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버 메세 2017, 진화한 장착형 로봇 -- 장착형 로봇 활용에 대한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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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4.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5-04 08:45:18
- Pageview702
하노버 메세 2017, 진화한 장착형 로봇
장착형 로봇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 중인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 2017’에서 장착 로봇이 화제를 부르고 있다. 공장의 작업자 용으로 개발된 로봇의 전시는 어느 곳이나 붐빈다. 몸에 장착하면 무리한 자세에서의 작업과 무거운 화물의 운반을 장시간 계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작업자의 부담이 줄어드는 한편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는 하게 될 수도 있다. 개발자는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스위스 벤처기업 Noonee의 장착형 로봇은, 공장의 작업자가 앉은 자세를 편하게 유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허리에 장착하고 무릎을 굽히면 자세가 고정된다. 마치 ‘투명 의자’가 존재하는 듯하다. 작업자는 일어서서 다시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독일에서는 이미 1대에 3,750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판매 대리점을 찾는 단계이지만, 이미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한다. 토요타 자동차이다. 누니 독일 법인의 러스 실링 CEO는 “앉고 일어나고 돌아다니는 움직임을 반복하는 공장 노동자가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토요타의 협력을 얻어 개발했다. 토요타는 미국과 일본의 공장에서 이용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손발의 움직임에 맞추어 완력과 다리 힘을 모터로 돕는 일반적인 장착형 로봇과 달리, 누니의 제품은 자세를 고정하는 것만 이기 때문에 동력이 없다.
이에 반해 스위스 벤처기업 ANYbotics는 장착형 로봇의 관절에 부착하는 액추에이터(미세 구동 장치)를 개발한다. 이 회사의 안드레스 로버 디자인 엔지니어는 “기어 박스에서 베어링까지 모든 부품이 1개의 모듈에 자리하고 있어 설치가 용이하다.” 라고 말한다. 강력한 액추에이터가 달린 장착형 로봇을 사용하면 보통은 못 드는 무거운 화물까지 운반할 수 있다.
이미 4족 보행 로봇에서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제품은 위험한 상태에 있는 석화 플랜트를 사람 대신 감시하는 용도로 상정하고 있다. “우리는 슈퍼맨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독일 헬무트 슈미트 대학의 로버트 와이도너 박사이다. 이 대학의 연구진이 개발한 장착형 로봇은 본체를 배낭처럼 짊어진다. 거기에서 늘어나는 암(Arm)을 두 팔에 장착하면 된다.
동력은 공기압이다. 강력한 액추에이터는 달려있지 않아 슈퍼맨과 같이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는 것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 이 장착형 로봇의 개발 목적은 사람이 팔을 올린 상태에서 장시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기압으로 암이 두 팔을 지원한다. 위를 올려다보고 부품을 부착하는 작업을 장시간 할 수 있다. 자동차와 항공기 업체의 협력을 얻어 개발했다. 무리한 자세에서도 근육통 등 신체에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좋은 것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의 한 사람은 “신체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회사 측은 공장 노동자에게 장시간 노동시킬 수 있게 된다. 장시간 노동의 결과 이전과 같이 신체에 부담을 주게 된다. 장착형 로봇이 공장 현장에 보급되었을 때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도구를 만들어 낸 것이 어느새 도구에 지배되고 있다. 이것은 ‘2001년 우주 여행’, ‘모던 타임즈’ 등 영화와 소설의 세계에서 반복되어 쓰여온 보편적인 테마이다. 인간은 장착형 로봇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야노 경제 연구소는 장착형 로봇의 일본 시장 규모가 2018년에 2015년 대비 2.3배인 58억엔으로 확대된다고 예상한다. 그 후에도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도구에 의한 지배’라고 하는 패턴에 빠지지 않도록 보급의 과정에서 노사 간의 대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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