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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포인트 교환서비스, 없어지는 경계 -- 블록체인으로 즉시 교환 가능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7.3.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3-21 10:35:32
  • 조회수849

공통 포인트 교환서비스, 없어지는 경계
블록체인으로 즉시 교환 가능

「지불은 어떻게 하나요?」「T 포인트를 Ponta(폰타)로 바꿔주세요」. 가까운 미래에 편의점 로손(Lawson) 계산대에서는 이러한 대화가 오고 갈지도 모른다. 공통 포인트 간에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부터 개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그것이 가상통화의 핵심 기술인「블록체인(Block chain)」이다.

2월, 한 프로젝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 서로 다른 종류의 포인트 등을 즉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일년 이내에 시작판(試作版)을 투입, 시험 사용을 통해 개선을 거듭해나갈 계획이다. 수익 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환 시 이용자로부터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포인트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있는 지역 통화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통화와 포인트의 교환이 가능하게 된다면, 지역 통화 사용이 쉬워지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 현재는 포인트 교환에 수 주 걸려 --
이 프로젝트의 핵심을 맡고 있는 곳이 디지털 가라지(Digital Garage)이다. 디지털 가라지는 IT(정보기술) 스타트업 기업 지원 및 인터넷 광고, 온라인 결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가라지와 가격 비교 사이트의 카카쿠컴(價格.com), 신용카드 회사인 크레디 세존(Credit Saison)의 3사가 공동 연구조직「DG Lab」을 설립. 여기에 디지털 가라지의 자회사가 출자한 캐나다의 벤처기업, 브록스트림(Blockstream)이 합세했다.

이미 지금도 인터넷을 통한 공통 포인트 간의 교환은 가능하다. 그러나 복잡한 절차로 교환까지 수 주가 걸리는 탓에,「지금 바로 교환하고 싶다」라고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 디지털 가라지, 저렴한 시스템 구축과 안전성 유지 --
디지털 가라지는 블록체인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통 포인트 간에 즉시 교환이 가능하게 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라도, 블록체인이라면 낮은 가격에 구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여러 참가자들이 거래 기록을 공유해 축적하는 구조이다. 거래 기록을 서버로 일괄 관리하는 기존의 구조에서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시스템에서는 서버를 통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모든 참가자의 컴퓨터가 거래 기록을 공유한다.

컴퓨터끼리 포인트의 증감을 기록해나가기 때문에, 컴퓨터 하나가 다운되더라도, 다른 컴퓨터에 같은 기록이 남아있어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서버로 일괄 관리하는 시스템의 경우, 서버가 다운되어버리면 시스템 전체가 가동을 멈추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 블록체인은 보안 수준이 유지되면서 비용을 최대한 낮출게 할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가리지의 오도리(踊) 이사는「지금까지는 대형 시스템회사에 발주할 수 밖에 없어,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라며「(블록체인을 통해)이 장애가 돌파된다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프로젝트의 개발 장소를 샌프란시스코로 결정한 이유도 블록체인 때문이다. 자회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은 블록체인과 관련성이 많은 가상통화에 관한 기술에 능통한 엔지니어들을 보유, 그들의 대부분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연구개발 거점에 근무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는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핀테크(Pintech)」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 화폐에 가까워지다 --
공통 포인트 업계는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의 T포인트와 미쯔비시(三菱)상사 계열의 로열티 마케팅(Loyalty Marketing)(도쿄)이 운영하는 폰타, 라쿠텐(樂天)의「라쿠텐수퍼포인트」의 세 진영이 각축을 벌이는 구도였다. 2015년 12월에 NTT도코모가「d 포인트」를 개시, 이온(Aeon)도 2016년 6월에「WAON 포인트」로 가세했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가전 판매점 및 휴대전화 등 국내 11개 업계의 주요 기업이 발행한 포인트와 마일리지 발행 액수는 2014년 약 8,500억엔에 달했다. 앞으로 신용카드나 인터넷쇼핑, 편의점 업계 등을 통한 포인트 발행의 증가로, 2020년에는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디지털 가리지 등이 시도하는 시스템이 현실화될 경우, 공통 포인트의 비즈니스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앱 등을 통해 포인트 간에 즉시 교환될 수 있게 된다면, 기업이 공통 포인트 채택으로 얻는「고객 유치」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통 포인트의 주요 5개 진영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 포인트끼리의 교환이 손쉬워 진다면, 포인트는 어디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포인트가 화폐에 한층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노무라종합연구소의 후지타(冨田) 컨설턴트).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행(日本銀行)의 금융정책과 관계 없이 공통 포인트를 발행해도 괜찮을 것인가라는 논쟁이 형성될 수도 있어, 포인트의 신용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요구될 가능성도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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