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본대지진 6년, 피해지역 EV시작차 공동 개발 -- 도호쿠대학과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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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3.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3-15 10:43:52
- 조회수532
동일본대지진 6년, 피해지역 EV차량 주행
도호쿠대학과 중소기업, EV시작차 공동 개발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내일이면 6년이 된다. 산업부흥을 위해 피해지역에서 개발한 전기자동차(EV)가 달리기 시작하였다. 도호쿠대학과 미야기현(宮城県)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시작(試作) 차량이 최근 완성되었다. EV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축전지는 피해지역에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축전지를 재해 발생 시의 비상용 전원으로 활용하는 구상도 진행 중이다. 재해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미야기현 다가조시(多賀城市)의「미야기 부흥 파크」. 산업부흥을 목적으로 세워진 산학연계 시설 안을 다이하쓰공업(Daihatsu Motor)의 오픈카「KOPEN」이 달리고 있다. 겉모습은 시판차량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엔진소리가 없다. 도호쿠대학의 하세가와(長谷川) 교수 그룹과 재해 지역의 중소기업이 시작(試作)한 EV다
-- 과소(過疎) 지역에서 주행 --
시작 EV는 엔진을 모터로, 연료 탱크를 리튬이온 배터리(축전지)로 교체하였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40km로 가솔린차에는 뒤쳐지지만, 조작성과 제동성의 경우는「코펜의 기능을 잃지 않고 EV화가 가능하였다」고 하세가와 교수는 말한다.
EV의 성능을 좌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미야기 부흥 파크 내에 설치된 제조 라인에서 생산하였다. 벤처 기업인 Mirai Energy Labo(센다이시, 히키치(引地) 사장)가 제조를 담당한다. Mirai Energy Labo는 생산설비를 제작하는 HIKICHI SEIKO(引地精工, 미야기현, 히키치(引地) 사장)와 전자부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도호쿠전자공업(미야기현, 와타나베(渡辺) 사장) 등 미야기현의 4개 기업 관계자가 설립한 벤처 기업이다.
4개의 기업은 모두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이다. 미야기현에 공장을 보유한 도요타자동차에게도 인정받은 기술력을 활용하였다.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코발트계 재료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굳이 용량이 뒤쳐지는 망간계 재료를 채용하였다.
향후 프로젝트에서는 도호쿠 지역의 중소기업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기술을 이관하여, 그곳에서 양산하도록 구상 중이다. 코발트계는 고성능이지만 이상 발열하여 발화하는 위험성이 있다. 망간계는 최첨단 기술은 아니지만 개발된 지 약 20년간 발화 사고가 없다. 따라서 처음으로 제조하는 중소기업에서도 쉽게 다룰 수 있다.
또한, 코발트계 소재는 습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공장 안에 대규모의 드라이 룸이 필요하며, 공장 건설에 50억~100억 엔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망간계는 코발트계와 비교하면 습기에 강하지만, 기존에는 드라이 룸 안에서 제조되었다.
NEC에서 축전지 개발에 착수하고 있었던 도호쿠대학의 시라카타(白方) 교수가, 망간계 중에서도 특히 습기에 강한 소재를 엄선하여, 드라이 룸이 없어도 양산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다. 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액을 10분의 1로 줄였다.
대량의 전기를 소비하는 드라이 룸이 없기 때문에, 연간 전기료도 같은 규모의 공장보다 1억 엔 절감할 수 있다. 투자 부담이 낮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참여하기 쉽다. 시라카타 교수는「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에는 드라이 룸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대기업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재해지역이나 과소지역에서 이동하는 데 적합한 소형 EV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재해지에서는 교통기관이 소실된 상태의 지역이 그대로 방치된다. 또한, 인구 감소로 주유소가 많이 폐쇄되고 있으며, 가솔린차의 이용이 곤란해지는 사태도 예상된다. 하세가와(長谷川) 교수는「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좁은 곳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소형 EV의 요구는 높다」고 본다.
소형 EV의 개발은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이 연계하여 추진한다. 대학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기술을 제공, Mirai Energy Labo가 지역의 중소기업에 기술 이관하여 배터리나 차체의 부품을 생산한다. 연 40만 개의 축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미야기현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도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에서는 하기 어려운 차체 설계나 제조를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 비상용 전원에도 --
하세가와(長谷川) 교수 그룹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라인은 변경이 용이하며, 용도에 맞춰서 소량다품종 생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랭지역에서도 작동하는 축전지나 급속 충전 가능한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참여 기업의 아이디어에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다」(시라카타 교수)
재해로 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의료기관의 기능이 멈추었던 경험을 통해, 재해지역의 병원이나 약국에 비상용 전원으로서 축전지를 배치한다는 구상도 있다.
2016년도 도호쿠의 광공업생산지수는 97.9(2010년은 100)로 거의 재해 전의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도호쿠에는 도요타자동차가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에 완성차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 집적되고 있다. 도요타가 요구하는 높은 기술 수준에 고전하고 있었던 도호쿠 지역의 기업도 조금씩 거래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EV, 의료기관 용의 비상용 전원은 아직 구상 단계이며, 실용화 시기에 대한 목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모두 안전성 확보나 법 규제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기 때문에,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장애물은 많다.
Mirai Energy Labo의 히키치 사장은「도호쿠의 산업은 수주형이 많고, 발신형 비즈니스는 전문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재해로 인해 도호쿠는 에너지 문제나 교통단절, 과소화 등 다양한 과제를 경험하였다. 복구에서 부흥으로. EV개발을 통해 산업 구조를 바꾸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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