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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세계 : 로봇과 경쟁할 수 있습니까? -- 일자리 30~50% 로봇으로 대체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4.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4-27 15:19:32
  • Pageview581

《AI와 세계》
로봇과 경쟁할 수 있습니까?”
일본의 일자리 50% 로봇으로 대체, 주요국 최고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로봇의 존재감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실시한 공동 조사 연구에서, 사람이 종사하는 약 2천 종류의 업무 중 30%는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의 경우, 주요국 중 최대인 50%가 넘는 업무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사람과 로봇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과 FT는 독자가 직접 자신의 직업을 선택∙입력하면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확률을 알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22일 일본경제신문 전자판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의 McKinsey & Company가 820종류의 직업이 포함된 합계 2,069가지 업무의 자동화 동향을 조사한 데이터를 일본경제신문과 FT가 다시 집계해, 시스템 개발과 공동 조사에 활용했다.

■ 업무 전체의 자동화도
조사 결과, 전체 업무의 34%에 해당하는 710가지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안과 의료 기술자 및 식품 가공, 석고 도장공 등의 직업은 업무 전체가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판명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미래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직업에는 로봇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복잡한 업무가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 자동화되는 직업은 전체의 5% 미만이다.

19세기 산업혁명에서 시작되는 제조업의 역사는 자동화에 대한 도전, 그 자체였다. 200년이 지난 지금, AI의 진화는 새로운 자동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맥킨지&컴퍼니에 따르면, 엔진을 조립하는 공장 노동자의 경우, 77가지 업무 중 75%가 자동화될 수 있다. 부품 조립 및 제품 포장 작업 등이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E)는 세게 각국에 합계 3만대의 로봇을 도입, 그 중 8500대의 로봇은 가동 정보를 공유, 생산 라인에 고장의 조짐이 없는지 AI가 감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자동화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던 화이트 칼라와 사무직에도 미치고 있다. 미국 통신회사 AT & T는 고객 주문의 문서 작성 및 패스워드 리셋 작업 등 500가지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데이터 유출과 수치 계산은 사람보다 빠르기 때문에「2017년 말에는 이보다 3배 더 늘릴 예정이다」(AT & T)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화이트칼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서도 자동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무직에서는 60가지 업무 중 파일 작성 등 65%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에서는 2000년에 600명 있던 트레이더가 주식 매매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어 현재는 수 명으로 감소되었다. 저명한 투자가인 로저스씨도「AI가 진화된다면 증권 브로커 등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의사 결정 및 계획 안건에 관련된 업무나 상상력이 필요한 업무는 로봇이 대체하기 힘든 분야이다.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경영 간부에게는 63가지 업무가 있지만, 로봇화가 가능한 것은 업무 진척 작성 등 22% 정도이다. 배우나 음악가 등 예술 관련 직업도 65가지 업무 중 자동화 대상은 17%에 지나지 않는다.

■ 인력부족의 대안
현존하는 업무가 자동화되는 비율을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일본은 로봇 도입 여지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컴퍼니의 추산으로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 비율이 일본은 55%로, 미국의 46%, 유럽의 47%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업 및 제조업 등, 사람의 노동에 의존하는 직업 비중이 높은 중국(51%)과 인도(52%)보다도 높은 결과이다.

일본은 금융∙보험, 관공서의 사무직과 제조업 분야에서 다른 나라보다도 로봇에 적합한 자료 작성 등의 단순 업무 비율이 높다고 한다. 미국 등에 비해, 변호사 와 관공서 사무직 등의 분야에서의 업무 자동화가 뒤쳐져 있는 면도 있다.

미국의 대형 법률 사무소에서는 방대한 자료에서 증거를 찾아내는 작업에 AI를 이용하는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직장에서는 이미 고용이 없어지기 시작하는 등, 로봇화에는 부정적 측면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인구가 50년 후에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으로서는 로봇에게 맡길 수 있는 업무는 맡겨,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국력 유지에 꼭 필요할 것이다.

로봇 위협론을 극복하다
시험대에 오르는 로봇을 다루는 힘

로봇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반면, 도입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제공한다. 맥킨지&컴퍼니는 앞으로 로봇의 활용이 확대된다면, 전세계 노동 생산성이 연간 0.8%에서 1.4%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로봇 위협론을 극복하고 로봇을 잘 다룰 수 있을지 여부가 국가, 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다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은행(ANZ)는 인도 지사의 사무 작업을 자동화해, 하루에 처리 가능한 계약 건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고객 데이터 유출 및 이동 등을 자동화해 작업 효율을 높인 것이다. 매니징디렉터인 스리데비 씨는「데이터의 최종 확인 등, 로봇의 활용을 통해 결과적으로 사람의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한다.

산업용 로봇기업 독일 KUKA의 제마 미국법인 사장은「로봇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미 일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는 로봇이 생산∙판매 상황 등의 데이터를 적절하게 처리하도록 감시하는「로봇 관리자」라는 직종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업이 로봇의 활용을 추진하는 이유는 업무의 효율화 및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단순한 반복 작업 등 로봇에게 적합한 분야는 과감하게 자동화하고, 사원에게는 창조성 및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화에 의한 새로운 업무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거듭됨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 임금 하향 압력으로도 작용
국제로봇연맹(IFR)은 2015년 말에 163만대였던 세계에서 가동되는 산업용 로봇의 총 개수가 2019년에는 약 26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자동화의 위력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비례하는 형태로, 고용을 위협하는 성가신 존재로 로봇을 인식하는 목소리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연구원들은 3월 말, 천 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대의 로봇이 투입될 경우, 5, 6인분의 고용이 사라질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 로봇이 임금 하향의 압력으로도 작용한다는 것도 함께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기업은 트럼프 정권의 탄생으로 고용 문제에 민감하다. 고용을 빼앗는 대상이 무역인지, 로봇인지에 대한 논의가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다. 고용 불안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어느 나라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어, 로봇과 공존 공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 논의가 꼭 필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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