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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의 모노즈쿠리 체험기 (상) : 인테리어 장식 만들기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5.3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9면
  • Writerhjtic
  • Date2017-05-12 10:25:51
  • Pageview640

여기자의 모노즈쿠리 체험기 (상)
완성품을 상상, 구현화에 어려움
스노우돔, 원근감 표현에 고전

매일 모노즈쿠리(물건 만들기) 현장을 취재하는 일간공업신문사의 기자. 가벼운 마음으로「높은 기술력」이라고 기사를 쓰지만,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을까? 연휴를 이용하여 도쿄의 23개 구(區)를 담당하는 3인의 여성 기자가 도내에서 인테리어 장식 만들기나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용접의 모노즈쿠리를 체험하였다.

IID세타가야 모노즈쿠리 학교(도쿄 세타가야구) 안에 있는 스노우돔 미술관에서는 매주 스노우돔 만들기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스노우돔이라는 것은 정제수 안에 미니어처 건물이나 캐릭터가 들어 있어, 돔을 흔들면 가루가 흩날려 마치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장식물이다. 장식물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디자이너와 모노즈쿠리의 파이프 역할”을 담당하는 세타가야 모노즈쿠리 학교에서 이 워크숍을 체험해 보았다.

미술관에 도착하니,「오늘은 참가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가 워크숍 장소가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연대의 스노우돔이 장식되어 있는 방에서, 세계에 오직 하나뿐인 오리지널 스노우돔을 만들어 보았다.

2시간의 워크숍에서 첫 작업은 가루를 선택하는 것이다. 진짜 눈처럼 하얀 가루를 선택하거나 반짝반짝 빛나는 가루를 선택할 수 있다. “스노우돔”이니까 하얀 가루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여름 바다를 이미지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가루를 선택했다.

워크숍에서 만드는 스노우돔은, 가루가 흩날리도록 정제수로 채워지는 부분이 앞뒤로 분리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끼인 약 1.5cm의 틈에 그림이나 씰을 붙인 3장의 파티션을 넣는 타입이다. 정가운데 부분은 렌즈로 되어 있으며, 잘 겹치도록 만들면 원근감을 표시할 수 있다. 좁은 틈 안에서 얼마나 원근감을 나타낼 수 있는지가 완성도를 좌우한다.

기본 정보를 머리에 넣고, 우선은 디자인에 착수한다. 앞면은 “바다”, 뒷면은 “여름축제”. 배경은 파란 필름과 불꽃놀이 밤하늘로 결정, 씰이나 지우개 등 넣을 물건을 선정하여 배치를 결정한다. 커터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빨리 작업을 시작하였지만, 생각한 것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헤엄치는 사람과 물고기를 원근감을 주어 배치하고 싶었지만, 실제 스노우돔에 넣고 보니 원근감이 살지 않는다. 불꽃놀이 아래로 장식품을 거리감을 살려 배치하고 싶었지만 이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소규모 공장의 장인들이 말하는「완성품을 생각하면서 가공」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실감했다.

주위에 진열되어 있는 스노우돔을 바라보면 나의 초라한 디자인 실력을 절감하게 된다. 돈을 지불하여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은 도저히 만들 수 없었다. 디자인과 상상과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즐거우면서도 분주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아무튼 스노우돔은 완성하였다.

이번에 체험한 것은 소규모 공장도, 절삭이나 도금과 같은 가공기술도 아니었다. 모노즈쿠리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2시간이었다.

  -- (중)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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