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치료에 유전자 정보 공유 시스템 도입 -- 교토 대학 등, 투약 데이터 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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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2.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3-06 10:48:56
- Pageview404
암치료에 유전자 정보 공유 시스템 도입
교토 대학 등, 투약 데이터 집약
▶개별화 의료: 환자 개인별 병상(病狀)에 맞는 의료 및 투약 방법을 찾아, 최적의 의료를 시행하는 시스템. 「오더 메이드(Order made) 의료」등으로도 불린다. 유전자 변화를 반복하는 암의 경우, 변화에 따라 약의 처방도 달라진다. 암의 유전자를 조사하면 효과적인 약을 찾아낼 수 있어 치료의 폭이 확대될 것이다. 유전자의 변화와 의료 효과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개별화 의료의 정밀도는 향상될 것이다.
-- 환자마다「최적」을 찾는다 --
교토(京都)대학과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등 전국 6개 대학 부속병원은, 암환자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개별화 의료」를 2019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암에 관련된 200종류 이상의 유전자 변화와 투약력(投藥歷) 및 치료 효과를 정리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정확한 진단 및 효과적 치료를 도모해나간다.
일본인 2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하는 요즘, 같은 약이라도 환자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암의 종류 별로 표준화 된 약이 정해져 있는 기존의 치료법은 재검토 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별화 의료는, 모든 종류의 암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데이터를 집약,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을 포함한 광범위한 치료법을 연구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다.
교토대학와 홋카이도대학 등 한발 앞서 유전자 분석에 돌입한 병원이 협력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오카야마(岡山)대학, 치바(千葉)대학, 사가(佐賀)대학, 도쿄의과치과대학의 부속 병원도 참여한다. 일본 의료 연구개발기구가 2018년까지 5억 5천만엔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암의 치료는 폐나 위 등의 암이 발생된 장기 별로 특정 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암의 유전자가 변화하는 경우, 약의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유전자 변화 방식에 따라서는 다른 암에 사용되는 약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유전자 변화를 조사해 효과적인 약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교토대학과 홋카이도대학에서는 일반 약이 듣지 않는 환자를 통해 암의 유전자를 조사, 치료약 및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실제로 각 대학의 경험과 발상이 치료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교토대학에서는 십이지장암의 유전자 변화 조사로, 폐암 약이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는 것이 판명, 새롭게 약을 투여해 암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던 환자가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러한 노하우를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각 대학이 공유, 유전자 변화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기관의 암 치료 및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 등을 치료에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한다. 암의 종류별로 특정 약을 사용한 기존 방법과 함께, 지금까지 없었던 약의 조합도 선택지에 포함될 전망이다.
계획상으로는 환자의 희망에 따라 유전자를 분석, 2018년까지 개발된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해 의료 방법을 결정. 그 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이 제안되고, 주치의와 환자의 확인을 거쳐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표준이 되는 약이나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환자 및 치료법이 없는 희귀성 암환자가 대상이 된다. 국립 암 연구센터 등도 암의 유전자 정보를 축적해왔으나 대상이 폐암과 대장암 등에 한정되어 있어, 신약 개발 계획으로의 참여 촉구가 주된 목적이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해, 암과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한 암의 개별화 의료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낮은 비용으로 유전자 분석을 가능하게 한 기술 혁명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암 유전자를 분석해 치료 효과가 포함된 데이터를 축적, 이를 통해 진단의 정밀도 및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움직임은 미국에서 선행되고 있다. 2010년경부터 일부 대학 병원이 진단을 시작, 데이터 축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의료 성과는 일본인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다. 교토대학 등의 데이터 축적으로 일본인 데이터가 구비되어 유효한 치료법을 알아낼 수 있다면, 전국의 병원에 보급될 가능성이 있다.
환자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할 수 있다면, 필요 없는 투약을 줄일 수 있다. 암 면역약품「옵디보」와 같은 획기적인 신약도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낸다고는 장담할 수 없으나, 적절한 사용법에 의해 의료비 증가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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