 결단할 수 있게 되었다. 경쟁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곧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2020년까지 현재의 1.5배인 450~500억엔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해, 따라잡기 힘들었던 두 경쟁사와의 차이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 도로면 저항을 경감 --
S-SBR은 타이어의 접지면(Tire tread)에 사용된다. 주행 시에 도로면의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어 연비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내마모성 및 우천시의 안전 주행을 실현하는 그립의 성능도 높다. 한국의 대기업 등의 대형 투자와 가격 경쟁에 “지배”되고 있는 범용 합성고무와는 달라, 지금도 일본기업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토 사장도「기술은 지금도 계속 진화해나가고 있어, 해외기업이 쉽게 추격해오지 못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저연비 타이어는 엄격한 환경 규제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요즘은 중국에서 시작된 타이어 라벨링 제도의 영향으로 S-SBR도 연평균 6~8%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아사히카세이는 2018년에 싱가포르 공장을 30% 증강시켜 회사 전체의 생산 능력을 연 26만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ISR도 타이 공장 증강 및 헝가리 공장 신설을 통해, 2018년 생산 능력을 연 22만톤으로 늘릴 전략을 내놓고 있다.

-- 아시아를 중시 --
한편, ZSE는 제온과 스미토모화학의 싱가포르 공장 외에도 제온의 도쿠야마(德山)공장(야마구치 현)과 스미토모화학의 지바공장(지바 현)을 통해 단숨에 합계 17만 3,000톤의 연간 생산 능력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토 사장은「앞으로 3년 후면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될 것이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ZSE가 2년 후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소 연 3만톤 분의 증강을 통해 연 20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는다는 시나리오이다.

실제로 ZSE는 싱가포르 공장을 그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환경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는 이젠 엄격한 환경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을 상회하는 최대 수요지가 되고 있다. 일본기업뿐만 아니라 독일의 Trinseo를 포함한 주요 생산업체도 아시아를 중시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공장 건설 비용은 늘어나지만, 원료가 되는 뷰타다이엔(Butadiene)의 조달은 물론, 유틸리티 및 인프라가 정비된다고 하는 이점도 크다.

-- 차별화된 품질 --
ZSE가 한 단계 더 높은 생산 증강을 실현한다면, 일본기업은 일제히 2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다른 업계로부터 일본기업 간의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JSR의 고시바(小柴) 사장은「각 기업 간에게는 경합과 보완 관계라는 양면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친환경 성능이 강한 A사 제품과 조종안전성을 제공하는 B사 제품 등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각 기업이 중시하는 것은 품질의 차별화이다. 고시바 사장은「S-SBR의 판매는 JSR만으로도 연비율 15%가 증가되고 있어, 타이어 전체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차별화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며 기뻐했다.

일본 제온의 다나카(田中) 사장은「타이어의 마모성 및 연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중합체(Polymer)와 이산화규소(Silica)의 상성을 향상시키는 고분자 말단 변성 기술이 핵심이다. 저연비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최초로 탄생시킨 제온이 연마해 온 기술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기술력을 이어받은 ZSE에는 스미토모화학이 축적해온 독자적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생산 거점보다도 먼저 기업 통합에 착수, 이미 특허 공유 및 테마 선정 등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기업 간에 고무라는 포괄적 의미에서의 공통점이 많았고, 같은 대학 선후배와 같은 사원 간의 인연도 기업 통합에 공헌하고 있다」(이토 사장). 이러한 “제3극 체제”의 도전은 자연스럽게 일본기업 전체의 존재감도 함께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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